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많이 쌀쌀해졌어요. 정말 겨울이 오려나 봐요. 이런 날씨에는 뜨겁고 얼큰한 국물요리가 제격이죠. 거기에 딱 맞는 오늘 저녁메뉴 추천해 드릴게요. 바로 해물탕입니다. 여러 가지 해물을 넣지 않고 있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2-3가지 해물로도 깊고 시원한 국물맛을 낼 수 있는 해물탕 양념장 만드는 법부터 해물탕 재료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 해물탕 만들기
• 해물탕 재료 (3인분)
대구 1마리 (작은 것)
흰 다리새우 8마리
꽃게 1마리
- 조개, 오징어, 낙지, 오만둥이, 미더덕 등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만드세요. 새우와 꽃게만 넣어도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탕이 만들어져요.^^
미나리 한 줌
양파 반 개
대파 한 대
청양고추 2개
두부 반 모
<해물탕 육수>
무 5cm 한 토막
코인육수 1개
<해물탕 양념장>
고춧가루 2
고추장 2/3
된장 1/2
간장(국간장) 2
맛술 2
다진 마늘 2
소금, 후추
• 해물탕 끓이는 법
1. 육수 만들기
냄비에 무를 나박나박 썰어 넣고 물을 부어 주세요. 물 약 1.2L 정도 넣은 것 같아요. 여기에 코인육수 한 개를 넣어 끓여줍니다. 평소에는 다시마나 황태대가리 등을 넣어 육수를 내지만, 육수를 낼만 한 재료가 똑 떨어졌어요. 그럴 때는 코인육수가 최고죠. 다시마, 멸치, 디포리, 황태 등 육수 재료가 있는 분들은 그걸 사용하세요. 그러면 인스턴트보다 훨씬 고급진 맛이 나요. 해물의 종류를 다양하게 쓸 때는 별다른 육수 없이 맹물로 끓여도 해물에서 맛있는 육수가 우러나니 맹물로 끓이셔도 돼요. 하지만 적은 해물로 끓일 때는 육수를 만들어 주도록 해요~
2. 재료 손질
육수를 끓이는 동안 재료 손질을 해요. 채소부터 썰어 줍니다.
양파는 반달모양 그대로 굵직하게 채 썰어 주세요. 미나리는 7-8cm 길이로 썰고, 파는 어슷어슷,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주었어요. 두부도 도톰하게 썰어 주어요.
대구는 토막을 내어 잘 씻어 주었어요. 대구 대가리가 있었다면 더 시원한 해물탕을 끓일 수 있었을 텐데 대가리가 없어서 조금 아쉬워요. 생선을 넣는다면 배 안쪽의 검은 막을 잘 씻어 주어야 비린내가 나지 않아요.
꽃게는 입을 따서 피를 빼고, 배딱지를 눌러 똥을 빼 준 다음 솔로 깨끗하게 씻어요. 등딱지를 열고 내장은 둔 채 모래집만 살짝 정리해 주었습니다. 몸통은 게의 먹기 좋게 반으로 갈라 주었는데 게가 크다면 4등분을 해도 괜찮아요. 다만, 맛있는 내장이 너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 주세요. 꽃게 손질하는 법은 예전 꽃게탕 레시피에서도 알려드렸는데 아래에 링크 올려 드릴 테니 참고하세요~
새우는 뾰족한 뿔과 수염만 잘라 깨끗이 씻어 주었어요. 새우 머리와 껍질에서 감칠맛이 엄청나게 나오니 껍질째 끓이는 게 좋아요.
3. 양념장 만들기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육수가 끓어오르면 만든 양념장을 넣고 한 번 끓여 주어요. 양념장을 넣어 먼저 끓여주면 잘 익지 않는 무도 잘 익고, 무에 간이 배어 더 맛있어요.
4. 해물 넣어 끓이기
양념장을 넣은 육수가 끓으면 준비한 해물을 모두 넣고 끓여 줍니다. 해물을 넣고 끓였을 때 첫 번째 올라오는 거품은 걷어 주었어요. 거품을 한 두 번 걷어 주는 것만으로도 더 깔끔한 국물이 되더라고요.
