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가을 '꽃게탕' 맛있게 끓이는 법 특급레시피 꽃게요리 2탄

어제 포스팅에서 약속했던 대로 오늘은 꽃게요리 2탄 꽃게탕 특급레시피를 들고 왔습니다. 꽃게탕은 저마다 끓이는 방법이 제각각이죠. 고춧가루를 풀어 칼칼하게 끓이거나 된장을 듬뿍 넣어 된장찌개처럼 끓이기도 해요. 저는 고춧가루와 고추장, 된장을 적절히 섞어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의 꽃게탕을 만들었어요. 제가 만들었을 때도 다들 먹어보고 극찬할 정도였으니 이렇게만 만들면 누구나 꽃게탕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낼 수 있답니다. 그럼 바로 꽃게탕 맛있게 끓이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 꽃게탕 만들기

 

● 꽃게탕 재료

 

활 꽃게 3마리 (냉동도 괜찮아요)

냉동 새우 8마리 (선택재료 - 냉동실에 새우 남은 게 있어서 넣었는데 넣지 않아도 돼요. 조개가 있으면 그걸로 넣어도 되고, 꽃게로만 끓여도 당연히 맛있어요~) 

 

무 7cm 길이 정도로 한토막

애호박 1/3 개 (꽃게탕에 애호박은 필수예요! 달콤한 맛이 아주 잘 어울리니 꼭 넣어 드세요.)

양파 1/2 개

대파 1.5 대

미나리 또는 쑥갓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동그랗게 말아서 한 줌 

- 더 칼칼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청양고추, 홍고추 등 추가하세요.

 

<육수>

해물 육수 팩

(또는 코인육수, 다시마 다 좋아요. 없으면 맹물로 끓여도 맛도리!)

물 1-1.2 리터

 

<양념장>

 

고춧가루 2

고추장 1

된장 1.5

다진 마늘 1.5

국간장 2

맛술 2

 

소금, 후추

 

- 밥숟가락 개량

 

 

● 꽃게탕 맛있게 끓이는 법

 

1. 채소손질

 

채소 손질

 

먼저 채소를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무는 4등분 하여 나박나박 썰고, 애호박은 반달모양으로 너무 얇지 않게 도톰하게 썰어 줍니다. 양파는 굵게 채 썰어 주세요. 애호박과 양파는 너무 가늘게 썰면 끓이면서 죽처럼 되니 되도록 도톰하게 썰어주세요. 미나리는 밑동과 잎이 너무 무성한 부분을 잘라내고 손가락 길이 정도로 맞추어 썰어 준비하고, 대파는 어슷 썰기를 해 줍니다. 미나리 대신 쑥갓을 넣으시는 분들은 다듬기만 잘해서 통째로 넣으시거나 쑥갓이 너무 클 경우에만 반으로 잘라 넣으면 돼요. 꽃게탕은 보통 쑥갓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마트에 쑥갓이 떨어져서 저는 미나리를 넣어 만들었어요. 

 

 

2. 꽃게 손질하기 

 

꽃게 손질하기

 

채소 준비가 다 되었으면 꽃게도 손질해 주세요. 꽃게 손질법은 어제 자세하게 알려 드렸지요? 꽃게 손질법을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은 마지막에 어제 포스팅도 함께 올려 드릴 테니 동영상 보시고 따라 해 주세요. 오늘 꽃게탕에 들어갈 꽃게는 깨끗하게 손질된 상태에서 게딱지와 몸통을 분리해 줄 거예요. 배 아래쪽에 손을 넣어 벌리면 쉽게 분리가 돼요. 분리한 몸통에 붙어 있는 아가미와 입, 모래주머니 부분을 깨끗하게 떼어내고 반으로 잘라서 준비합니다. 찜은 물에 우려내지 않고 그대로 쪄서 살을 발라 먹으니 아가미를 그대로 두었지만, 꽃게탕은 팔팔 끓여 먹는 음식이니 굳이 지저분할 수 있는 아가미는 넣지 않는 것이 좋아요. 

