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홈파티다 뭐다 해서 술자리도 많이 갖고, 느끼한 음식도 많이 먹게 된다. 그놈의 분위기가 뭐라고 스테이크며 파스타며.. ㅋㅋ 며칠 신나게 먹고 마셨던 속을 개운하게 만들어줄 맵싹한 음식이 있는 새로 생긴 맛집 정보를 공개하려 한다. 철판에 달달 볶아 먹는 춘천닭갈비 맛집인데, 하남에서도 유명한 춘천골닭갈비가 강동 암사에 새로 생겼다. 닭갈비 맛집 하남춘천골 닭갈비 암사점 리뷰 고고!
| 하남춘천골 닭갈비 암사점 정보
주소 :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98길 8-15 1층
전화번호 : 02-426-7002
영업시간 : 매일 11:00-21:30
건물 옆 주차가능. 주차가능한 자리가 넓지 않으니 차량이용 시 건물에 주차자리가 없으면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암사역 4번 출구에서 가까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내부가 엄청 깔끔하다. 내부에 원형 테이블이 8-10개 정도 되어 보였고, 주방도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조명이 밝아서 침침하지 않고, 더 넓고 깨끗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 하남춘천골 닭갈비 메뉴
닭갈비는 매운맛과 보통맛 두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고기사리라고 해서 양념한 닭고기만 추가가 가능한데, 먹는 도중에는 안되고 첫 주문에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첫 주문 때 닭갈비 2인분에 고기사리 1개 추가 이런 식으로. 사리의 종류도 일반 철판닭갈비 전문점과 비슷하게 준비되어 있고, 곁들여 먹을 주먹밥과 철판닭갈비의 꽃인 볶음밥도 있다. 소주와 맥주는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 하남춘천골 닭갈비 음식
• 상차림 및 밑반찬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 김치와 양배추샐러드, 쌈채소, 동치미를 밑반찬으로 내어 주신다. 매콤한 음식이라 김치는 그다지 필요 없을 것 같다. 양배추샐러드도 케요네즈에 버무린 것이 서브됐는데 상큼 새콤한 드레싱의 샐러드였다면 어땠을는지. 아쉬움은 잠깐이었다. 동치미를 한 입 맛보는 순간 눈이 번쩍!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 보통 식당에서 주는 동치미는 너무 단 경우가 많은데 많이 달지도 않고, 마치 집에서 만든 양 시원하고 상쾌하다. 소면 한 젓가락 말고 싶은 기분을 꾹 참느라 힘들었다. 동치미만 따로 포장판매를 했다면 무조건 사 왔을 각이다. 맵고 뜨거운 닭갈비와 베스트프렌드의 캐미를 낼 것 같은 맛! 홀 한 편에 동치미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 닭갈비
춘천하남골 닭갈비는 닭갈비를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볶아 먹는 것이 아니라 신기하게 오픈 주방에서 볶아 주신다. 잘 볶은 닭갈비가 담긴 철판을 테이블에 있는 가스불에 데워가며 식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떡과 고기를 먼저 먹다 보면 고구마가 익으니 고구마는 가장 나중에 먹는 것이 포근포근하니 맛있다. 일반 닭갈비집보다 고기도 고구마도 양배추도 큼직큼직해서 먹음직스럽다. 간혹 너무 크고 두꺼운 양배추는 조금 위협적이기도… ㅋㅋ
우리 일행은 두 테이블이라 매운맛과 보통맛을 나눠 시켰는데 맵찔이인 내 기준에는 보통맛도 많이 매웠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의 손님이나 성인들 중에서도 필자와 같은 맵찔이들을 위한 순한 맛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양념맛은 매콤 달콤한 것이 맛있고, 음미하다 보면 느껴지는 은근한 카레가루의 향도 너무 좋았는데 더 먹고 싶어도 매워서 많이 먹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쉽다. 고기의 양이 많지는 않아서 1-2인분 쯤 더 먹고 싶었지만 나의 입술과 혓바닥이 마비상태라 더 먹을 수 없었다. 매운 것 잘 먹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 하지만, 이건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기준이고, 같이 간 일행들은 보통맛은 적당히 매콤하면서 맛있고, 매운맛은 더 매웠으면 좋겠다더라.
고기를 반쯤 먹고 우동사리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닭갈비 양념과 아주 잘 어울린다. 예전에 다른 닭갈비 집에서 쫄면이나 라면사리도 먹어 봤을 때를 생각하면, 라면은 괜찮았지만 쫄면은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참고해서 우동이나 라면 중에 취향대로 주문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주먹밥
닭갈비가 매우니 주먹밥도 하나 시켰다. 후리가케나 날치알, 참치마요, 단무지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김가루 밥. 주먹밥 자체의 맛만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어차피 닭갈비에 곁들여 먹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단순한 것이 좋다. 참기름을 듬뿍 넣어 주셨는지 꼬순내가 진동을 했다. 밥, 김가루, 참깨, 참기름의 단순한 주먹밥. 주먹밥 조금에 닭갈비를 올려 먹고 동치미를 한 입 먹어주면 완벽한 조화!
• 볶음밥 (feat. 치즈사리)
철판닭갈비의 화룡점정 볶음밥! 한국인의 밥상에 탄수화물이! 밥이! 빠질쏘냐? 볶아 먹던, 구워 먹던, 끓여 먹던, 마지막 볶음밥은 언제나 옳다.
평소 나는 치즈가 없는 음식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지는 플레인 볶음밥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매운맛을 덜어주는 치즈사리를 추가하기로 했다. 볶음밥을 잘 볶아 위에 슈레드치즈를 얹고 뚜껑을 덮어 치즈가 녹도록 기다렸다가 뚜껑을 열면~~~~ 쭉쭉 늘어나는 치즈에 볶음밥은 아래쪽이 살짝 눌어 치즈볶음밥 누룽지가 됐다. 매콤하면서 누룽지의 꾸덕꾸덕한 식감과 고소하고 쫄깃한 치즈의 맛이 잘 어울렸다.
| 총평
강동 암사는 친구들 때문에 종종 방문하는 곳인데 맛있는 식당이 새로 개점을 해서 너무 좋다. 특히나 요즘 암사 맛집 중 갈만한 데는 다 가서 새로운 곳을 갈망하던 터였는데 시기도 어찌나 딱 들어맞았는지…
하남춘천골 닭갈비, 하남에서도 유명하다 들었는데 명성답게 맛있다. 닭갈비도 맛있고, 볶음밥, 특히 동치미가 엄청 맛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덜 매운맛이 없었다는 것. 매운맛을 덜어줄 양배추샐러드와 동치미가 있지만, 아이들이나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정도의 매움이라 아예 메뉴에 덜 매운맛이 추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기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 고기사리 추가를 생각하여 첫 주문 시 1인당 고기 300g 정도를 생각하고 주문하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하여 주문할 것.
새로 생긴 곳이라 사장님도 맛이 어떤지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테이블마다 자주 체크해 주시고, 친절하셨다. 또, 주방이나 닭갈비를 볶는 홀 쪽의 오픈키친도 청결도가 좋았는데, 친절함이나 맛, 청결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강동 암사의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다음번에 방문하게 되면 조금 덜 맵게 부탁드려서 왕창 먹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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