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고 느껴졌던 연휴가 어느덧 반이나 지나버렸다. 음식을 만들고 본가에도 가서 가족들도 만났으니 남은 연휴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마음먹었다. 추석이라 가족들을 만나러 먼 길 다녀오신 분들, 가족들을 만나 질문세례를 받느라 피곤하셨던 분들, 음식을 하느라 고생한 분들 모두 남은 연휴는 즐겁게 보내시라는 의미에서 재미있고 맛있는 공간을 소개하려고 한다. 추석을 지나 이제야말로 제대로 휴일다운 휴일을 맞이했으니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가기 좋은 곳!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찌라시들이 곳곳에 있는 레트로한 감성의 맛집! 신사동 가로수길의 ‘삼바리’!
| 삼바리 신사점 정보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2길 46 1층 삼바리
전화번호 : 0507-1351-7567
영업시간 : 월-토 17:00-02:00
일 17:00-24:00 (23:00 라스트오더)
네이버예약 가능, 발레파킹
삼바리는 3-4년 전쯤 부산에서 처음 가보고 반해버려서 3박 4일이라는 여행기간 동안 본점과 광안점 두 곳이나 방문했던 맛집이다. 바닷가 근처야 널리고 널린 게 조개구이 집이라지만 남다른 감성과 맛이 있는 곳이었다. 특히 이곳은 뻔한 조개구이를 먹기보다는 산낙지숯불구이나 문어숯불구이가 시그니처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개구이를 먹겠지만 맛잘알인 사람들은 산낙지숯불구이가 원픽인 곳! 부산에서의 맛을 잊지 못했었는데 2년 전쯤 신사동에 분점이 생겨 신나는 마음으로 방문을 하고 틈틈이 찾아가고 있는 삼바리. 너무 맛집이라 이미 손님들로 북새통이라 웨이팅이 싫으신 분들은 꼭 예약하고 방문하시길~~
가게 입구에 수족관이 있어서 싱싱한 해산물을 먹는다는 신뢰가 가는 곳. 내부의 벽에는 각종 재미있는 문구들이 적혀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테이블마다 벨도 일반 버튼이 아닌 소리 나는 닭 인형이거나 자전거의 경적, 종이 달려있기도 하다. 제대로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인스타 하시는 분들은 사진 찍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삼바리 메뉴
저녁 6시 반쯤 방문했을 때 이미 가게 안은 손님이 가득 차 있었고 정신이 없어서 메뉴도 가게 내부도 사진 한 장을 건지지 못했다. 주 메뉴는 3단 조개구이와 산낙지숯불구이, 문어숯불구이 등 해산물 숯불구이가 있고, 조개탕이나 조개찜도 있다. 단품메뉴로 전복구이나 새우구이, 모듬해물 등이 있고, 사이드로 볶음밥과 라면도 준비되어 있으니 요리부터 식사까지 모두 가능한 곳이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조개구이를 드시지만 삼바리를 제대로 한 번이라도 가봤다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메뉴는 산낙지숯불구이. 삼바리에서 나의 최애메뉴이기도 하다. 내 글을 보고 방문하게 되는 분들은 산낙지숯붗구이는 빠뜨리지 말고 꼭 도저언~~~!!
| 삼바리 음식
• 산낙지숯불구이
역시나 1번 주자는 산낙지숯불구이. 방문한 날은 낙지의 사이즈가 좀 작았는데 원래는 더 크고 통통한 놈을 대체로 주신다. 때에 따라서 사이즈는 좀 다르다고 직원분이 말씀해 주셨다. 산낙지숯불구이를 시키면 낙지를 양념한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가 잘게 잘린 고추기름소스와 버섯, 염통, 해시브라운이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나온다. 염통을 먼저 살짝 구워 먹고 낙지를 구워 주신다.