 

3. 육수내기

 

육수내기

 

냄비에 물을 넣고 무와 육수팩을 넣어 주세요. 코인육수나 다시마 활용하셔도 좋고 무만 넣어 끓여도 맛은 좋답니다. 저도 원래는 육수팩을 즐겨 쓰는 타입은 아닌데, 지난번 친구가 너무 편하다며 사다 준 육수팩이 남아 있어서 활용해 보았어요. 해물 육수팩에는 다시마가 들어 있어 너무 오래 끓으면 쓰고, 떫은맛이 올라오니 물이 끓으면 육수팩을 건져 주세요. 다시마로 육수를 내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물이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 주셔야 쓰지 않고 감칠맛만 우러난 육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양념장 만들기

 

양념장 만들기

 

육수를 내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그릇에 양념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주시기만 하면 되니 너무 쉽죠? 보통 고추장과 된장을 1:1로 만들다가 오늘 양념장은 된장의 비율을 약간 높였는데 된장이 꽃게의 비린 맛도 잘 잡아주고 된장의 구수한 맛이 꽃게의 달콤한 맛을 잘 끌어 오려 주더라고요. 1:1로 만들었을 때보다 오히려 맛이 좋았어요. 단, 양념장을 만들 때 소금, 후추는 넣지 마세요~ 양념장을 다 만들고 육수가 끓어오르면 양념장을 풀어 줍니다. 

 

5. 꽃게 넣기

 

꽃게 넣기

 

양념장이 잘 어우러진 육수에 꽃게를 모두 넣어 주세요. 저는 이때 집에 남아 있는 냉동새우를 넣어 주었어요. 이 단계에서 조개를 넣으셔도 됩니다. 물론 꽃게만 넣어도 당연히 되지요. 냉동새우라 국물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니 꽃게만 넣어서 맛있게 끓여 드시면 돼요. 

꽃게를 넣고 끓이다 보면 중간중간 거품이 많이 떠올라요. 초반에 떠오르는 거품은 국자로 살살 걷어 주세요. 꽃게의 불순물도 함께 떠오르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에서도 거품이 떠오르곤 하니 초반 거품은 떠내 주시는 것이 국물이 깔끔하게 완성된답니다. 

 

6. 채소 넣기

 

채소 넣기

 

꽃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애호박과 양파를 넣어 주세요. 저는 한 번에 다 넣었는데 푹 익은 애호박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양파를 먼저 넣고 그다음 애호박을 넣어 주세요. 하지만, 어떻게 넣어도 맛은 똑같이 좋다는 거!

 

7. 미나리와 대파 넣기

미나리와 대파 넣기

 

마지막으로 미나리와 대파를 넣어 주세요. 미나리의 숨이 죽을 정도로만 끓여주시면 꽃게탕 완성이에요. 미나리를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 숨이 죽을 정도로만 끓여주세요. 또, 이때 후추를 넣고 간이 부족하면 소금으로 맞춰 주세요. 전 이 양념장대로 만들었더니 간은 부족하지 않아 소금은 더 넣지 않고, 후추만 살짝 뿌려 주었어요.

 

8. 완성

 

완성된 꽃게탕

 

꽃게탕이 완성되었어요.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무조건 밥을 말고 싶은 맛이에요. 꽃게 살은 꽉 차고, 양념이 배어 꽃게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잘 어우러졌어요. 국물에도 꽃게의 달큰한 맛이 우러나고 은은한 꽃게의 향마저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꽃게는 달지만 아삭하고 향긋한 미나리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꽃게탕이었어요.

해물로 탕을 끓이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해물은 손질만 잘해 두면 오히려 맛있는 육수를 내줘서 너무 손쉽게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답니다. 

 

 

| 꽃게의 효능

 

1. 꽃게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피로를 빠르게 해소해 준다고 합니다. 또, 숙취에도 좋다고 해요.

2. 꽃게에 있는 키토산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산화에 도움을 주고, 혈당수치를 낮추어 당뇨병 예방도 해준다고 해요.

3.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변비에도 좋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4. 꽃게에는 칼슘이 많아 뼈를 단단하게 해 줘요.

5. 오메가 3 지방산이 들어 있어 뇌건강에 도움을 주어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어요.

6. 꽃게의 핵산 성분은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주어 혈관질환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단, 꽃게 자체의 나트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드시지 말고, 특히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소량 섭취해 주세요. 성질이 찬 음식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드시면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더욱 섭취에 주의해 주세요.

 

 

-여러분~ 주말 저녁 어제 올려드린 꽃게찜과 게딱지 비빔밥에 꽃게탕까지 꽃게 코스요리 어떠세요? 제철 음식으로 맛있고, 건강한 식사 하세요~

 

 

- 꽃게 손질법 및 찌는 법 다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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