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마지막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해야 제맛이죠~ 그래서 저는 어제저녁 맛도리 ‘한우등심구이’를 집에서 해 먹었답니다. 그냥 고기만 먹으면 심심하니 고깃집에서 주는 양파절임에 들어가는 참소스를 만들고 유명한 등심구이 식당인 대도식당 스타일로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만들어 먹어 봤어요. 맛있는 한우등심구이와 참소스, 볶음밥 레시피까지 탈탈 털어 알려드릴게요!
| 한우등심구이 레시피
제가 준비한 한우 등심은 며칠 전 추석 때 포스팅 했던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의 고메 494 상품입니다. 보시다시피 선홍색 빛깔이 좋고 마블링이 아주 잘 깔려 있는 1++ 9등급의 고기예요. 맛이 없고 싶어도 없을 수가 없는 최상급 등심이지요. 이 아이로 맛있는 한우등심구이를 해 먹기 전에 고기와 함께 먹을 고깃집 양파 참소스를 준비해 볼게요.
• 양파 참소스 만드는 법
- 양파 참소스 재료
양파 1/2
간장 3
식초 2
설탕 1.5
물 4
먼저 양파를 가늘게 채 썰어서 찬 물에 담가 주었어요. 너무 맵지 않은 양파라면 그냥 이용해도 되는데 냉장고에 있던 양파가 매워서 맵고 아린 맛을 찬물에 담가 빼 주었습니다.
그릇에 간장, 설탕, 식초, 물을 잘 섞어 참소스를 만들어 주세요.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주어요. 물의 양을 조절해서 개인의 취향대로 간을 맞춰 주시면 돼요.
다 만들어진 소스를 인원수에 맞게 나눠 담고 채 썬 양파를 올려주면 양파 참소스 완성! 참 간단하죠? ㅎㅎ
고기를 찍어 먹을 소금은 후추를 살짝 갈아 넣은 핑크색의 히말라야소금과 트러플 제스트가 들어 있는 트러플소금을 준비했어요. 볶은 소금에 후추를 가미해서 먹어도 좋고, 허브솔트나 갈릭솔트, 또는 기름소금장, 스테이크 시즈닝을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하지만, 오늘은 준비한 고기가 너무 좋다 보니 화려한 맛의 소금은 제외하고 최대한 고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소금으로 준비했습니다.
• 한우등심구이
연기가 오르도록 뜨겁게 달궈진 팬에 등심에 붙어있던 기름 한 조각을 떼어내어 팬을 코팅해 주었어요. 그런 뒤 고기를 올려 구우면 들러붙거나 잘 타지 않고 맛있게 익어요. 한 번에 모든 고기를 올리지 말고 손바닥 크기의 등심을 한 장씩 올려서 금방금방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요. 굽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고기가 뻣뻣해지니 구우면서 적당히 익었을 때 잽싸게 먹어 줍니다. 저는 속살이 핑크빛인 미디엄웰던 정도로 익혀 먹었어요.
만들어둔 양파 참소스와 함께 먹고, 소금도 종류별로 찍어 먹어요.
양파와 함께 먹으면 기름기가 많은 편인 등심의 느낌함이 확실히 잡혀서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어요. 고기의 고소한 맛은 느껴지지만 양파의 아삭한 식감과 알싸한 향, 참소스의 상큼한 맛까지 더해져서 비싼 고깃집 부럽지 않아요~
후추를 갈아 넣은 히말라야 소금을 찍으면 고기 본연의 맛이 가장 잘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제 입맛에도 최고로 맛있는 조합이었어요. 특히 통후추를 갈아 넣어서 씹을 때 간혹 터지는 후추의 향이 등심과 참 잘 어울렸답니다.
트러플 소금은 말해 뭐해요~ 심지어 트러플 향이 아니라 트러플 제스트가 들어있는 소금이라 한우등심의 고소한 맛에 트러플의 풍미를 더해 세상 고급진 스테이크의 맛을 냈답니다.
그래도 저의 선택은 오롯이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히말라야소금과의 조합이 으뜸이라 생각해요.
• 등심 김치볶음밥
그 유명한 대도식당 아시죠? 대도식당에서 등심을 먹고 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깍두기 볶음밥이죠. 고기를 구워 먹은 팬에 잘게 자른 깍두기와 밥을 넣어 윤기 나게 볶아 먹는 그 맛! 오늘은 우리 집이 대도식당입니다! 깍두기가 없어서 일반 김치로 하려다 조금 더 특별하게 시어진 열무김치를 종종 썰어 만들어 봤어요.
고기를 다 구워 먹고 육즙과 기름이 남은 팬에 잘게 썬 열무김치와 김칫국물, 남은 고기 몇 조각도 잘라 함께 볶아 줍니다. 여기에 밥 한 공기를 넣고 잘 볶아서 참기름 한 바퀴 둘러주면? 모양은 김치볶음밥이지만 밥알에 은은하세 고기의 맛이 코팅되어 일반 김치볶음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진 볶음밥이 되었어요.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찌개와 쌈의 조합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고급 고깃집을 흉내 내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고기+찌개+밥의 공식을 간혹 깨뜨려 보세요! 꼭 등심이 아니더라도 삼겹살, 차돌박이, 갈빗살 등 모든 고기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참소스도 더 이상 사 드시지 마세요~ 1분이면 만드실 수 있어요. 상큼한 양파 참소스에 고기 한 점 올려 먹고 볶음밥까지!! 연휴 마지막날 온 가족 메뉴로 추천해 드려요~
-한우 등심구이에 이용한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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