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 이번 한 주도 고생하셨어요. 주말을 맞아 이번주를 열심히 보낸 가족들과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요리 레시피를 가져왔습니다. 또, 이번주부터 가을느낌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선선한 바람이 불면 해 먹기 참 좋은 요리이기도 해요. 바로 ‘스키야키’입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맛있는 소스에 자글자글 졸여먹는 스키야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죠? 이런 맛있는 스키야키를 전문점에 가서 먹으려면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스키야키 레시피만 알고 있다면 걱정 없어요~ 스키야키 레시피 고고!
| 스키야키 만들기
• 스키야키 재료 (2인)
소고기 300g (불고깃감, 샤브용, 우삼겹, 차돌 등)-저는 냉동실에 있던 우삼겹 사용했어요.
알배추 5장
숙주 두 줌
쑥갓 한 줌
대파 한 대
두부 반 모
양배추 한 줌
실곤약 1팩
tip.
-실곤약 대신 우동이나 당면을 이용해도 좋고 찬 밥을 넣어 죠스이(죽)로 먹어도 좋아요.
-그 밖에도 버섯류, 청경채, 양파, 우엉, 연근 등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다양한 채소를 넣으면 맛있어요.
-쑥갓은 꼭 들어가는 것이 맛과 향 모두 좋습니다! 웬만하면 쑥갓은 꼭 넣으세요~
<스키야키 소스> 타래
물 1컵
간장 반 컵
미림(맛술) 1/4컵
설탕 1 숟가락
다시마 한 조각
tip. 스키야키 소스인 타래를 만들 때 맛술은 신맛이 없는 것을 사용하세요. 미림이나 맛술이 없을 때는 청주에 설탕을 섞어 사용하면 맛술을 넣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달걀 2개
버터 1조각
• 스키야키 만드는 법
1. 타래 만들기 (스키야키 소스 만들기)
타래는 미리 만들어서 냉장 숙성을 하면 더 맛있지만 바로 끓여서 만들어 먹어도 맛있으니 굳이 가정에서 귀찮은 숙성은 패스하세요. 냄비에 스키야키 소스 재료를 몽땅 넣고 보르르 끓여 주면 끝! 맛을 보았을 때 맨입으로 먹기 살짝 짜다 싶으면 간이 적당한 거예요. 타래의 간이 딱 맞으면 재료와 섞었을 때 싱거워지니 짭짤하게 만들어 주세요. 단 맛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요~ 미림이 달아서 설탕은 1숟가락만 넣어도 충분하더라고요.
2. 스키야키 재료 준비하기
알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면 되는데 저처럼 칼을 눕혀서 단면을 넓게 만들어 주면 간이 잘 배서 좋아요.
대파와 두부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표면이 브라운 컬러가 되도록 구워요. 대파를 구우면 안쪽에 끈적한 진액이 나와 대파의 단맛이 극대화된답니다. 두부도 마른 팬에 한 번 구워서 넣으면 소스가 잘 배어들고, 수분이 날아가 고소한 맛은 더 진해져요.
제가 준비한 스키야키 재료들이에요. 고기는 집에 있던 냉동 우삼겹을 사용했고, 채소들은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잘라 주었어요.
스키야키를 찍어 먹을 소스는 달걀이 최고인 것 아시죠? 원래는 달걀 하나를 흰자까지 다 사용하지만, 전 노른자만 풀어서 찍는 것이 더 고소해서 맛있더라고요. 또, 흰자가 들어가면 알끈 때문에 먹기 불편할 때가 있는데 노른자만 넣으면 그럴 염려가 없어요. 과감하게 흰자는 패스하고, 노른자만 풀어 주세요.
tip. 남은 흰자는 거품을 내서 팩으로 이용해 보세요~ 피지에 효과가 좋으니 버리지 말고 꿀과 섞어서 피부에 양보하세요. 피지와 보습에 최고!
3. 팬에 재료와 타래를 넣어 스키야키 먹기
스키야키는 무쇠팬에 해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무쇠팬이 없어서 일반 코팅팬에 해 먹었답니다. 원래는 재료를 넣기 전 달군 팬에 두태기름을 녹여주는 것이 정석이지만 꼭 정석대로 할 필요 있나요? 두태기름 있지도 않고, 스키야키 해 먹겠다고 두태기름을 사는 것도 무리죠. 두태의 고소한 맛을 비슷하게 흉내 내려면 버터만 한 것이 없더라고요. 식용유도 둘러봤지만 은은하고 고소한 소기름의 맛이 나지 않으니 제맛이 안 나요. 버터 한 조각으로 풍미를 업시킬 수 있으니 가장 먼저 달군 팬에 버터 한 조각을 녹여 주세요. 스키야키는 한 팬 요리이기 때문에 처음에 한 조각만 넣어주면 스키야키의 풍미가 달라진답니다.