산낙지숯불구이와 함께 먹을 소스도 있는데 기름장과 달달하고 상큼한 화이트소스 두 가지이다. 기름장에 산낙지에 양념되어 있던 마늘고추소스를 섞어 먹으면 맛도리~~~~~~
낙지구이를 처음엔 그냥 맛보자. 쫄깃한 낙지에 짭조름하고 매콤한 양념이 배어 간도 잘 맞고 숯불향을 가득 머금어 참 매력 있다. 낙지구이라 하면 낙지호롱을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삼바리의 산낙지 숯불구이를 먹고 나면 낙지 호롱은 생각 안 날걸?
두 번째로는 생김을 숯불에 앞뒤로 살짝 구워 낙지와 마늘고추소스를 넣은 기름장을 살짝 올려 싸 먹으면 소주를 안 먹고는 못 배기는 맛이다.
세 번째는 깻잎에 낙지를 올려 원하는 소스에 찍어 먹기.
세 가지 중에 가장 맛있는 방법은 두 번째이니 꼭 참고하셔서 최고로 맛있게 산낙지숯불구이를 즐기시면 좋겠다.
• 조개탕
난 조개는 구이나 찜을 더 좋아하지만 일행들이 국물을 원해서 시킨 조개탕. 각종 조개들과 전복, 오징어, 새우, 어묵 등 다양하게 들어 있다. 사진 왼쪽 아래 은박지에 싸여 있는 건 치즈인데 가리비를 치즈에 돌돌 말아먹으면 꿀맛이다. 배가 불러서 먹지 못했지만 조개탕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면사리를 넣어 먹고, 죽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위장에 여유가 있다면 끝까지 클리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특별한 맛의 메뉴는 아니니 소규모 인원이 방문한다면 굳이 삼바리에 가서 시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삼바리는 구이로 꼬우!
• 닭발숯불구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일행 중 닭발을 애정하는 이가 있어 시킨 메뉴였다. 뼈 있는 닭발은 못 먹는데 다행히 무뼈여서 맛은 볼 수 있었지만, 맵찔이인 나에게는 너무 매워 치즈 없이는 먹을 수 없었다. 치즈와 함께 먹어도 매워서 하나 먹고는 손대지 않았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친구들은 연신 맛있다고 하며 잘 먹더라. 닭발에 숯불향이 나니 더 맛있다나 뭐라나. 조금 맵찔이는 치즈와 함께, 많이 맵찔이는 패스!
• 조갯살 볶음밥
내가 삼바리에서 애정하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가면 무조건 두 개는 시키는 메뉴. 잘게 자른 조갯살을 넣어 특제 양념에 볶은밥인데 달콤 짭짤 계속 당겨서 멈출 수 없는 맛이다. 함께 나온 김에 싸서 먹으면 맛땡큐~ 볶음밥이 나올 때쯤이면 낙지 머리가 다 익었을 무렵이라 머리를 잘라 얹어서 김에 함께 싸 먹으면 더 맛나다. 달걀프라이와의 조합은 두말하면 잔소리. 삼바리에 가서 낙지구이와 함께 꼭 먹어야 할 메뉴 중 하나. 낙지구이를 먹고 조갯살볶음밥까지 꼭 풀코스로 먹는 것이 필수!
• 전복구이
인원이 많아 추가로 시킨 전복구이. 버터에 채소와 함께 볶아낸 전복구이는 다 아는 맛있는 맛. 레몬즙을 위에 살짝 뿌려주면 버터향에 레몬향까지 더해져서 더욱 맛이 좋다.
| 총평
예전에는 삼바리가 부산에만 있었지만 지금은 서울은 물론이고 인천, 천안, 대전, 군산, 울산 등 각 지방에 여러 곳이 생긴 걸로 알고 있다. 오늘은 서울에 있는 신사점을 소개했지만 지방에 계신 분들도 가까운 곳에 삼바리가 있다면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다. 특히 술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 가면 두 발로 들어가서 네 발로 나오는 마법을 부릴 수 있다. 조개구이나 조개탕도 맛있지만 삼바리에 가면 특색 있게 이곳의 시그니처인 산낙지숯불구이나 문어숯불구이와 조갯살볶음밥을 드시기를 강력추천!
남은 연휴기간 중 하루는 친구들과 삼바리에서 한잔의 추억을 만드세요~~~~!!
-연휴기간 한 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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