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식사, 아이들 간식, 손님 초대용 스낵, 피크닉 음식, 게다가 맥주 안주로 찰떡궁합인 초간단 요리를 알려드릴게요. 멕시칸 음식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엘 가면 종종 주문해서 먹는 메뉴 중 하나인 ‘퀘사디아’에요. 멕시칸 요리를 집에서? 해보기도 전에 어려운 것은 아닌지, 재료가 구하기 힘든 것은 아닌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지만, 거의 냉장고 파먹기에 가까운 재료로 손쉽게 만들면서 맛은 최대한 흉내 내어 보도록 할게요.
지난 주말 급 번개로 친구네 집에서 조촐한 모임을 가졌어요. 번개로 잡힌 모임이라 호스트인 친구가 음식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배달 음식을 먹자니 비도 오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지라 초대받은 친구들이 각자 음식을 하나둘씩 만들어 가서 나누어 먹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만들기도 편하고 하나씩 손으로 쥐고 먹기에도 편한 퀘사디아를 만들어 갔는데요~ 친구들이 사 온 것 아니냐며 칭찬 일색이었어요. 덕분에 친구들과 즐거운 밤늦도록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어깨도 으쓱했지요.
그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퀘사디아 레시피 나갑니다~
|퀘사디아 만들기
<퀘사디아 재료>
또띠아 (한 장이면 두 조각 나와요.)
양파 1개
파프리카 1개 (생략가능)
토마토 1개 (생략가능)
비엔나 소시지 한주먹 (또는 새우살, 닭가슴살, 닭가슴살 소시지,, 간 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가능.)
슈레드 치즈 (저는 트리플 슈레드 사용했어요. - 트리플 슈레드에는 모차렐라,, 체다, 고다가 들어있어요.)-일반 모차렐라 슈레드나 슬라이스 피자치즈 등 집에 있는 치즈 쓰시면 OK!
양파는 꼭 들어가야 맛있고, 나머지 채소는 생략 가능해요. 저는 냉장고에 있는 채소로 만들었어요. 냉장고에 버섯이나 애호박, 가지 있으면 그걸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대신, 양파는 꼭꼭 넣으세요!! 양파랑 소시지 두 가지로도 맛땡큐! 밑줄 재료는 꼭 넣어주세요.
케첩
스리라차 3
올리브류 1
후추 조금
바질페스토 1 (생략 가능 - 좋아하시는 분들, 집에 있는 분들만 넣으세요.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개량은 밥숟가락)
<퀘사디아 만드는 방법>
먼저 속에 넣을 속을 만들어 줄게요. 먹고 싶은 고기나 채소, 콩 등과 치즈만을 넣어 구워 소스를 찍어 먹어도 되지만 저는 초간단 퀘사디아 만들기이니 소스 필요 없이 한 조각에 꽉 찬 맛이 나도록 만들어 줄 거예요..
먼저 양파, 파프리카, 소시지는 모두 잘게 잘라주세요. 볶음밥을 만든다 생각하고 잘게 잘라주시면 돼요. 어차피 속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크기가 일정할 필요도 모양이 예쁠 필요도 없답니다. 저는 냉장고에 소세지 남은 게 있어서 이용했는데 새우나 닭가슴살 있으신 분들은 그걸로 만드시면 더 맛나요. 게다가 닭가슴살로 만들게 되면 다이어트 요리로도 활용이 가능하답니다. 단, 다이어트 요리로 만들 때는 무설탕 케첩을 사용하면 더 좋겠죠?
재료를 모두 잘랐으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채소와 소시지를 모두 넣어주세요. 채소에서 물이 나오지 않도록 센 불에서 볶다가 분량의 케첩과 스리라차 소스를 모두 넣고 섞어주세요. 채소가 어느 정도 익고, 케첩의 신맛이 살짝 날아가고, 채소와 소스가 잘 섞였다면 불을 끄고 후추를 3-4번 갈아 넣고 섞어주세요. 퀘사디아 속 재료 준비 끝입니다.
tip. 채소를 볶아서 넣으면 아이들도 먹기 편하고 퀘사디아를 익혔을 때 채소에서 물이 안 나와요. 하지만, 이것조차 귀찮은 분들을 위한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그릇에 양파와 소시지를 담고 케첩,, 스리라차 소스를 넣고 휘휘 섞어주세요. 이렇게 만드는 것도 나름 양파의 알싸한 맛이 나서 맛있어요. 하지만, 속을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2-3일 정도 두고 하나씩 해 드실 분들은 꼭 한 번 볶아 주셔야 해요.
