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들이 놀러 와서 해 먹은 요리를 알려드릴게요. 초간단 레시피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고, 맛도 보장되어 있는 요리랍니다. 시간도 짧게 걸리고 재료도 어렵지 않아서 손님초대요리로 간단한 화이트와인 안주로 추천해요~ 바로 오늘 알려드릴 요리는 ‘갈릭버터새우’입니다.
저는 손님 초대 상에서 인덕션을 놓고 바로 해 먹어서 접시에 예쁘게 담은 사진은 없어요~ 너무 간단해서 과정 사진 생략하고 설명드리니 양해 부탁드려요.
하와이여행을 가 보신 분이라면 대부분 아는 지오반니 새우트럭이 있죠. 갈릭소스새우와 밥, 파인애플이 전부인 그 메뉴가 뭐가 그리도 맛있었는지.. 오늘 만드는 갈릭버터새우는 껍데기를 벗겨 먹기 편하면서도 하와이 트럭새우보다 훨씬 맛있답니다. 바로 레시피 나갈게요~
| 갈릭버터새우 만들기
* 갈릭버터새우 재료
새우 12-15마리 (흰 다리새우, 냉동 새우, 홍새우, 블랙타이거 다 좋아요. 단, 자숙새우는 NO! )
통마늘 5개
다진 마늘 듬뿍 1숟가락
올리브오일 2숟가락
버터 한 조각 (손가락 한마디-한마디 반정도 두께)
후추
<선택재료>
화이트와인 2숟가락
그라노파다노 또는 파르메지아노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페페론치노 추가하셔도 좋아요~ 저는 맵찔이니까 PASS!
* 갈릭버터새우 만드는 법
1. 새우 손질을 해 주세요. 저는 단 맛이 강한 냉동 홍새우를 이용했는데 재료준비할 때 새우를 소금물에 담가 해동시킨 후 껍질을 까주었어요. 먹기 편하도록 내장과 꼬리까지 제거했어요. 껍질이 있는 새우를 사용하시면 저처럼 손질해 주시면 돼요~ 손님초대 시 예쁘게 만들고 싶다면 꼬리는 살려주시는 것도 좋은데 기름이 많이 튈 수 있으니 꼬리에 뾰족한 부분은 잘라주셔야 해요. 특히 이 부분은 물총같이 새우의 방어기능을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노폐물이 많다고 하니 꼭 제거해 주세요. 이 손질이 귀찮다 하시는 분은 손질된 냉동새우를 사용하시면 최고입니다.👍🏻
2. 통마늘은 편으로 썰어주세요. 너무 얇으면 탈 수 있으니 2-3mm 두께로 잘라주시거나 반만 자르셔도 됩니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편으로 자른 마늘을 넣고 향을 내주세요. 다진 마늘은 아직이에요.
4. 향이 오른 마늘기름에 버터와 다진 마늘을 넣고 약불로 줄여 타지 않도록 살짝 볶은 다음 새우를 모두 넣어주세요.
- 선택재료를 넣지 않을 경우는 이 단계에서 새우가 다 익으면 요리 끝~~!! 선택재료 사용할 경우는 아래의 과정을 따라와 주세요.
- 새우 자체도 짭짤하고 버터에도 염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간이 되어서 저는 따로 소금은 쓰지 않았어요.
5. 새우를 넣고 반쯤 익었을 때 불의 세기를 올리고 화이트와인을 넣어주세요. 꼭 넣지 않아도 되지만 화이트와인이 감칠맛과 풍미를 더해준답니다. 그냥 먹을 때는 잘 모르지만 비교해 보면 확실히 맛이 달라요 달라~
6. 다 익은 새우와 마늘 위에 치즈를 취향껏 갈아서 뿌려주세요. 물론 이 과정도 생략 가능합니다. 저는 파르메지아노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는데 치즈를 갈아 넣으면 더욱 녹진한 맛이 되어서 뻔한 버터에 구운 새우가 아닌 근사한 요리가 된답니다.
요리가 완성되면 예쁘게 접시에 담아서 맛있게 드세요~
저는 접시에 담을 새도 없이 팬에 놓은 채로 지인들과 하나씩 집어 먹었어요. 이 요리를 드실 때는 새우만 드시지 마시고 꼭 구운 마늘과 다진 마늘까지 듬뿍 얹어 드셔야 맛있어요.
* 갈릭버터새우 tip.
갈릭버터새우는 이대로만 먹어도 맛있지만 여러 가지 변형을 하거나 다른 재료와 조합을 해도 참 좋은 요리예요.
