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을 맞아 캠핑을 가기로 했어요. 캠핑 가면 고기를 많이 구워 먹지만 때로는 색다른 음식을 해 먹는 재미도 있는데요, 오늘은 저녁에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하여 비 오는 운치에도 잘 어울리는 캠핑 음식 ‘밀푀유나베’를 만들 거예요.
캠핑 가서 먹기 좋도록 일회용 가열 냄비 두 개 분량으로 만들었어요. 성인 4명이 충분히 먹는 양이랍니다. 소스와 육수까지 준비했으니 캠핑 도착해서는 보글보글 끓이기만 하면 끝!
밀푀유나베
| 밀푀유나베 만들기
<밀푀유나베 재료>
소고기 샤부샤부 용 1근 (불고깃감, 차돌박이, 우삼겹 등-전 샤브 용 양지 사용했어요.)
알배추 8-10장
깻잎 20장
대파 한 대
느타리버섯 한 팩
(숙주, 청경채,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 좋아하는 채소 더 넣으셔도 돼요. 단, 배추는 필수입니다!)
육수
물 2 리터
다시마
쯔유
간장
소금
레몬폰즈 소스
간장 5
물 5
식초 2
레몬즙 3
설탕 1-1.5
(밥숟가락 개량)
사실 전 개량 없이 대충 눈대중으로 만드는데 분량대로 섞어보시고 식초, 설탕은 가감하세요.
<밀푀유나베 만드는 법>
먼저 육수를 만들게요. 육수를 먼저 만들어서 식혀두고 2 리터 페트병에 담아 가면 딱 이랍니다.
밀푀유나베의 육수는 사실 별거 없어요. 맛있는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가기 때문에 육수와 채수가 우러나니 베이스 국물을 너무 화려하게 할 필요가 없죠. 간만 잘 맞춰주면 되는데 약간의 감칠맛을 더해주기만 할 거예요..
냄비에 물 2 리터를 붓고, 쯔유, 간장을 약간 삼삼하다 싶은 정도로만 넣어주세요. 다시마를 넣고 한 번만 끓여주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해주시면 육수 만들기는 끝이랍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출 때는 너무 싱겁지 않게 해 주세요.. 채소에서 채수가 많이 나와서 싱거워져요. 칼칼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땡초나 페페론치노, 쥐똥고추 이용하셔도 좋아요.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는 1인이라 고추는 패스!!
이제 준비한 재료들로 밀푀유를 만들어야죠. 배추를 깔고 깻잎 두 장을 그 위에 올려주세요. 또 그 위에 소고기를 깔아주면 한 층 완성이에요. 먹을 때 고기가 너무 얇으면 맛이 없으니 고기는 2-3장씩 겹쳐서 깔아주셔야 훨씬 구수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층을 너무 높게 쌓으면 자를 때 무너질 수 있으니 한 번에 쌓는 양은 배추 4-5장 정도가 적당해요.
잘 쌓아준 배추 고기 탑은 냄비의 높이보다 2cm 정도 낮게 잘라주세요. 높이를 맞출 경우 육수를 부으면 넘쳐흘러요. 특히나 아래쪽에 숙주를 까는 경우에는 높이 여유를 꼭 생각해 주셔야 해요.
나머지 부재료들도 손질해 줄게요. 느타리버섯은 두세 덩이로만 나눠도 익으면 알아서 쪼개져요. 밑동만 잘라서 준비하세요. 사실 표고에 칼집을 넣어 만드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표고의 향이 더 진하지만, 저는 집에 느타리가 있어서 그냥 사용했어요.
대파는 손가락 길이로 길게 잘라줍니다.
재료 준비가 다 되었으면 냄비에 예쁘게 담아주기만 하면 돼요~ 먼저 냄비 바닥에 잘라 놓은 대파를 깔아주세요. 어차피 위에 밀푀유가 다 가려주니 모양 생각하지 않고 깔면 됩니다. 그 위에 일정하게 자른 배추와 고기를 세로로 무너지지 않게 손으로 잡아가며 세워주세요. 일렬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냄비의 둥근 모양을 따라 세우는 것이 만들었을 때 꽃이 핀 것 같이 더 예뻐요. 고기와 배추를 다 세우고 가운데 빈 공간에 느타리버섯을 통째로 끼워 줄게요. 밀푀유나베 완성이에요. 아까 만들어둔 육수만 부어서 끓이면서 드시면 되는데 더 맛있으려면 찍어 먹을 소스가 필요하겠죠? 소스 레시피 나갑니다~
저는 레몬폰즈로 만들었는데 집에 매실청이나 유자청이 있으신 분들은 매실폰즈, 유자폰즈로 만드셔도 맛있어요. 소스는 물을 꼭 섞어 짜지 않게 만들어서 샤브 재료들을 푹 찍어 먹어야 맛있답니다. 소스는 분량의 재료들을 모두 한 번에 넣고 설탕이 잘 녹을 때까지 섞어주시기만 하면 돼요. 너무 쉽죠? 만들고 찍어 먹어 봤을 때 살짝 새콤하다 싶어야 재료들과 잘 맞는답니다. 소스만 맛보고 왜 이렇게 시지? 생각이 들어도 막상 재료를 찍어 드셔보면 개운하게 잘 어울리니 걱정 말고 만들어보세요~
전 소스를 두 가지 준비했어요. 한 가지는 좀 전에 만든 폰즈소스, 다른 하나는 시판 제품으로 추천해 드릴게요. 태국 여행 갈 때마다 수끼 한 번씩은 먹는데 거기서 먹는 칠리소스가 맛이 좋더라고요. 스위트 칠리와는 달라요. 태국식 샤브 수끼용 칠리소스입니다.. 사진 첨부하니 샤부샤부 해 드실 때는 한 번 꼭 사서 함께 드셔보세요. 소스가 두가 지이니 더 다양하게 맛을 즐길 수 있겠어요. 강추입니다!! 이 소스를 정말 좋아하는 지인들은 샤브 먹고 칼국수도 찍어 먹고, 심지어 죽에도 뿌려 먹더라고요. 기대하고 드셔 보셔도 좋아요~
저녁에 운치 좋은 곳에서 맛난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레는데요~칼국수와 햇반도 준비했으니 너무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놀러 가시게 되면 뻔한 고기 굽기 말고 밀푀유나베 꼭 도전해 보세요~~
| 밀푀유나베 유래
밀푀유는 원래 프랑스의 디저트 이름이랍니다. 프랑스어로 원래 천 겹의 잎사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밀푀유라는 디저트도 파이를 겹겹이 쌓아 크림 등을 올려 먹는다고 해요.
우리가 먹는 밀푀유나베도 채소와 고기를 겹겹이 쌓은 모양이 밀푀유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샤부샤부와 맛은 같은데 모양이 화려해서 손님 초대 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아요.
또,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와 채소가 고루 들어가 영양적으로도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어요. 과하게 소스를 찍거나 국물과 국수사리만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면 다이어트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죠. (그렇지만 저는 칼국수 포기 못해요!)
더군다나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식중독이 많다고 해요. 생채소를 먹고도 식중독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럴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니 꼭 한번 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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