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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라도 가락동 이자카야 경찰병원 맛집 숙성회 맛집 주말 데이트코스

by sweet-moon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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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요즘같이 바람이 쌀쌀한 계절에는 야외활동이 어려워서 친구들을 만나도 대부분 실내에서 놀기 일쑤다. 그런 의미에서 주말에 데이트코스로 좋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소소하게 한잔하기 좋은 술집을 소개하려 한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이미 숙성회 맛집으로 소문난 가락동 경찰병원 근처의 이자카야 하시라도. 숙성회를 비롯한 맛있는 안주들이 준비되어 있고, 아담한 공간과 친절한 사장님이 기다리고 있는 하시라도가 오늘의 얘깃거리이다.

 
 

| 가락동 이자카야 하시라도 정보

가락동 이자카야 하시라도
하시라도

 
주소 : 가락동 75-8
전화번호 : 02-443-1678
영업시간 : 월-토 17:30-24:00
                22:30 라스트오더
                매주 일요일 휴무

하시라도의 하시는 한자어로 언제라는 뜻으로 주로 문어적인 표현에서 쓰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시라도라고 하면 언제라도라는 뜻인 된다. 언제든지 찾아오라는 의미가 담긴 이자카야이다.

내부공간은 그리 넓지 않다. 다른 이자카야들처럼 목재를 기본으로 한 인테리어와 어둑어둑한 조명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데, 그래서 겨울에 방문하니 더 분위가 사는 듯했다.

 
 

| 하시라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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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라도 메뉴




하시라도의 메인메뉴는 숙성회와 셀프김초밥 세트. 자세한 설명은 음식소개에서 하는 걸로. 그 밖에도 단품메뉴들과 간단한 안주들이 있고, 술도 증류주부터 일반 소주, 맥주, 사케와 쇼추, 하이볼 등 잔술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하시라도 음식

• 쯔루우메노 유즈슈

쯔루우메노 유즈슈
쯔루우메노 유즈슈

 
스스로 주문한 웰컴드링크 같은 잔술, 쯔루우메노 유즈슈. 이름이 어렵지만 그냥 유자맛이 나는 달콤하고 상큼한 술이다. 이자카야 안주 특성상 해산물이 많으니 입맛을 돋우는 용으로 시켜봤다. 술을 마신다라는 생각보다는 차가운 유자차처럼 시원하고 상큼하다. 달달한 하이볼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듯하다. 한 잔에 만원이니 저렴하지는 않다. 입맛을 돋우는 용으로 한 잔만 주문해서 친구나 애인과 한 모금씩 맛보면 딱 적당하다. 이날 우리의 주류는 강원도의 동해소주. 청정한 강원도의 이미지답게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 숙성회와 셀프김초밥

숙성회와 셀프김초밥
숙성회와 셀프김초밥

 
숙성회를 주문하면 광어, 도미, 연어가 나온다. 도미는 겉껍질을 유비끼 해서 마쓰가와로 나오고, 광어도 살점과 엔가와가 함께 나온다. 회들이 쫀득하게 숙성이 잘 된 것이 굳이 숙성회집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 좋은 숙성회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웬만한 이자카야의 사시미 모리아와세를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고급 스시야나 숙성회집이 아니라면 하시라도의 숙성회를 먹다가 일반 이자카야의 회는 입에 대기 싫어질 것이다. 숙성회에 눈을 뜨면 이자카야도 숙성회 전문만 찾게 될걸…😁

숙성회를 시키면 셀프김초밥 세트가 함께 나오는데, 흰살생선과 함께 먹는 갈치속젓과 연어의 짝꿍 양파마요네즈와 케이퍼, 그밖에 락교, 베니쇼가, 다꾸앙, 꼬시래기, 날치알, 그리고 싸 먹을 수 있는 김과 단촛물맛을 입은 밥까지.