5. 양파 넣어 끓이기
해물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를 넣어 끓여 주세요. 양파만 익으면 오늘 요리 거의 다 끝났다고 봐도 돼요.^^
6. 해물탕 마무리
양파가 익으면 두부와 미나리,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후추를 갈아 넣어 주세요. 채소와 두부가 한 번에 들어가서 국물이 싱거워졌을 수 있으니 모든 재료를 넣고, 간을 본 후에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채워주세요. 이때 간장이나 다른 것으로 간을 하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아닌 밍밍한 해물탕을 드시게 될 수도 있어요.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는 것이 모든 음식의 깔끔한 맛을 내는 비법이랍니다. 별 것 아닌 소금이지만 맛의 분위기를 달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료이죠. 간을 맞췄다면 미나리의 숨이 죽도록 한 번 보글보글 끓여주면 얼큰한 해물탕 완성이에요!
• 해물탕 완성
얼큰한 해물탕이 완성되었어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랍니다. 거기에 꽃게의 구수함, 새우의 달콤함, 대구의 담백함이 모두 느껴지고, 미나리의 향긋함과 청양고추의 톡 쏘는 매운맛까지 더해지니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
해물탕에 있는 해물들과 생선을 채소와 함께 와사비간장에 콕 찍어 드세요~ 그런 다음 설컹설컹 익은 무와 부드러운 두부를 숟가락으로 잘게 으깨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주고, 밥 한 술 말아먹으면 캬~~~~ 밖에서 으슬으슬했던 몸이 풀리고, 일하느라 고단했던 피로가 싹 가시는 맛이지요.
수제비 반죽을 넣어서 얼큰한 해물수제비로 먹어도 최고! 다음날 남은 국물에 라면을 끓여 드셔 보세요. 라면을 끓일 때는 부족한 물을 살짝 붓고, 스프는 반만 넣어요~ 제주도에서 먹던 그 비싼 해물라면보다 10배는 맛있답니다. 만약에 국물도 거의 다 먹고 조금 남았다면 해물탕을 끓이고 남은 미나리를 종종 썰어 넣고 볶음밥을 해 먹어도 그만이에요~ 고슬고슬한 밥알과 향긋한 미나리의 향이 계속 숟가락질을 하게 만드는 마성의 맛을 만들어요. 볶음밥 마지막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필수인거 아시죠~?
요즘같이 쌀쌀한 날, 얼큰한 국물요리인 해물탕을 저녁 메뉴로 강력추천해 드려요~!!!
-꽃게 손질하는 법, 영상 있으니 보면서 따라 하세요~
2023.08.25 - [미식_recipe] - 제철 가을 꽃게 맛있게 찌는법 '꽃게찜' 과 '게딱지 비빔밥' 꽃게요리 1탄
-해물탕만큼 맛있는 얼큰한 국물요리
2023.08.26 - [미식_recipe] - 제철 가을 '꽃게탕' 맛있게 끓이는 법 특급레시피 꽃게요리 2탄
2023.11.07 - [미식_recipe] - 토마토비프스튜 만들기 추운 날씨에 홈파티 메뉴로 딱 좋은 따뜻한 홈메이드 수프
2023.07.24 - [미식_recipe] - 얼큰한 국물요리 우삼겹 전골
'미식_reci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은 치킨 요리 ‘치킨볶음밥’ 양념치킨 간장치킨 찬밥으로 만드는 초간단 한 끼 (86) | 2023.11.17 |
---|---|
감자채볶음 레시피 부서지지 않게 만들기 버터를 넣어 더욱 고소하고 풍미 좋은 단골반찬 (57) | 2023.11.15 |
초간단 밑반찬 김무침 만들기 묵은김 활용 밥도둑 반찬 만들기 (49) | 2023.11.08 |
토마토비프스튜 만들기 추운 날씨에 홈파티 메뉴로 딱 좋은 따뜻한 홈메이드 수프 (43) | 2023.11.07 |
내손내잡 복 샤브샤브 만들기 생선지리탕 쉽게 끓이기 시원 깔끔 담백한 국물요리 활용도 높은 샤브샤브 특급레시피 (47) | 2023.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