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주가 지나가고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오늘은 주말 브런치로 딱 좋은 초간단 식빵요리를 알려드릴게요. 바로 프렌치토스트인데요, 어렸을 때 먹다 남은 식빵으로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계란 토스트로 기억들 하고 계시죠? 별다른 재료도 필요 없고, 만들기도 너무 쉬워서 요리똥손 분들도 쉽게 하실 수 있으니 레시피 보시고 만들어서 이번 주말 우아한 기분 좀 내자고요~
| 프렌치토스트 만들기
• 프렌치토스트 재료
식빵 2장
달걀 1개
우유 5숟가락
설탕 1숟가락 (듬뿍 말고 깎아서)
소금 한 꼬집
요리유, 버터
• 프렌치토스트 만드는 법
저는 식빵을 먹기 좋게 4등분으로 잘라 주었어요. 예쁘게 만들고 싶거나 손님을 초대해서 플레이팅에 신경 쓰시는 분들은 대각선으로 반만 잘라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주시면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어요. 전 제가 먹을 거니까 한 입에 먹기 편한 게 최고라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주었어요. ㅎㅎ
프렌치토스트는 새하얀 식빵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맛있는데 저는 집에 옥수수식빵이 있어서 그걸로 만들었어요. 보통은 잡곡식빵을 사 먹지만 오랜만에 옥수수식빵으로 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옥수수 알갱이가 간혹 가다 톡톡 터지는 재미가 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달걀을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주고 설탕과 우유를 넣어 잘 섞어주세요. 이때 소금 한 꼬집을 꼭 넣어주세요. 달콤한 음식에 소금을 소량 사용하면 단 맛을 더 끌어올릴 수도 있고, 약간은 짭조름한 맛이 단짠단짠 더 감칠맛 나게 해 줘요. 열심히 저어줬는데 제가 사용한 달걀이 얼마나 신선한지 흰자가 너무 탱글 해서 잘 풀리지 않았어요. 설탕이 녹도록 잘 섞어 주세요.
식빵에 앞뒤로 달걀물을 적셔주세요.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시면 속까지 달걀물이 스며들도록 푹 적시고, 빵의 질감을 좀 느끼고 싶을 때는 달걀물을 살짝만 적셔줘요. 무조건 푹푹 적시지 마시고 본인의 취향을 잘 생각해서 적시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비법이에요. 원래 프렌치토스트는 남은 빵으로 만들기에 달걀물에 푹 적셔서 굽지만 간혹 보면 너무 부들부들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러니 정해진 정답 없이 본인이 좋아하는 대로 만드셔야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팬에 버터와 요리유를 함께 둘러주세요. 버터만 사용하면 탈 수 있고, 버터를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니 요리유를 1 티스푼정도만 넣어주면 버터가 타지 않게 맛있게 조리할 수 있어요. 요리유는 향이 없는 포도씨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모두 가능해요. 이때 버터는 무염을 사용해도 상관은 없는데 저는 가염버터를 쓰는 것이 단짠의 매력이 더 살아서 맛있더라고요. 버터의 염도는 취향대로 사용하세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노릇노릇하면서 브라운 컬러가 살짝 나도록 앞 뒤로 구워주시면 오늘 요리 끝입니다~ 너무 쉽죠?
프렌치토스트는 브런치로 먹기 좋은 메뉴인데 저는 사실 야식으로 먹어서 다른 것을 곁들이지는 않고 먹었어요. 브런치로 드실 때 단짠메뉴로 베이컨이나 바싹 구운 햄과 드셔보세요. 생각보다 맛있어요. 또, 블루베리나 딸기 등 베리류나 바나나, 복숭아와 같은 달콤 상큼한 과일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취향에 따라 슈가파우더나 시나몬, 메이플시럽을 뿌려드셔도 좋아요. 디저트로 드실 때는 쌉싸름하고 고소한 커피와 바닐라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보세요. 브런치부터 간식,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 프렌치토스트 유래
프렌치토스트라는 이름 때문에 프랑스의 빵요리 같지만, 사실 프랑스뿐 아니라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먹다 남은 빵을 활용하기 위해서 우유나 달걀에 빵을 적셔 조리하는 방법이 존재했다고 해요. 그 종류도 다양하게 프랑스의 팽 페르뒤, 독일의 아머 리터, 스페인의 토리하, 영국의 푸어 나이츠 오브 윈저, 포르투갈의 라바나다스, 북미의 프렌치토스트 등. 그중 오늘 소개해드린 프렌치토스트는 북미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에요. 북미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왜 프렌치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하는 데 몇 가지 설이 있어요. 그중 하나는 뉴욕에서 이 요리를 만든 사람의 이름이 조셉 프렌치라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북미지역으로 이주한 프랑스 사람들이 만들어 먹은 요리라는 설이랍니다.
또, 최초의 기록은 4-5세기경 로마의 요리책에 명확한 이름 없이 달걀 없이 우유에 적신 빵을 구운 요리로 소개되어 있다고 해요.
음식 남기면 지옥 가서 남긴 음식 다 먹는다고 하는데 예로부터 서양에서도 남은 빵을 활용해서 먹기 위해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었다니 참 현명한 요리법인 것 같아요^^
나른한 주말 늦은 아침, 베이컨, 과일, 메이플시럽과 곁들여 커피 한잔과 함께 우아한 브런치 어떠세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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