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내손내잡 연재를 하고 있어요. 오늘은 대망의 하이라이트 복 샤브샤브 만들기입니다. 물론 복어가 아니라 다른 생선으로 만들어도 돼요. 흰살생선이나 낙지, 주꾸미, 조개 등 어떤 걸로 만들어도 맛있는 샤브샤브 입니다~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깊고 담백한 맛이 나는 샤브샤브 특급레시피를 알려 드려요~
| 복 샤브샤브(생선지리탕) 만들기
• 복 샤브샤브(생선지리탕) 재료
손질복어 2-3마리 (냉동으로 잘 손질해서 팔아요^^ 꼭 손질복어가 아니어도 대구, 아귀, 주꾸미, 바닷장어 다 좋아요~)
<육수 재료>
무 1/4토막
황태대가리 1개 (북어, 디포리 등 육수재료)
다시마 3-4조각
- 해물육수팩이나 코인육수로 대체해도 괜찮아요~
tip. 대가리와 뼈가 붙은 생선으로 한다면 북어나 디포리는 넣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복어살로 만들거라 황태를 넣어 주었어요.
알배추 5장
대파 1대
양파 1/2개
미나리 한 줌
청양고추 2개
다진 마늘 1
국간장
소금
• 복 샤브샤브(생선지리탕) 만드는 법
1. 육수 만들기
냄비에 물을 충분히 붓고, 나박나박 도톰하게 썰은 무와 다시마, 황태 대가리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이 재료를 간단히 하려면 무와 해물육수팩이나 멸치다시마 코인육수 사용하시면 간편해요. 저희 집에는 오히려 그 간단한 재료가 없어서 직접 육수를 만들어 주었어요.
tip. 육수팩이나 코인육수도 간편하지만, 국시장국 1-2 숟가락만 넣어주면 아무 재료도 필요 없이 간단하게 육수 준비 완료입니다.
2. 재료 준비
알배추는 3센티 길이로 먹기 좋게 썰어요. 대파는 길쭉길쭉, 양파는 반달 모양을 살려서 굵직하게 채 썰어 줍니다. 청양고추는 어슷어슷 썰고, 미나리도 지저분한 이파리는 적당히 정리해서 7-10센티 길이로 잘라 주세요.
손질받아온 복어는 한 번 더 씻어서 토막 내주었어요. 지리탕이라면 뼈까지 넣어 국물을 냈을 텐데 샤브샤브로 먹을 것이기 때문에 육수를 따로 냈으니 뼈를 분리해서 생선살만 준비했답니다.
tip. 어떤 흰 살 생선도 이 레시피로 만들면 맛있지만 특히 바닷장어나 주꾸미로 만들면 첫 입에 반할 맛이지요.^^ 봄철엔 새조개를 이용해서 만들어도 맛있어요~ 다양한 재료들로 응용해서 만들어 보세요.
3. 샤브샤브 끓이기
샤브샤브 육수가 끓어오르면 국간장과 소금, 다진 마늘로 취향에 맞게 간을 해 주세요. 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색이 탁해지니 2 숟갈 이상은 넣지 않도록 해요.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해주세요~
tip. 해물과 생선으로 샤브샤브를 만들 때는 후추는 생략하세요. 고기 샤브샤브라면 후추를 팍팍 넣어 향을 살리는 편이 맛있지만, 해물육수는 그 자체의 감칠맛으로 즐기는 것이 훨씬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간을 한 국물에 준비한 채소를 모두 넣어요. 생선살은 금방 익으니 채소 먼저요~ 단, 미나리는 아직 넣으시면 안 돼요!! 미나리를 넣고 오래 끓으면 질겨지니 가장 마지막에 넣어 살짝 숨만 죽도록 해 줄 거예요.
채소를 넣고 한 소끔 끓으면 복어살 또는 준비한 생선살이나 주꾸미를 넣으세요. 낙지를 넣어 연포탕처럼 드셔도 very good!!
마지막으로 미나리를 얹어 향이 나고, 숨이 살짝 죽도록 한 번만 보르르 끓여주면 복 샤브샤브 완성입니다!!
