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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_place

역삼 맛집 ‘역삼 넙딱집’ 제주돼지고기 전문 야장 식당

by sweet-moon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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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쁜 평일의 마지막인 금요일이 되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을 온전히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다가오는 것 같다. 더 추워지기 전 잠깐의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야장 감성의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역삼동에 위치한 제주돼지고기 맛집인 ‘역삼넙딱집’이다. 시원한 가을 날씨가 조금 더 길면 좋으련만 더 늦기 전에 어서 역삼 넙딱집으로 가서 즐기도록 하자!

 

 

| 역삼 넙딱집 정보

역삼 넙딱집
역삼 넙딱집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 333 역삼빌딩 1층
전화번호 : 0507-1436-1181
영업시간 : 매일 16:00-04:00

 

 

| 역삼 넙딱집 메뉴

역삼 넙딱집 메뉴
역삼 넙딱집 메뉴

 

제주돼지고기 전문 식당인 만큼 제주산 돼지고기가 부위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대표메뉴는 이불갈비라고 하는데 매운 갈비찜을 서비스로 준다니 인심 후한 메뉴이다. 다른 제주산 돼지고기 식당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좋아하는 부위를 단품으로 시켜 먹을 수도 있고, 모듬구이를 선택하면 모든 부위를 조금씩 골고루 맛볼 수 있다.

 

 

| 역삼 넙딱집 음식

마카로니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

 

기본찬으로는 마카로니샐러드와 채소무침, 통마늘, 쌈장이 나오는데 이 마카로니샐러드가 특색 있다. 보통 마요네즈에 무쳐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카레가루를 넣어 은은한 카레향이 나는 것이 처음 먹었을 때는 뭐지? 하다가 나도 모르게 하나 둘 집어먹게 되는 그런 맛이랄까.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뭔가 모를 매력이 있는 맛. 


매운 갈비찜
매운 갈비찜

 

이불갈비를 시켰더니 서비스로 나온 매운 갈비찜. 사진에 굉장히 허술해 보이지만 한 개도 집어먹지 않은 원래의 양이다. 보기엔 아무리 서비스라지만 주다 만 것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고기를 뜯어먹다 보면 고기 하나하나의 크기가 큼직해서 은근히 양이 꽤 된다. 게다가 역삼 넙딱집에는 고기를 구워 먹으러 온 것이지 매운 갈비찜이 주는 아니니 이 정도면 준수하다. 갈비라고 하는데 뼈가 붙은 고기는 아니고 살결이 굉장히 부드럽고 연하고 속까지 간이 잘 배었다. 매운 갈비찜이지만 맵찔이인 나도 한두 개 먹은 걸 보면 엄청 매운맛은 아닌 게 확실하다. 매콤 달콤한 것이 위장의 용량만 넉넉하다면 밥을 볶아 먹고 싶은 맛이었다.

이불갈비는 이모님이 구워 주셨는데 손님도 많아 바삐 일하시는 이모님을 한가로이 바라보며 사진 찍기엔 너무 죄송스러워 사진은 PASS! 갈비를 두툼하고 넓게 저며서 이불처럼 만들어서 이불갈비인가 보다. 쫄깃한 맛은 있지만 그다지 특별한 맛은 못 느꼈기에 이불갈비는 내 취향은 아닌 걸로. 고기의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딱 좋을 것 같다. 


모듬구이 小
모듬구이 小

 

이불갈비가 아쉬워 추가로 시킨 모듬구이 小. 모듬구이에는 삼겹살과 하얀살, 사잇살, 꼬들살이 나오는데 하얀살은 항정, 사잇살은 등 쪽에 붙은 살이라고 한다. 이름을 재미있게 지어놨어.

제주돼지 모듬구이
제주돼지 모듬구이

 

마치 양갈비 집에서나 볼 법 한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는다. 가장자리 우묵한 홈에는 묵은지를 빙 둘러 굽는다. 위에서 돼지기름이 흘러내려와 김치가 맛있어진다. 직원분 말로는 80프로만 익혀 먹어야 육즙이 터져서 맛있다는데 돼지고기는 바싹 굽는 걸 좋아하는지라 촌스럽게 웰던으로 굽기. ㅎㅎ  특히나 항정이나 꼬들살, 삼겹은 기름이 많은 부위라 덜 익혀먹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목살이라면 육즙팡팡 맛있을지도…


육장과 구운고기
육장과 구운고기

 

역삼 넙딱집에 가면 고기 찍어 먹을 용으로 간장베이스의 육장이 나온다. 거기에 채 썬 양배추와 고추를 취향껏 넣어 내 입맛에 딱 맞는 소스를 만든다. 잘 구워진 고기를 육장에 담긴 채소와 곁들여 우물우물 씹다가 소주 한 잔 캬~~~~ 입안이 이미 TGIF(Thanks God It's Friday)!!!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국수류나 찌개, 볶음밥도 있었지만 이미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식사류는 안 먹는 걸로. 이불갈비에 모듬구이까지 두 명이서 다 먹은 건 안 비밀. ㅋㅋㅋ 다음번에 역삼 넙딱집을 방문할 때는 이불갈비는 먹지 않고, 모듬구이를 먹고 들기름 막구수로 후식을 먹어야지~

 

 

| 총평

옛날 역삼세무서 사거리 길가에는 이런 야장 식당들 몇 개가 쭉 늘어서 있다. 역삼 넙딱집에서 고기를 먹으며 반주를 하고, 옆 가게들로 이동해서 2차, 3차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더 추워진다고 하는데 더 추워지기 전에 어서들 가서 야장 감성을 즐기시길 바란다. 그렇다고 해서 감성만 있느냐?? NO, NO!! 고기가 정말 맛있는 식당이니 야장 감성도 느끼고, 레트로한 가게 분위기도 느끼고, 고기맛까지 느낀다면 가을 야장 완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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