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카페거리에는 예쁜 카페나 와인 비스트로, 브런치 맛집 등이 참 많다. 양재천변은 당연하고 골목골목에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들이 많은데 어제는 실내는 물론이거니와 가을날 야외 테라스에 앉아 브런치를 하기 좋은 ‘더체어’라는 베이커리 카페엘 다녀왔다. 더체어의 분위기도 빵맛도 심지어 날씨까지도 마음에 쏙 들어서 포스팅하지 않을 수 없었던 곳.
주말 내내 날씨가 엄청 추웠다. 가을이 오기나 했던 건지 곧바로 겨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어제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기도 하고 한가하기도 해서 가을햇살에 광합성을 하러 나섰다. 이맘때 양재천은 걷기도 좋아 종종 찾아가곤 하는데 그 골목골목에 숨은 맛집, 멋집들이 참 많다. 신사동 가로수길 이래로 양재천 카페거리나 송리단길도 점점 번화하고 있어서 강남에 사는 나로서는 참 좋다. 양재천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길가에도 좋은 곳이 많지만 골목 안쪽에는 사실 더 맛나고 힙한 곳이 많다. 하나하나 다 소개하다 보면 내 블로그에 글이 꽉 찰 텐데 우선 오늘은 가장 최근에 다녀온 양재천 카페거리 골목의 더체어를 소개하기로…
| 더체어 베이커리카페 정보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 26길 30-6 더체어베이커리카페
전화번호 : 02-576-2286
영업시간 : 월-금 09:00-22:00
토, 일 08:30-22:00
주차 가능, 반려동물 동반 가능!!
독채 전체가 더체어 베이커리 카페. 내부는 복층으로 되어 있어서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좋다. 외부는 보다시피 감나무가 멋들어지게 가지를 드리우고 있고 그중 오른쪽에 파라솔을 펴 놓은 명당이 운 좋게 내가 차지한 자리! 광합성하기 딱 좋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해서인지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와 커피와 함께 독서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니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가 커피 한 잔 하러 들르기에도 너무 좋은 곳. 또, 일찍 문을 여니 아침에 카페를 찾는 분들에게도 안성맞춤!
| 더체어 메뉴
야외에 비치되어 있던 메뉴를 찍었는데 햇살이 너무 강해서 사진이 엉망으로 나왔다. 분명 잘 찍은 줄 알았는데… 실패작. (대충 참고만 하세요.)
일반 카페처럼 커피를 비롯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고 베이커리카페답게 갖가지 빵들이 진열되어 있다. 참 마음에 들었던 점은 포장도 안된 빵들이 외부에 진열된 곳들이 대부분인데 더체어는 쇼케이스 안에 진열을 해 두고 주문하면 꺼내어 주는 시스템이라 위생적으로 좋을 것 같았다. 먼지 잔뜩 앉은 빵은 싫다고~~~ 브런치 메뉴로는 파스타와 플랫브래드, 샌드위치, 샐러드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카페 외부 벽에 빵 나오는 시간이 적혀 있다. 시간을 참고해서 찾아가면 갖나 온 신선한 빵을 맛볼 수 있다. 빵순이들 못 참지!!
| 더체어 음식
청담에 테이스팅 룸이 처음 생겼을 때 시금치 플랫브래드에 미쳐있었던지라 옛 추억을 떠올리며 플랫브래드를 먹고 싶었지만 역시 남들도 맛난 건 다 아는지 품절. ㅠㅠ 그래서 고른 메뉴는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샐러드에는 치아바타 빵이 나와서 브런치로 가벼운 듯하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선결제를 하면 진동벨로 음식이 준비됨을 알려준다. 트레이에 주문한 음식이 담겨 나오면 자리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
가을햇살이 따뜻하다고는 하나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에는 너무 걸어서 갈증도 달랠 겸 시킨 아이스아메리카노.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커피 맛.
샐러드는 생각보다 양이 푸짐하다. 어느 블로그를 보니 음식의 양이 적다고 하던데 결코 양이 적지 않다. 리코타치즈도 듬뿍 얹어 주어서 샐러드를 다 먹을 때까지 부족하지 않았다. 발사믹 드레싱의 샐러드를 잘 섞고, 치아바타 빵 위에 리코타치즈를 발라준 뒤 함께 먹으면 꿀맛! 상큼하고 고소하다. 샐러드는 엄청난 맛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냥 맛있는 리코타치즈 샐러드 맛. 리코타치즈에 발사믹은 공식이니 맛없없이다. 함께 나오는 치아바타 빵이 너무 맛있다. 빵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결코 이 정도의 양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결국은 빵을 추가주문하게 된다. ㅎㅎ
치아바타가 너무 폭신하고 부드럽게 맛있어서 치아바타로 하나 더 주문했다. 대신 이번엔 크림치즈가 들어간 먹물 크림치즈 치아바타. 그리고 봉긋한 모양에 끌려 주문한 밀크랑. 치아바타도 참 맛났는데 밀크랑은 이 집에서 꼭 먹어야 하는 빵인 것 같다. 밀크랑과 몽블랑이 더체어 인기메뉴라고 하던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름을 들으면 왠지 연유맛이 나거나 달달한 밀크크림이 들어있을 법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맛. 무조건 따뜻한 커피와 먹을 것을 강력추천한다. 구름같이 퐁신퐁신한 질감에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고 달지 않고 부드럽다. 위에 얹은 크럼블이 약간의 단 맛을 내긴 하는데 아주 조금이라 과하지 않다. 친구와 둘이서 샐러드를 먹고 치아바타와 밀크랑 한쪽씩을 뜯어먹으니 배가 무지 불렀지만 밀크랑은 포기할 수 없어 배부름을 참고 다 먹어버렸다.
| 총평
빵순이인 한 사람으로 다음번엔 몽블랑을 먹으러 꼭 방문할 것 같다. 아직까지는 광합성을 하기에도 날씨가 너무 좋으니 맑은 날 야외 테라스에 앉아 가을 햇살을 만끽하도록 하자. 브런치 메뉴도 중간 이상은 하는지라 괜찮지만, 더체어는 베이커리카페이니 브런치 메뉴 말고 빵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시켜서 커피와 함께 맛보는 것이 베스트일 것 같다. 겨울이 와도 벽돌느낌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곳이라 실내에 따뜻하게 앉아 맛있는 빵 한 조각과 향긋한 커피에 책 한 권이면 휴식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항상 오가다 눈여겨보던 곳인데 드디어 가봐서 좋고 빵맛이 좋아 더더욱 반가운 더체어!! 조만간 또 가야지~~~
브런치로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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