속이 다 만들어졌으면 본격적으로 퀘사디아를 구워줄게요. 오븐을 사용해도 되지만, 간단한 레시피로 만든다고 해놓고 오븐까지 예열하면 초간단 레시피가 아니죠~ 마른 프라이팬에 또띠아를 올리고 만들어 둔 속 재료를 반만 올려주세요. 기름 두르시면 안 돼요!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속을 너무 많이 넣으면 접어 익히면서 속 재료가 다 바깥으로 삐져나와요.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테두리에 1cm 정도 여유를 두고 속을 넣어주시는 게 먹기에도 보기에도 좋아요.
속을 얹고 바질페스토를 군데군데 넣어주세요. 속을 넣기 전 또띠아에 얇게 펴 바르셔도 좋아요. 아이들은 바질페스토 없이 굽는 게 더 먹기 편할 것 같아요. 바질페스토는 선택 재료이니 꼭 넣지 않아도 돼요. 저도 바질페스토 넣은 것과 안 넣은 것 두 가지 버전으로 모두 구워봤는데 둘 다 맛있어요.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아, 바질페스토가 없는데 맛이 없으려나?’ 걱정하지 마시고 없이 만드세요.
올려진 속 재료 위에 슈레드 치즈를 뿌려줍니다. 치즈도 너무 욕심내지 말고 또띠아가 붙을 정도만 넣어주면 됩니다. 치즈도 너무 많이 넣으면 녹으면서 다 빠져나와 흐물흐물 너덜너덜한 퀘사디아가 돼요. 사진 참고하셔서 양 조절해 주세요.
치즈까지 속을 모두 채웠으면 만으로 접어 주워주세요. 처음에는 팬이 달궈지지 않았으니 중 불로 구워주세요. 아랫면이 연갈색이 돌며 살짝 크리스피 해졌다면 뒤집어 줄 차례예요.. 퀘사디아를 뒤집을 때는 속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또띠아의 열린 부분 쪽에 뒤집개를 넣고 조심해서 살살 뒤집어 주세요. 사진에 있는 컬러 정도면 딱 좋아요. 뒤집개로 구워진 쪽의 표면을 살짝 두드려보면 바삭한 느낌이 나요. 그러면 적당하게 구워진 거예요. 퀘사디아를 뒤집고 나서 불을 약하게 줄여주세요. 계속 중 불로 두면 반대 면은 탈 수 있으니 불을 줄여서 구워주세요. 속 재료는 모두 익은 상태라 치즈만 녹으면 돼요. 속을 볶지 않고 그냥 섞어서 만드시는 분들도 치즈만 녹을 정도로 구우시면 됩니다. 채소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으니 흐물흐물 푹 익힐 필요 없어요.
초간단 퀘사디아가 완성되었습니다. 잘 구워진 퀘사디아를 먹기 좋게 반으로 자르고 접시에 담아주세요. 뜨거워서 바로 접시에 올리면 눅눅해질 수 있으니 키친타월을 깔아 두면 눅눅해짐을 방지할 수 있어요. 냉장고에 채소와 또띠아만 있다면 언제든 만들 수 있는 요리예요.. 특별한 향신료가 들어간 정통 멕시칸은 아니지만 한 입 딱 먹는 순간 온더보더 저리 가라 하는 맛이니 믿고 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퀘사디아는 홈메이드 살사나 아보카도로 만드는 과카몰리,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이 레시피라면 그런 소스 없이 먹어도 부족함 없이 맛있답니다. 간단한 소스로는 타바스코 곁들이셔도 좋아요. 또, 매 번 새로 만들지 마시고 속 재료를 볶아두면 냉장고에서 5일 정도는 괜찮으니 한 번에 속을 만들어 두고 하나씩 간식으로 구워드면 야식이 생각날 때도 너무 좋답니다.
tip. 퀘사디아를 드실 때는 라거 맥주보다는 에일 맥주가 더 잘 어울려요. 도수가 높은 IPA맥주와도 맛의 궁합이 좋습니다.
|퀘사디아의 유래
퀘사디아는 치즈를 뜻하는 스페인어 ‘케소’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해요. 밀가루나 옥수수로 된 또띠아에 고기, 감자, 콩 등과 함께 치즈를 꼭 넣어 먹는 멕시코의 간식이라고 합니다. 퀘사디아라는 음식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멕시코 식민지 시대에 스페인 사람들이 멕시코로 치즈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대요. 그래서 음식의 이름 또한 스페인어에서 비롯되었겠죠. 미국식 피자처럼 빵이 두껍지 않고 갖은 채소와 고기, 치즈가 함께하니 영양적으로도 훌륭한 간식이라 할 수 있어요.
퀘사디아 한 조각에 맥주 한 잔 어떠신가요?
2023.07.09 - [미식_recipe] - [반찬 추천] 무조건 맛있는 소세지 야채볶음-밥반찬 술안주로도 좋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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