연어김초밥
연어김초밥

 
첫 점은 사장님이 차근히 설명하며 직접 싸서 하나씩 주신다. 연어와 양파마요의 궁합은 모두가 좋아하고 다들 아는 그 맛. 연어와 마요네즈의 부드러움, 양파의 상큼함, 와사비의 코끝이 찡한 맛까지 참 잘 어울렸다. 난 연어의 경우는 숙성을 잘못하면 특유의 흙내가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 주로 훈제연어를 먹는데 하시라도의 연어는 잡내 없이 고소하고 부드러움만 남았다.

정말 놀랐던 건 흰살생선과 갈치속젓의 궁합. 평소 명란이나 오징어젓처럼 밥반찬으로 익숙하게 먹는 젓갈 말고는 특유의 쿰쿰함 때문에 잘 먹지 않는데 하시라도의 갈치속젓과 광어의 궁합은 눈이 동그라게 빵 떠지는 맛이었다. 갈치속젓이 이렇게 하나도 안 비리다고? 김에 밥과 생선을 얹고, 갈치속젓 조금, 꼬시래기를 넣고 싸 먹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낯설지 않고, 감칠맛 대폭발이었다. 또 먹고 싶어!

 

• 올리브유 마늘 홍새우구이

올리브유 마늘 홍새우구이
올리브유 마늘 홍새우구이

 
메뉴 이름만 보고 감바스처럼 새우를 볶아 나오는 줄 알았는데 숙성회맛집에서 갑자기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변신! 생면파스타와 비슷한 식감의 생라면을 삶아 알리오올리오처럼 요리하고, 그 위에 마늘 듬뿍 홍새우구이를 올렸다.


홍새우구이 먹는 법

 
이 메뉴 역시 사장님이 테이블에서 하나하나 새우의 껍질을 까서 생면으로 돌돌감아 접시에 놓아주신다. 이 자상함 무엇?😮 홍새우의 맛은 흰 다리새우와는 많이 다르다. 달콤함이 훨씬 진하고 새우보다는 랍스터의 맛과 더 비슷하다고 해야 하려나. 거기에 올리브유와 마늘의 향까지 더해졌으니 말해 뭐 하랴. 무조건 맛있지. 쫄깃한 새우에 또, 쫄깃한 면을 감으니 식감이 너무 좋았다. 밥과 고기를 맛있게 먹듯이 면에 새우도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만남이니 입안이 즐겁다.

 

• 오이탕탕이

오이탕탕이
오이탕탕이

 
서비스로 주신 오이탕탕이. 중국식 오이탕탕이와는 약간 다른 스타일. 숙성회와 염장다시마를 함께 넣어 무쳐냈다. 오이의 상큼함과, 꼬들꼬들한 염장다시마의 식감, 부드럽고 쫀득한 숙성회의 조화가 미쳤다. 이 메뉴가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따로 주문할걸 그랬다며 친구들 모두 한 마디씩 했다. ㅎㅎ 다음번에는 꼭 주문해서 많이 먹어야지~

 

• 새우완탕

새우완탕
새우완탕

 
마지막으로 배도 부르니 해장도 하고, 국물도 떠먹을 겸 시킨 새우완탕. 앞에서 먹었던 메뉴들만큼 임팩트는 없었지만 일반적으로 맛있는 새우완탕 맛. 참기름의 꼬순내가 코를 찌르고 부드러운 피 속에 쫄깃탱글한 새우갈이 들어 있다. 정말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속 풀기 좋은 안주.

 

| 총평

골목 안쪽에 있어 처음이라면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요즘엔 네이버도 구글도 맵이 워낙 잘 되어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해 드리는 곳이다. 화려하거나 지나치게 고급스럽지 않은 분위기지만 술집치고 음식은 맛있고 고급지다. 사장님도 너무 친절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가락시장 회센터에서 맛없는 회를 먹을 바에는 가까운 하시라도에서 맛있는 숙성회를 먹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초밥과 회인 사람이 보장하는 곳이니 믿고 드셔 보시길~ 지금도 맛집이라 대기가 있을 때가 있는데 더 인기가 많아지면 내가 못 가게 될까 걱정이지만, 그만큼 하시라도의 맛을 나누고 싶기도 하다.

이번 주말 데이트와 친구들 약속은 가락동 이자카야 하시라도에서 오붓하게 맛있는 숙성회와 한잔으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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