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홈베이킹 눈처럼 부드러운 바스크치즈케이크 만들기

그렇게 덥던 여름이 바로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크리스마스에 밖에 나가면 차도 막히고, 사람도 너무 바글바글하고, 바가지요금을 받는 곳도 참 많죠. 그래서 저는 친구들과 함께 홈파티를 하기로 했어요. 홈파티에는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케이크 하나 정도는 있어줘야 폼이 나지요~~ 각자 음식들을 한 가지씩 준비하고, 홈파티의 한가운데를 장식할 케이크는 제가 맡기로 했는데요~ 케이크 중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는 바스크치즈케이크를 구우려고요. 바스크치즈케이크는 스페인의 바스크지역에서 구워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고온으로 단시간에 구워 표면의 마이야르 반응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지요. 스모키한 향과 눈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맛이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홈베이킹 메뉴가 될 것 같아요!

 

치즈케이크

 

| 바스크치즈케이크 만들기

 

• 바스크치즈케이크 재료 (케이크틀 1-2호)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190g 2 통
설탕 5
달걀 3개 + 노른자 1개
레몬즙 2
박력분 또는 옥수수전분 2
생크림 200g (약 1컵)

-밥숟가락 개량이에요~

 

• 바스크치즈케이크 만드는 법

 

1. 크림치즈와 설탕 섞기

 

크림치즈, 설탕

 

베이킹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냉장고에서 30분-1시간 정도 미리 실온에 꺼내어 준비하세요. 지방이 들어간 재료와 차가운 재료가 섞이면 분리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니 꼭 지켜주세요~

실온의 크림치즈는 주걱으로 저으면 살짝 되직한 마요네즈의 질감 같아요. 크림치즈를 살짝 풀어주고, 여기에 설탕을 2-3번에 나누어 설탕이 잘 녹도록 섞어주세요.

 

2. 달걀 넣기

 

달걀

 

분량의 달걀을 풀어 크림치즈에 넣고 잘 섞어 주세요. 달걀이 분리되지 않도록 섞는 것이 핵심입니다! 분리현상을 막기 위해서 달걀을 조금씩 나누어 넣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3. 레몬즙, 박력분, 생크림 넣기

 

치즈케이크 반죽

 

달걀이 고르게 섞이면 달걀의 비린맛을 제거하고, 느끼함을 덜고 상큼함을 더하기 위해 레몬즙을 넣어주세요.

박력분이나 옥수수전분을 넣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생크림까지 넣어 골고루 섞으면 바스크치즈케이크 반죽 완성이에요. 정말 간단하죠?

tip. 제가 알려드린 재료를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드릴게요~ 레몬즙 대신 바닐라에센스를 넣으면 비린맛은 제거하고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돌아요.

박력분이나 옥수수전분 대신 핫케이크가루를 활용해도 좋아요~ 생크림의 유지방이 걱정된다면 우유나 요거트로 대체해 보세요.

 

4. 틀에 반죽 넣기

 

케이크틀

 

케이크틀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채에 걸러 넣어 주세요. 반죽을 만들어서 한 번에 거르면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의 케이크를 맛볼 수 있어요.

tip. 저는 마침 유산지가 똑 떨어져서 케이크틀에 버터를 고루 바르고, 반죽을 부었답니다. 유산지가 없을 때는 저처럼 케이크틀에 버터를 꼼꼼하게 바르고 밀가루를 뿌려 털어낸 후 반죽을 넣으면, 케이크가 다 구워진 후에 쉽게 틀에서 분리할 수 있어요.

 

5. 오븐에 케이크 굽기

 

치즈케이크 굽는 과정

 

반죽을 모두 넣은 틀을 바닥에 두세 번 탕탕 내리쳐 기포를 빼주세요.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25분 구워줍니다. 열선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오븐은 케이크 표면의 색감을 보며 굽는 시간을 줄여줘야 해요. 시간만큼 모두 구워도 색이 연할 때는 220-230도로 올려 5분 더 구워 완성하세요~ 물론 에어프라이어 조리도 가능해요~

굽자마자의 케이크는 겉면은 진한 브라운컬러이지만, 가운데가 출렁출렁해요. 절대 덜 익은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바스크치즈케이크는 굽자마자 먹는 케이크가 아니거든요.^^ 오븐의 뚜껑을 반쯤 열어 열기가 서서히 빠져나가도록 식힌 뒤 6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굳힌 뒤 한 조각씩 잘라 드세요~ 그래서 케이크가 필요한 전날 구워 밤새 냉장고에 두면 딱 좋아요!

tip. 홈베이킹 꿀팁 알려드릴게요~ 케이크류는 굽자마자 오븐에서 꺼내면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로 케이크 가운데 부분이 푹 꺼진답니다. 적당히 서서히 식힌 뒤 냉장고에서 굳혀야 적당히 봉긋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요~

 

• 바스크치즈케이크 완성

 

바스크치즈케이크

 

하룻밤 냉장고에서 굳힌 바스크치즈케이크예요. 출렁거리던 케이크가 적당히 굳어 먹기 좋은 식감이 되었어요.

포크로 한입 떼어먹으니 마이야르가 된 겉면의 스모키한 향이 확 치고 들어 오더니 이내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요. 진하고 고소한 치즈향이 여운처럼 남아 계속 먹고 싶은 맛이에요~ 한 판 구워서 조각조각 잘라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일주일은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아침에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바스크치즈케이크 한 조각이면 부러울 게 없을 것 같아요.

선물용이나 홈파티에 사용할 케이크에는 눈처럼 슈거파우더를 뿌리거나 각종 케이크토퍼를 이용해 장식해 보세요~ 저도 이 케이크는 제가 집에 두고 먹고, 홈파티에 가져갈 케이크는 장식을 곁들여 새로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너무 쉽고 폼나는 바스크치즈케이크 만들어서 신나는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준비해 보세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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