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제철은 6-10월까지로 특히 여름 하지감자는 매우 유명한데요~ 사실 제철에 크게 상관없이 사시사철 쟁여두고 먹는 채소이지요. 주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식량작물의 역할도 톡톡히 하지만, 오늘은 감자로 반찬을 만들거라 채소의 역할을 할 거예요. 감자로 만드는 반찬은 감자볶음, 감자조림, 알감자조림, 감자채 전 등 다양하게 있지만 그중 최고의 단골반찬은 뭐니 뭐니 해도 ‘감자채볶음’이 아닐까 합니다. 채를 썰어 볶는 음식이라 부서지기 쉽지만 부서지지 않게 만드는 방법 등 감자채볶음 꿀팁 대방출할게요~
| 감자채볶음 레시피
• 감자채볶음 재료
감자 중간크기 2개
양파 1/2개
- 당근이나 햄, 스팸, 피망을 추가해서 만들어도 맛있어요~
다진 마늘 1/2
대파 1/3대
오일 1 (포도씨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버터 1
소금 (기호에 맞게)
• 감자채볶음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감자채볶음을 부서지지 않게 만드는 tip.
처음부터 꿀팁 나갑니다~
감자요리를 할 때 감자가 자꾸 부서지는 이유는 감자에 들어있는 녹말 성분 때문이에요. 이 전분기를 최대한 없애주면 잘 부서지지 않는 감자채볶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감자를 채 썰어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군 뒤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주세요. 저는 약 10분간 담가둔 것 같아요. 전 너무 가느다란 감자는 싫고 포슬한 감자의 식감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0.5cm 정도의 두께로 채 썰어 주었어요. 감자채의 두께는 취향껏 썰어 주세요.
찬물에 담가 1차로 전분기를 뺀 감자를 채에 받쳐 물기를 털어낸 뒤 소금을 뿌려 절여줍니다. 전 감자 2개에 소금 두 꼬집 넣었어요. 절이는 작업을 할 때는 맛소금보다는 꽃소금이나 볶은 소금 사용하세요~
감자를 소금에 절이면 삼투압작용으로 수분과 전분기가 더 빠져나와 단단해져서 식감을 살리고 잘 부서지지 않게 만들 수 있어요. 또, 볶으면서 소금을 넣어도 되지만 이렇게 미리 절이면 볶을 때 따로 간을 많이 하지 않아도 속까지 간이 잘 밴 포슬포슬한 감자채볶음을 먹을 수 있죠. 감자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10분 정도만 절여줘도 충분해요. 만약 감자채를 가늘게 썰었다면 5분만 절이세요~
절인 감자에서 녹말이 섞인 물이 나오면 찬물에 가볍게 헹궈 감자를 준비해 두세요. 절인 감자를 그 물까지 함께 볶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전분을 좀 더 제거하기 위해서 한 번 헹궈주었어요.
tip. 팁 속의 팁! 이 과정이 복잡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감자를 채 썰어 소금에 절인 뒤 한 번 헹궈서 바로 사용하셔도 OK! 여러 가지 요리를 한 번에 할 때는 이 방법으로 하는 게 시간 절약에 좋아요~
감자의 전분을 빼는 동안 채소를 준비해 주세요. 양파는 감자와 비슷한 두께로 채 썰고, 대파는 잘게 다져 주었어요.
2. 감자채 볶기
팬에 오일을 두르고 버터를 넣어 녹여주세요. 너무 센 불에 녹이면 버터가 탈 수 있으니 중불로 맞춰 주었어요.
tip. 감자채볶음은 오일에만 볶아도 맛있지만, 저처럼 버터를 조금 넣어주면 그 풍미가 훨씬 살아나요. 버터는 감자와도 잘 어울리고, 마늘과도 잘 어울려서 세 가지 재료가 만났을 때 더욱 고소한 풍미를 살려 줍니다. 엄마에게 배운 레시피예요~ 울 엄마표 레시피!
버터가 녹으면 감자를 넣고 뒤적거리며 볶아 주세요. 전분기를 많이 뺐지만 감자 자체에는 워낙 많은 녹말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감자 표면이 눌어붙을 수 있어요. 이따금씩 뒤적여가며 감자가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습니다.
감자가 반쯤 익으면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함께 볶아요. 양파의 달콤함과 마늘, 버터의 향이 만나 이때부터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요~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요. 양파가 투명해지면 감자도 거의 다 익을 거예요.
간을 보고 싱거우신 분들은 소금을 손가락 꼬집으로 조금씩 추가해서 간을 맞춰 주세요. 저의 경우엔 볶을 때 따로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이 적당했어요. 절였을 때 감자 속까지 간이 배고, 짭짤한 버터까지 코팅되니 딱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다진 파를 넣어 휘리릭 볶아주면 감자채볶음 완성!
tip. 저는 감자채볶음에 후추를 넣지 않아요. 감자와 후추는 잘 어울리긴 하지만, 볶았을 때 감자 자체의 구수함만 즐기는 것이 더 맛있더라고요. 또, 버터와 마늘이라는 최고의 향신료를 썼는데 후추까지 필요할까요~?
• 감자채볶음 완성
포슬포슬 고소하고 풍미 좋은 감자채볶음입니다. 전분을 잘 빼주었더니 감자가 속까지 충분히 익었는데 거의 부서진 것 없이 채 썬 모양을 잘 유지하고 있었어요. 젓가락으로 한 두 개씩 집어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는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었답니다. 😋
감자채볶음은 그것만으로도 맛있지만 궁합이 특히 잘 맞는 반찬들이 있어요. 명란젓과 곁들여 보세요. 밥 한 숟가락에 명란과 감자채볶음을 함께 올려 먹으면 고소함과 짭조름함이 마성의 맛을 만들어 냅니다. 또, 김치찌개와의 궁합도 참 좋지요. 밥에 감자채볶음을 두어 숟가락 넣고 김치찌개도 넣어 슥슥 비벼 드셔보세요. 김치찌개와 버터밥의 궁합은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버터를 넣은 감자채볶음이라 그 이상의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 감자는 줄기일까 뿌리일까?
• 줄기채소
채소에는 열매, 잎을 먹는 채소와 뿌리나 줄기를 먹는 채소가 있죠. 그렇다면 오늘 감자채볶음을 만든 감자는 줄기채소일까요, 뿌리채소일까요? 감자는 땅속에서 캐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뿌리채소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줄기채소랍니다.
땅속으로 자란 줄기의 마디마디에서 가는 줄기가 뻗어 나오는데, 그 줄기의 끝이 양분으로 커져서 덩이줄기를 이루는 거예요. 우리는 그 덩이줄기를 먹게 되는 거죠. 감자와 비슷하게 토란과 연근도 땅속줄기를 먹는 줄기채소예요. 더불어 감자채볶음에 들어간 양파도 줄기채소의 하나입니다.
아스파라거스나 셀러리처럼 확실하게 줄기를 먹는 채소가 아닌 헷갈리는 겉모습을 가진 감자나 연근은 마치 뿌리채소같이 생겼지만, 줄기채소라는 점 잊지 마세요~
오늘 저녁메뉴 고민하지 마세요~ 감자채볶음과 명란, 김치찌개입니다!!!
감자채볶음과 잘 어울리는 반찬 레시피 모음! 함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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