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갈비에 잡채, 전, 토란국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셨죠? 몇 날 며칠 남은 명절 음식을 먹다 보면 느끼하고 물리고 살도 찌게 되죠. 그럴 때 해 먹으면 좋은 가정식 반찬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소고기 오이볶음’이랍이다. 평소 제가 참 좋아하는 반찬이기도 한데요,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도 매력적이고 은은하지만 오이의 상쾌한 향까지 더해져 고급스러운 맛이에요. 보통은 오이를 장아찌나 생으로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특색 있으면서도 은근히 손이 가는 맛에 한 번 만들어 보면 자꾸 만들어 드시게 되리라 보장해요~ 입맛 없을 때 비빔밥 재료로 이용해도 너무 좋은 소고기 오이볶음 울 엄마 레시피로 알려드려요~~~~
| 소고기 오이볶음 레시피
• 소고기 오이볶음 재료
백오이 3개
다진 소고기 200g
대파 반 대
- 다진 고기가 없다면 먹다 남은 다른 부위를 잘게 자르거나 찹퍼에 다져서 만들어도 좋아요~
- 청오이는 백오이에 비해 조직이 질기고 단단한 감이 있어요. 연한 백오이로 만드는 게 더 맛있어요.
<소고기 양념>
간장 1
설탕 1/2
맛술 1
다진 마늘 1
후추
오이 절이기용 소금 1/2
식용유 2
참기름 1
통깨
- 밥숟가락 개량
• 소고기 오이볶음 만드는 법
1. 오이 절이기
오이를 0.3cm 정도의 두께로 얄팍하게 썰어서 소금에 절여주세요. 너무 두껍게 썰면 식감이 살지 않고, 너무 얇으면 볶았을 때 물러버려요. 볼에 썰어 놓은 오이를 넣고 분량의 소금을 골고루 뿌려 손으로 한 번 뒤적여서 잘 섞이도록 하고 20분 정도 절여요. 오이를 절이는 동안 다른 재료들을 준비해 주도록 할게요.
2. 소고기 양념하기
다진 소고기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서 잠시 두세요. 고기 200g이면 다진 마늘 반 큰 술로 충분하지만 여유 있게 넣도록 했어요. 이렇게 하면 오이를 볶을 때 따로 다진 마늘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오이에도 소금 간을 하니 고기의 간은 너무 세지 않게 하고 은은하게 간이 되는 정도로만 양념해 주세요. 불고기 양념과 비슷하게 하지만 대파와 참기름은 넣지 않아요. 오이를 볶을 때 넣어줄 거라 고기 양념에는 생략해도 OK!
3. 대파 다지기
대파는 잘게 다져 주세요. 대파를 쉽게 다지려면 단면에 열십자로 칼집을 길게 낸 후에 종종 썰어주시면 사진처럼 대파 다지기가 완성돼요.
4. 오이에 물기 제거하기
절여진 오이를 하나 먹어보고 간이 적당하다 싶으면 그냥 물기를 짜고, 좀 짜다 싶으면 냉수로 오이를 한번 살짝 헹궈서 물기를 짜주세요. 이 때 오이의 간이 잘 맞으면 볶을 때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돼요.
오이의 물기를 짜주는 것이 오이볶음의 핵심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오이를 얼마나 잘 짜주었느냐에 따라 오이볶음의 식감이 결정된답니다. 설컹설컹 무른 오이볶음은 맛이 없어요. 물기를 꼭 짜주실수록 꼬들꼬들 오이볶음의 식감이 좋아집니다.
tip. 오이를 짤 때 오이가 부서진다면 덜 절여진 것이니 시간을 늘려 절여주세요. 푹 절여진 오이는 잘 부서지지 않아요~
5. 재료 볶기
달군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고기를 달달 볶아주세요. 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팬의 한쪽으로 몰고 오이를 볶아요. 오이는 너무 오래 볶지 마세요. 1-2분만 볶은 후 대파를 넣고 볶아진 소고기와 섞어서 서로의 맛이 잘 어우러지도록 1-2분 볶아 주세요. 잘 볶아졌으면 불을 꼭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잘 섞으면 소고기 오이볶음 완성입니다.
• 소고기 오이볶음 완성
tip. 완성된 소고기 오이볶음은 한 김 식힌 뒤에 밀폐용기에 담으면 일주일정도 냉장보관 가능해요. 그래도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겠죠? 또, 한 김 식혀야 물도 생기지 않고, 색이 유지된답니다.
소고기 오이볶음은 흔한 반찬은 아니에요. 해 드시는 집도 물론 있지만 어느 분들은 굉장히 생소해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맛을 보면 낯설지 않아서 남녀노소 먹기 부담 없는 반찬이랍니다.
오이를 싫어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오이의 향 때문인데 이렇게 만들면 오이의 향도 살짝 줄어들어 먹기 편해져요. 실제로 오이를 정말 싫어하는 지인이 있는데 저희 집에 놀러 왔을 때 소고기 오이볶음을 밥상에 내놓으니 처음엔 손도 안댔어요. 하지만, 한 번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요물 반찬이라면 만들어놓은 오이볶음을 몽땅 해치웠답니다. 그의 피셜로는 소고기 오이볶음을 밥에 얹어서 김을 싸 먹으니 불고기김밥 같은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한 번 시도해 볼 만하겠지요?
소고기 오이볶음을 만들 때 오이와 소고기를 따로 볶아 섞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만들면 오이의 색감은 예쁘지만 맛이 살짝 따로 놀아 덜 맛있어요. 우린 색감보다는 맛을 선택하자고요~~ 제가 알려드린 울 엄마 레시피로 만들어도 충분히 초록초록 예쁜 빛깔이 나오고 서로의 맛이 어우러져 훨씬 더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 있답니다.
며칠 기름진 식단으로 지쳤다면 와그작와그작 재미있는 식감과 은은한 불고기맛, 향긋하고 상쾌한 오이의 맛까지 더해진 소고기 오이볶음으로 리프레시해 보세요~!!!
-만들기도 간단, 맛도 깔끔한 가정식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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