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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_place

송파 방이동 참치려 & 광어집 광어 맛집은 아니고 참치 맛집 인정

by sweet-moon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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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참치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재방문한 방이동 참치려 & 광어집. 업장은 한 곳이지만, 참치려와 광어집이라는 두 개의 브랜드로 운영 중인 곳이다. 그래서 참치와 광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찾은 참치려 리뷰 고고~

 

| 참치려 & 광어집 정보

 

참치려 & 광어집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8길 16 3층

 

주소 :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18길 16 3층
전화번호 : 0507-1363-7931
영업시간 : 월-토 16:00-23:30
                22:45 라스트오더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1층에 주차공간이 있고, 3층에 있는 참치려와 광어집, 2층 맥줏집 크래프트려까지 같은 계열이다.

내부가 매우 깨끗하고 조용하며, 룸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이 여유 있어서 일행끼리 오붓한 식사나 대화가 가능해서 좋다.

 

| 참치려 & 광어집 메뉴

 

참치려 & 광어집 메뉴
참치려 & 광어집 메뉴

 

참치는 5단계 구성으로 비싼 코스일수록 좋은 부위가 많이 나오고, 참다랑어의 비중이 높아진다. 광어도 코스요리처럼 여러 가지 요리가 포함된 한 상 메뉴가 있고, 참치와 광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차이점은 참치의 코스는 회가 두어 번 리필이 가능하고, 광어나 참치와 광어 세트메뉴는 회 리필은 불가능하다.

추가메뉴도 다양한데 예전에 참치갈비구이를 특히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주문하려고 했더니 실장님이 바뀌고 지금은 없는 메뉴라고 한다. 안 되는 요리는 메뉴에서 삭제를 하심이… 참치갈비구이 먹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우리는 참치와 광어를 모두 먹고 싶어서 광어+참치 한 상 3인분을 주문했다.

 

| 참치려 & 광어집 음식

• 광어+참치 한 상

1. 참치려 & 광어집 애피타이저

 

참치려 & 광어집 애피타이저
참치려 & 광어집 에피타이저

 

회가 나오기 전 서빙된 애피타이저 음식들. 가장 먼저 죽이 나왔다. 달걀죽이 나왔는데 약간은 의아했다. 보통은 전복죽이나 하다못해 소라라도 넣어 끓이던데 횟집에서 달걀죽? 그래도 안 주는 것보다는 낫고, 회에 한 잔 하려면 속을 보호해야 하니 군말 없이 싹싹 비웠다. 달걀이니 속을 보호하는 데는 더 좋겠지. 

콘버터는 누구나 아는 그 맛. 초등학생이 만들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스위트콘과 마요네즈, 슈레드치즈의 조합.

3명이라 사이좋게 광어초밥 3피스. 회가 좀 얇고, 샤리의 양이 많은 게 아쉬웠지만 여긴 초밥집이 아니니까 초밥을 준 것 자체에 만족하며 먹었다. 

마지막 애피타이저는 회무침. 자투리회들과 각종 채소로 회무침을 주는데, 본격적으로 회를 먹기 전 상큼하게 먹기 괜찮았다. 다만, 초장을 다 비비면 강한 초장맛 때문에 뒤에 먹을 회맛을 제대로 못 느낄 수 있으니 양념이 안된 채소와 회를 적당히 덜어 싸먹는 편이 낫다.

 

2. 참치려 & 광어집 회

 

참치려 & 광어집 회
참치려 & 광어집 회

 

광어도 등살과 엔가와가 골고루 나오고, 참치도 세트메뉴에 들어가는 것 치고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새치까지 골고루 나왔다. 비주얼 일단 합격.

참치는 기름진 부위도 많고, 맛이 강하니 광어부터 먹어야지~ 음… 광어 맛없다. 숙성이 잘못된 건지 광어가 해감이 안 된 건지 맛이 너무 없고, 흙맛이 느껴져서 많이 남겼다. 가장 맛있어야 하는 지느러미살이 흙내가 너무 심해서 씹다가 뱉기도 하였다. ㅜㅜ 만약 선어로 받거나 양식 광어를 쓰는 거라면 거래하는 업체의 수조관리가 안 되는 것이거나 수조에 너무 오래 있는 경우이다. 수조물과 그 안의 솜이나 그밖에 것들을 청소를 잘해야 양식광어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자연산일 경우 냄새가 잘 나지는 않지만, 광어와 같이 특히 바닥에서 사는 물고기들은 숙성을 잘하거나 회로 먹기 전 어항에서 어떤 먹이도 주지 않고 며칠을 두어서 자연해감을 하면 특유의 흙내가 없어진다. 마른 다시마를 올리는 것만 해도 냄새가 많이 사라지고 감칠맛이 났을 텐데… 내가 이렇게 얘길 하는 것은 워낙에 낚시 광이라 대부분의 물고기는 잡아서 직접 숙성을 거쳐 회를 먹고, 물고기 손질도 모두 직접 하니 제대로 일식을 배운 사람만큼은 못돼도 웬만한 동네 횟집 사장님 정도 이상은 알고 있다.