버터가 잘 녹으면 고기 먼저 한 번 구워 주세요. 모든 고기를 다 넣는 것이 아니고 한판만 먼저 넣어 주세요. 명색이 소고기가 들어가는 요리인데 고기부터 맛봐야지요~ 또, 관서풍 스키야키의 핵심은 고기를 먼저 굽고 그 육즙과 기름으로 재료들을 익혀주는 거라 고기를 가장 먼저 구워요. 고기가 반쯤 익으면 타래를 넣어 고기에 소스맛을 살짝 입힌 후 고기 맛을 보세요. 고기의 맛을 한두 점 정도 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스키야키를 즐길 때입니다.
육즙이 남은 팬에 준비한 채소와 고기를 넣고, 타래를 부어 졸여주세요. 국물요리처럼 흥건하게 익히지 마시고 소스를 자작자작하게 부어가며 졸이듯이 먹는 음식이에요. 뻑뻑해 보인다고 절대로 초반에 물 넣지 마세요~ 채소가 잘 익지 않으면 뚜껑을 잠시 덮어 주어도 좋아요. 채소가 익으면서 채수가 흘러나와 타래와 섞여 간이 짜지 않게 딱 맞아지고, 적당히 촉촉하면서 자작해져요.
타래에 잘 조려진 고기와 채소를 고소한 달걀에 폭 찍어드세요. 신선한 달걀을 풀어 만들면 절대로 비리지 않아요. 칼칼한 어른의 맛을 좋아하시면 날달걀에 시치미(고춧가루 베이스의 일본 향신료-7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시치미예요)나 고춧가루를 톡톡 넣어 섞어 드셔도 좋아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에요.
4. 실곤약 넣어 먹기 (우동, 당면, 밥)
팬에 남은 타래에 실곤약을 조려 주세요. 곤약은 익히는 시간은 따로 없고, 곤약에 간이 밸 때까지 타래를 졸여주면 됩니다. 아까 얘기한 것처럼 실곤약 대신 우동이나 당면, 밥을 활용하셔도 좋아요. 스키야키를 해 먹기 위해 재료를 많이 사지 마시고 최대한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면 좋겠지요?
tip. 곤약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먹기 전에 뜨거운 물로 헹구어 냄새를 제거하고 사용해 주세요.
실곤약에도 간이 짭조름하게 배었어요. 따뜻하면서 탱글탱글한 식감이 재미있어요. 우동을 넣으면 국물이 살짝 있는 볶음우동처럼 드실 수 있고, 밥을 넣으면 죽처럼 드실 수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해 주세요.
스키야키는 소스만 만들면 소고기와 집에 있는 재료들로 충분히 맛있게 해 드실 수 있는 음식이에요. 각종 채소와 식은 밥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 냉털에도 그만이죠~ 또,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먹을 수 있어 영양소 섭취에도 아주 좋아요. 양념이 과하지 않아 기름기가 적은 고기를 선택한다면 다이어트식 또는 유지어터식으로도 그만이랍니다.
| 스키야키 유래
스키는 쇠로 만든 논밭을 가는 농기구라고 해요. 거기에 열을 가해 고기를 구워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관서지방(간사이)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냄비에 남은 육즙과 고깃기름으로 채소를 볶아먹는 방식이었는데 관통지방(간토)으로 전해지면서 육수를 넣어 고기와 채소를 함께 끓여 먹는 식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스키야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관서풍 스키야키는 납작한 팬이나 냄비에 고기를 구운 다음 채소와 타래를 넣어 졸이듯이 먹고, 관동풍 스키야키는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전골식으로 먹고 남은 육수에 우동이나 밥을 넣어 먹어요. 제가 오늘 소개한 스키야키 레시피는 관서풍 스키야키입니다.
선선한 토요일 저녁, 자글자글 스키야키와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일주일 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
따끈하고 맛있는 또 다른 나베요리들도 함께 읽어보세요~
2023.07.21 - [미식_recipe] - 밀푀유나베 만들기 소스 육수 캠핑 음식
2023.09.06 - [미식_recipe] - 대구 맑은탕 ‘대구지리’ 시원하고 칼칼하게 생대구로 만드는 최고의 요리
2023.08.26 - [미식_recipe] - 제철 가을 '꽃게탕' 맛있게 끓이는 법 특급레시피 꽃게요리 2탄
'미식_reci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박전 동태전 레시피 추석 전 부치기 명절음식 2 (45) | 2023.09.28 |
---|---|
간단하게 잡채 만드는 법 잡채 황금레시피 추석 명절음식 1 (27) | 2023.09.27 |
닭갈비 황금레시피 양념장 닭갈비 드시러 춘천 가지 마세요 (60) | 2023.09.20 |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비린내없이 꼬들꼬들 고소한 밑반찬 (51) | 2023.09.19 |
홍게 붉은대게 맛있게 먹는 법 홍게찜 홍게내장밥 홍게라면까지 풀코스로 (46) | 2023.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