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제 생일이 있는 달이라 미리 미역국을 손수 끓여 봤어요. 미역국은 소고기, 조개, 굴, 참치, 닭가슴살 등 넣는 재료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생일엔 뭐니 뭐니 해도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소고기미역국이 최고죠! 소고기와 미역이 만난 구수하고 깊은 맛의 국물이면 온몸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아요. 이대로만 끓이면 미역국 맛있게 끓이기 성공할 수 있는 소고기미역국 황금레시피 알려드릴게요~
| 소고기미역국 황금레시피
• 소고기미역국 재료 (2인분)
미역 한주먹 (불려서 꼭 짠 기준)
소고기 150g
다진 마늘 1
국간장 1.5
소금
• 소고기미역국 만드는 법
1. 미역 불리기
가장 먼저 미역을 불려주세요. 저는 염장미역을 써서 5분 정도만 불렸는데 마른미역 쓰시는 분들은 30분 정도 불리면 될 거예요. 미역은 불려서 잘 헹궈주신 다음 꼭 짜 주세요. 간혹 가다 헹구지 않으면 쓴 맛이 나는 미역이 있으니 불려서 헹궈주도록 해요~ 저처럼 염장미역 쓰시는 분들은 짠기가 가시도록 바락바락 주물러서 헹궈줍니다.
2. 고기와 미역 볶기
냄비에 참기름 1숟가락을 두르고 고기를 넣어 볶아 주세요. 국물용 고기는 양지가 가장 맛있지만 없어서 구워 먹고 남은 등심 한 조각을 가위로 대충 잘라 넣어 주었어요.
tip. 여기서 중요한 건 연기가 날 정도로 냄비를 달구지 마세요~
사진처럼 고기의 표면이 익으면 불려둔 미역도 잘 짜서 먹기 좋게 잘라 넣고 달달 볶아요.
tip. 중요한 팁 알려 드릴게요. 얼마 전 티브이에서 미역국을 끓일 때 참기름에 재료를 볶으면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참기름이 발연점이 낮기 때문인데요. 참기름의 발연점은 170도로 포도씨유나 카놀라유 등 발연점이 220도인 다른 요리유에 비해 낮아요. 그렇다면 볶을 때 170도 이하의 온도에서 볶게 되면 문제가 없겠죠. 결국 참기름의 온도가 과하게 올라가지 않게 해야 하는 건데 그러려면 너무 세지 않은 불에 볶다가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물을 조금씩 넣어 볶아주는 거예요. 볶기 전에 냄비에 연기가 오를 정도로 달구는 건 절대 금물이에요~사진을 보면 참기름만 넣었다기엔 물기가 자작자작하죠? 한 번에 물을 많이 붓지 말고 잠시 볶다가 조금씩 물을 추가해 주세요.
3. 미역국 끓이기
미역을 볶다 보면 처음보다 미역이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어요. 이때 물을 붓고 끓여줍니다. 다진 마늘 1 수저와 국간장도 넣어줘요. 미역국은 오래 끓여야 맛있는 것 아시죠? 푹 끓여준 뒤 간을 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 주세요. 국간장을 많이 넣으면 색이 너무 검게 되니 소금을 넣어줘요. 소고기에서 우러난 구수한 맛과 미역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이 있기 때문에 따로 육수를 준비하거나 밑간을 하거나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깊은 맛이 나요. 이 과정대로만 하면 약불로 오래 끓일수록 맛있는 소고기미역국 완성입니다.
• 소고기미역국 완성
정말 구수하고 깊은 맛의 소고기미역국이 완성되었어요. 미역국에 다른 반찬들을 잔뜩 꺼내 상을 차렸지만 결국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고 말았네요^^ 너무 손쉽지만 맛있는 미역국 꼭 끓여드세요~
| 참기름에 대한 진실과 오해
미역국을 끓일 때 참기름으로 볶는 문제가 이슈화되며 마치 열을 가하는 요리에는 절대 참기름을 쓰면 안 되는 것처럼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바로 벤조피렌이라는 환경호르몬 때문인데요. 식품 제조나 조리 과정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탄화에 의해 생성되는 발암물질이에요.
벤조피렌은 참기름만 문제가 아니에요. 여러 상황이 있지만 음식으로만 보자면 고기를 고온의 불판이나 숯불에 구울 때, 생선 직화 구이 때 등 생각보다 많은 상황에서 발생하죠. 그렇다면 구운 고기와 생선을 전부 안 드실 건가요?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그래서 육류나 고기를 먹을 땐 직화보다는 팬에 올려 굽도록 하고, 끓이거나 찌는 방식 등 간접 가열을 하면 좋고, 벤조피렌의 독성을 낮출 수 있는 채소를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아요. 참기름 또한 그냥 벤조피렌의 위험이 있는 하나의 식품에 불과해요.
그렇다면 참기름을 바르게 섭취하자면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참기름은 보통 고온에 볶아서 압착하는 방식으로 짜낸 기름이에요. 이미 기름을 생산할 때 고온에 볶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벤조피렌이 노출된 상태인 것이랍니다. 참기름 외에도 색이 어둡고 짙은 기름들은 대부분 이런 방법으로 생산되어 발암물질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미 발암물질이 잔뜩 나온 참기름을 비가열한다고 뭐가 얼마나 좋겠어요. 대부분 대기업에서 내놓는 제품이나 방앗간에서 만든 것들은 고온으로 만든 참기름인데 이걸 그냥 볶는 게 무작정 나쁘다고 하는 건 어폐가 있다는 생각이에요.
참기름의 발암물질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이런 고온압착식의 참기름 말고 저온압착식 참기름을 먹어야 해요. 저온압착식은 낮은 온도에서 볶아 압착한 참기름을 뜻해요. 이런 저온압착의 참기름을 생식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검색을 해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앞으로는 저온압착 참기름을 드시도록 하세요~
그런데 비가열 요리에만 참기름을 쓰자면 한식에 제약이 너무 많이 생기잖아요? 참기름이 들어가는 국물이나 볶음요리, 볶는 나물까지… 요리 방법을 바꾸자니 제 맛이 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럴 땐 무조건 안 쓰기보다는 현명하게 참기름을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전 건강하겠다고 맛없게 먹는 건 너무너무 싫어하는 1인 인지라 비가열 요리에만 저온압착 참기름을 쓰는 건 불가능이거든요.ㅎㅎ 그렇다면 가열요리에 참기름을 쓸 때는 발연점이 170도인 참기름이 최대한 온도가 높아지는 걸 막기 위해 불을 끄고 한 김 식혀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 다던지, 볶는 요리는 중 약불로, 국물요리는 아까 알려드린 것처럼 물을 조금씩 첨가해 온도를 내려주는 방법을 써 보세요. 무조건 안 하고 안 먹지 말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우리 맛있게 먹어요~~~😊
1. 저온압착식의 참기름을 먹자.
2. 저온압착 참기름을 비가열 요리에 사용하자. (최고)
3. 가열해야 한다면 최대한 온도에 신경 써서 요리하자.
발암물질 걱정 없이 구수하고 깊은 맛의 소고기미역국 꼭 맛있게 끓여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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