레몬폰즈를 만들어서 복샤브샤브를 찍어 먹었어요. 레몬폰즈 만드는 법은 링크 올려드릴게요~
-요기 들어가시면 폰즈소스 만드는 법이 나와 있어요~ 함께 보시고 만들어서 맛있게 드세요.^^
2023.10.14 - [미식_recipe] - 소고기채소찜 편백찜 따라하기 폰즈소스 만들기 - 다이어트 레시피 5
상큼한 폰즈를 푹 찍어 먹으면 탱탱 담백한 복어살과, 향긋한 채소들, 새콤 달달한 폰즈소스가 어우러져 입안에서 춤을 추네요. 또, 국물은 어찌나 담백하고 시원하던지... 술을 한 잔 곁들여도 먹는 즉시 해장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tip. 생선으로 지리탕이나 샤브샤브를 드실 때는 건더기를 건져 먹고 우동면이나 중화면을 넣어 드세요~ 남은 국물에 죽을 끓여 먹어도 좋아요. 정말 맛있답니다!!
술을 곁들이실 때는 향이 강하거나 달콤한 술보다는 깔끔한 술이 잘 어울려요. 사케나 화이트와인, 소주를 곁들여 보세요. 복샤브샤브와 깔끔한 술의 궁합이 천생연분이에요~
| 복어
• 복어 독
복어에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이 들어 있어요. 복어에 따라 위험성이나 독의 함량은 다르지만, 위험한 개체의 경우 복어 한 마리의 독으로 성인 남성 33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해요. 독성은 산란기인 봄철이 가장 강한데, 이 시기에는 복어 섭취를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낚시로 복어를 잡아 전문가에게 손질을 맡기려고 했는데 산란기라 독성이 너무 강해서 손질을 거부하신 경험이 있었어요. 자연산 복어를 먹는다면 봄철에는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독성은 주로 난소와 내장, 눈알, 아가미, 혈액 등에 존재하는데 종류에 따라 피부와 근육에도 미량 포함한다고 합니다. 복어 손질을 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지 아시겠죠~? 전문가 자격증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식용으로 먹는 복어를 수천 번 손질해 본 전문가에게 맡겨야만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산해진미랍니다. 독성의 양에 따라 맹독복어, 강독복어, 무독복어로 나뉘는데 제가 잡은 까치복은 강독복어에 속해요. 복어의 독은 체내에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먹이나 외부요인에 의해 생긴다고 하는데요, 양식으로 길러진 복어는 독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고, 독성이 있는 복어와 같은 손질 과정을 거친다고 해요. 복어의 독은 고온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요리를 했을 때 맛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우니 꼭 전문가의 손을 거쳐서 드세요~
• 복어 독 증상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은 아직까지 해독제나 면역성이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다만, 골든타임 이내이거나 극소량의 독을 먹었을 경우는 응급처치로 소생이 가능해요.
복어독의 증상을 알아볼게요. 먼저 수 분 내에 혀 끝에 마비가 오고 손끝이 저려오며, 두통, 복통, 구토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보다 심할 경우 운동마비 상태로 비틀비틀하거나 넘어지고, 호흡곤란, 언어장애가 올 수 있어요. 그다음 단계로는 완전 운동불능 상태가 되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고 혈압저하가 오며, 의식이 희미해져요. 마지막으로 전신마비가 되며 의식이 소실되고 심장박동이 정지하여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결국 복어 독에 심하게 중독되면 청각은 살아 있어 주변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지만, 움직이거나 눈 하나 깜빡이지 못하고 내 몸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그러니 더더욱 조심해 주세요.
• 복어 독 응급처치
복어 독의 중독증상은 20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단계별로 생깁니다. 치사시간은 4-6시간으로 8시간 이내에 결정되니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어요. 섭취 후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병원에 이송되기 전에 미온수, 식염수 등을 많이 마셔서 소변으로 최대한 많이 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인공호흡도 필수예요~
* 복어 독에 대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낚시를 하다 보면 베테랑 낚시꾼들은 복어도 직접 손질해서 먹는다고 해요. 한두 번은 괜찮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자연에서 잡는 복어는 양식이 아닌 자연산이기 때문에 항상 환경이 달라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죠. 한두 번 괜찮았다고 자만하지 말고, 안전한 낚시, 안전한 섭취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또, 자격증 없이 복어를 손질해서 주변에 권유하는 경우는 불법입니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는 복어를 일컬어 한 번 죽는 것도 맞먹는 맛이라고 극찬을 했다고 해요. 이렇게 맛있는 복어, 안전하게만 먹는다면 맛은 물론이거니와 영양소도 풍부해 건강과 미용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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