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집밥레시피 세 번째 날입니다. 첫날은 국물요리인 참치김치찌개, 어제는 메인디쉬인 매콤 두부조림이었죠. 그런데 영양을 생각한다면 채소반찬 하나는 필수죠! 그래서 오늘 준비한 초간단 집밥레시피는 숙성 없이 만들어서 바로 먹는 '생깻잎지'입니다. 깻잎은 김치나 장아찌, 살짝 쪄서 양념을 올린 것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제 취향에는 생깻잎의 향긋하고 풋풋함이 살아있는 생깻잎지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만들자마자 뜨거운 밥을 싸서 먹는 것도 맛있고, 구운 고기를 싸서 먹으면 쌈장이나 파절임도 필요 없지요~
너무 쉬워서 깜짝 놀랄만한 생깻잎지 레시피 바로 알려드릴게요.
| 생깻잎지 만들기
• 생깻잎지 재료 (2인 기준)
깻잎 20장
<깻잎 양념장>
간장 2
물 2
고춧가루 1
설탕 0.5
다진 양파 듬뿍 1
다진 파 듬뿍 1
다진 마늘 0.5
통깨 0.5
- 밥숟가락 개량
- 취향에 따라 참기름이나 고추를 잘게 썰어서 곁들여도 좋아요. 저는 깔끔한 깻잎향이 좋아서 참기름은 넣지 않았어요.
• 생깻잎지 만드는 법
1. 깻잎 세척
식초를 2-3스푼 넣은 물에 깻잎을 5분가량 담가 주세요. 익혀 먹는 반찬이 아니기 때문에 세척에 신경을 써 주셔야 해요. 깻잎은 까슬까슬한 뒷면에 먼지가 붙어있거나 벌레의 알이 있을 수도 있어서 특히 뒷면을 잘 닦아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잠시 식촛물에 담그면 이물질들이 잘 떨어져요. 또, 저장성도 높아진답니다. 단, 촛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으니 잠시만요~
촛물에 담갔던 깻잎을 털듯이 흔들어서 건져내고, 흐르는 물에 앞뒤로 한 번 더 세척해 주세요. 깨끗해서 나쁠 것 없죠?^^ 깨끗이 씻은 깻잎은 물기를 잘 털어 꼭지를 잘라 주세요. 꼭지라고 표현했는데 줄기가 더 맞는 표현일까요? ㅎㅎ 깻잎의 꼭지는 한 장씩 떼어먹기 편하도록 너무 짧게 자르지 마세요.
tip. 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냉장고에 있는 깻잎이 시들었다고 낙담하지 마세요~ 40-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시든 깻잎을 담가두면 깻잎이 물을 쭉 빨아들여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싱싱한 깻잎으로 돌아온답니다. 온도를 재기 어렵다면 목욕탕이나 온천의 열탕 온도쯤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2. 채소 다지기
양파는 1/4개, 대파는 1/3대 정도 사용 했어요. 양파와 대파 모두 잘게 다져주세요.
3. 양념장 만들기
그릇에 간장, 물, 고춧가루,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다진 양파, 깨를 넣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가열하지 않는 양념장은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섞어 주셔야 해요. 양념장은 만들고 살짝 찍어 먹어봤을 때 달콤 짭짤 매콤하면서 채소들의 향이 배어나면 잘 만들어진 거예요. 깻잎은 얇은 잎채소이기 때문에 양념장이 짜면 안 돼요! 꼭 물을 넣어서 그냥 양념장만 찍어 먹어봐도 간이 맞다 싶은 정도로만 만들어 주세요.
4. 깻잎에 양념장 바르기
깻잎에 양념은 맨질맨질한 앞면에만 발라줄 거예요. 다진파와 양파가 조금씩 고루 들어가도록 살짝씩 한 장 한 장 양념장을 발라 주세요. 양념장을 바를 때는 양념장 국물을 바른다는 생각보다는 양념장 안에 들어 있는 각종 채소들을 조금씩 나눠 바른다고 생각하셔야 나중에 간이 맞아요. 양념장 국물 위주로 양념을 치덕치덕 바르면 나중에 짜서 못 먹게 될 수도 있으니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씩만요~
한 장씩 모두 양념장을 바르면 오늘의 반찬은 끝이에요. 너무 쉽죠?
• 완성
깻잎이 그래도 명색이 쌈채소인데 고기반찬이 없으면 섭섭하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삼겹살을 좀 구워서 곁들여 봤어요. 깻잎이 짭짤하니 삼겹살에는 별다른 간 없이 후추만 살짝 뿌려서 혹시 모를 고기 잡내를 잡아 주었습니다. 구운 고기와 생깻잎지를 곁들이니 보기에도 근사하지 않나요?
손에 깻잎을 올리고, 고기를 얹고, 쌈장을 바른 마늘을 얹는 수고 없이 생깻잎지 위에 구운 고기를 턱 얹어 놓고 반으로 접어 먹으면? 삼겹살 깻잎쌈으로도 너무 간편하고 맛도 엄지 척이에요. 고기와 초록초록한 채소를 함께 먹으니 영양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양념 안 한 고기를 굽는 건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 하잖아요? 거기에 너무 쉬운 생깻잎지만 곁들이면 훌륭한 메인디쉬로도 활용 가능하니 손님 초대요리로도 손색이 없어요. 특히 요린이 초보 주부분들 깻잎 하나만 만들어서 고기와 곁들여내면 맛있다고 요리실력이 너무 좋다며 주변 분들 다 놀랄걸요?
tip. 오늘 알려드린 깻잎 양념장은 깻잎에는 물론 상추겉절이 양념으로 활용하셔도 좋고 구운 두부와 곁들여 먹어도 참 잘 어울려요. 조기나 도미, 가자미 등 흰 살 생선을 굽거나 쪄서 그 위에 올리면 일품요리로도 그만이죠. 한 가지 양념장으로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해서 만들어 보세요~
오늘 알려드린 생깻잎지에 구운 고기를 곁들이고 집밥레시피 1에 있는 참치김치찌개를 함께 저녁상에 올리면 완벽한 한 끼 완성입니다! 😋
3일 동안 초간단 집밥레시피를 알려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가장 따라 하기 쉬울 것 같은 레시피만 쏙쏙 뽑아 알려드렸으니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집밥 만들기에 자신감은 덤으로 가져가세요~
-초간단 집밥레시피 1
2023.09.11 - [미식_recipe] - 참치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 초간단 집밥레시피 1
-초간단 집밥레시피 2
2023.09.12 - [미식_recipe] - 매콤 두부조림 만들기 간단한 양념장으로 만드는 두부요리 초간단 집밥레시피 2
'미식_reci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비린내없이 꼬들꼬들 고소한 밑반찬 (51) | 2023.09.19 |
---|---|
홍게 붉은대게 맛있게 먹는 법 홍게찜 홍게내장밥 홍게라면까지 풀코스로 (46) | 2023.09.18 |
매콤 두부조림 만들기 간단한 양념장으로 만드는 두부요리 초간단 집밥레시피 2 (51) | 2023.09.12 |
참치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 초간단 집밥 레시피 1 (44) | 2023.09.11 |
대구 맑은탕 ‘대구지리’ 시원하고 칼칼하게 생대구로 만드는 최고의 요리 (78) | 202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