저는 갈릭버터새우를 다 먹은 다음 이 팬에 그대로 관자와 다진 마늘을 더 넣어 구워 먹었답니다. 이처럼 마늘과 버터만 있으면 가리비나 키조개 관자, 오징어, 랍스터와도 잘 어울리는 훌륭한 소스가 돼요. 여러 가지 재료로 응용해서 만들어보세요.
또, 빵을 곁들여 드세요. 빵을 곁들일 땐 허브나 다른 부재료가 들은 빵보다는 바게트, 플레인식빵, 플레인 포카치아나 치아바타, 심지어 구운 모닝빵도 좋아요.
올리브오일 대신 트러플 오일이나 트러플 소금을 사용해서 향을 추가해서 더 고급진 맛을 내줄 수도 있어요.
저는 새우와 관자를 모두 먹고 난 팬에 버터만 추가해서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휘리릭 볶아 치즈까지 갈아 얹어내니 하나의 코스 요리가 완성되었답니다. 직접 테이블에서 요리하고 안주에 식사까지 마칠 수 있으니 볼거리와 맛에서까지 손님들이 만족하셨어요.
여러분도 손님 초대하실 일이 있다면 저처럼 하나의 요리를 응용해 보시길 바라요~
| 갈릭버터새우와 와인 페어링
저는 와인을 무척 사랑하는 일인입니다. 또,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맛있는 음식에 궁합이 잘 맞는 술을 곁들이는 것을 진심으로 즐겨요. 오늘 글 제목에는 화이트와인 안주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와인 페어링에는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서로의 향과 맛을 헤치지만 않는다면 내 입에 맛있는 와인을 함께 먹는 것이 최고겠지요. 그래도 굉장히 심심한 요리에 너무 달고 바디가 무거운 와인을 곁들인다면 어울리지 않겠죠? 정답은 없지만 안전한 페어링은 분명히 있답니다.
오늘 소개드린 요리 '갈릭버터새우'와 페어링 하기 좋은 와인을 추천해 드릴게요.
1. 해산물의 단짝친구 '쇼비뇽블랑'
쇼비뇽블랑은 프랑스 포도품종으로 저의 최애 와인이기도 한데요, 요즘에는 미국이나 뉴질랜드 등 여러 곳에서 재배가 되어 가성비가 좋은 와인을 마실 수가 있어요. 적당한 산미가 있고 전체적으로 프레시한 느낌이라 생선요리나 스시, 치즈가 들어간 요리와도 참 잘 어울려요. 스시와 쇼비뇽 블랑의 궁합은 과히 최상이라 할 수 있고 제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궁합이죠. 깔끔하고 상쾌한 맛의 청량한 쇼비뇽 블랑과 갈릭버터새우 1번으로 추천드립니다!!!
2. 화이트와인의 스테디셀러 '샤도네이'
레드와인계의 참이슬 까르베네쇼비뇽이 있다면 화이트와인계에는 샤도네이가 있죠. 그만큼 가장 소비가 많은 화이트와인의 종류가 아닐까 싶어요. 샤도네이는 자라는 지역의 기후에 따라서 다양한 맛을 지닌 와인이에요. 서늘한 기후의 샤도네이는 산미가 높고 바디감이 가벼운데 비해 더운 기후의 샤도네이는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죠. 오늘의 새우요리는 가벼운 바디감의 샤도네이와 드시면 궁합이 잘 맞는답니다. 치즈와 버터가 들어서 미디엄 바디의 샤도네이까지도 좋을 것 같아요.
3. 드라이한 맛의 '샴페인' 또는 '스파클링'
샴페인은 프랑스에서 나는 스파클링와인의 종류인데 맛은 좋지만, 다른 스파클링와인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죠. 탄산이 있어 입안을 깔끔하게 하고 향 또한 좋기 때문에 기름지고 짭조름한 갈릭버터새우와도 잘 어울려요.
4. 맛도 이름도 예쁜 '피노누아'
새우요리라고 해서 꼭 화이트와인을 곁들여야 하는 건 아니죠. 와인 페어링에는 정답이 없듯이 내 입에 맛있게 먹는 것이 최상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새우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도 하나 추천해 드릴게요. 피노누아는 다른 레드와인에 비해 과일의 향이 풍부하고 바디감이 가벼운 편이라 샐러드나 차가운 햄, 치즈나 크림소스 요리와도 잘 어울려요. 버터와 마늘이 풍부하게 든 갈릭버터새우와 페어링 어떠신가요?
맛있는 음식과 와인으로 짜증지수 높은 폭염을 즐겁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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