그런데 광어집의 광어는 좀 너무했다. 아니면 이날만 그랬던 건지… 예전 방문했을 때의 퀄리티를 생각해 본다면 절대 이럴 리가 없는데 아무튼 내가 방문한 날의 광어는 꽝!

참치, 음~ 맛있다. 참 맛있었다. 냉동참치를 쓰지만 비린맛도 없고 잡내도 없었다. 냉동참치의 경우 녹으면서 비린맛이 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참치는 숙성이 아주 잘 되었더라.

등살은 와사비와 간장에, 머릿살은 참기름에 콕 찍어 육사시미처럼 먹으면 맛있다. 따로 소금만 요청해서 뱃살에 와사비 조금 올리고 소금 몇 알을 뿌려 먹으면 고소함 폭발!

참치려의 참치는 아주 훌륭했다. 에이, 광어 말고 참치 코스나 먹을걸. 후회가 몰려왔다. 광어를 거의 못 먹어서 참치의 양이 아쉽게 느껴졌다.

 

3. 참치려 & 광어집 사이드요리

 

참치려 & 광어집 사이드요리
참치려 & 광어집 사이드요리

 

사이드요리로 나온 새우튀김과 시샤모구이. 새우튀김은 냉동. ㅋㅋㅋ 홈플러스에서 사 온 맛.

시샤모는 알도 꽉 차고 짭조름하면서 톡톡 터지는 것이 맛있었는데 사람이 3명인데 4피스라니! 그것도 반쪽짜리 시샤모를! 인당 한 마리씩 주시면 안 되나요? 아님 싸우지 않게 3피스만 주세요~ 3명에 4피스면 싸움 나요~ ㅋㅋㅋ

 

4. 참치려 & 광어집 탕

 

참치려 & 광어집 탕
참치려 & 광어집 탕

 

회코스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더리를 넣고 끓인 매운탕이 나올 줄 알았건만 엥? 김치콩나물국? 아오 이게 뭐야? 가장 어이가 없었던 메뉴. 김칫국이 나온 순간 세 명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로를 쳐다보았으니 일행 모두가 나와 같은 감정이었나 보다. 탕도 분명 예전 참치코스를 먹었을 때는 매운탕이 나왔었는데 광어와 참치를 시켰다고 해서 횟집 마지막 코스로  매운탕이 아닌 콩나물국을 주는 것은 진짜 진짜 아니다. 정말 너무했다는 생각이다. 광어 자체가 참치랑은 단가가 다른 생선인데 참치코스보다 요리 몇 가지가 빠져있는 것은 당연히 이해하지만 탕까지 생선매운탕도 아닌 콩나물 따위나 넣고 끓인 김칫국을 주면 진짜 기분 상한다. 통생선을 넣을 필요도 없고, 손질하고 남은 생선 뼈나 대가리로 끓이면 되는 것을...하다못해 바지락이라도 몇 개 넣어주지.

 

| 총평

참치도 맛나게 먹고, 배부르게 먹고, 기분 좋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간 곳인데 실장님이 바뀌었다고 메뉴판에 떡하니 있는 요리도 요즘엔 안 한다고 하고. 비주류 메뉴도 아니고 간판에 광어집이라고 해서 광어도 시켰더니 흙내 나는 광어를 주고. 게다가 횟집에서 먹는 탕이 김치콩나물국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광어가 들어간 메뉴를 시킨다고 해서 엉망인 회와 김칫국을 줄 바에는 광어를 팔지 말고 맛있는 참치만 취급하는 것이 가게에도 손님들에게도 좋은 방향일 것 같다.

아마도 예전 실장님이 계실 때 방문했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마음이 더 상했는지도 모르겠다. 또, 맛집이라며 친구들을 데려가서 흙맛을 보게 하고 나오니 더욱이 그랬다. 예전에는 참치를 먹었기 때문에 메뉴 구성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참치려는 맛있다. 광어집은 맛없다. 참치려는 배도 부르고 회의 퀄리티도 좋고, 매운탕도 준다. 광어집은 아니다.

혹시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무조건 반드시 참치코스만 먹어야만 한다!!! 참치만세!!!

If you go there, you must eat tuna, not flatfish!!


-숙성회가 맛있는 곳~ 가 보면 절대 후회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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