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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_recipe

[초복 요리] 누룽지 백숙 만드는 법-누구나 할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

by sweet-moon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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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맞아 단백질도 보충하고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할 수 있는 닭백숙 레시피를 가져왔어요. 뱃속에 힘들게 이것저것 넣고 만드는 삼계탕이 아니라 한 번에 다 넣고 불에 올려두기만 하면 알아서 완성되는 초간단 레시피이니 꼭 한 번 해 드셔 보세요~

복날에는 초복, 중복, 말복이 있지요. 이 삼복은 7월 초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오는데 이 기간이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요.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유독 이 기간이 덥기 때문이라고 해요. 
옛날에는 이 기간 너무 더워 활동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농사일은 해야했기에 심신이 지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래서 체력보충을 위해서 단백질 위주의 고기와 수분을 보충해 주는 국물이 있는 음식을 주로 먹었다고 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복날 음식인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등이 그렇죠. 

오늘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백숙을 해볼까 해요. 준비하기 어려운 한방 재료를 많이 줄이고 찹쌀대신 집에 흔히들 두고 먹는 누룽지로 대체해서 초간단 누룽지 백숙을 만들어 볼게요.


| 누룽지 닭백숙

 

초간단 누룽지 닭백숙 만들기


*** 누룽지 닭백숙 재료 *** (2인기준)

닭 1마리 (전 12호 닭으로 만들었어요.)

마늘 20톨정도
수삼 2뿌리
대파 한 대 (초록 잎사귀 끝부분 제외)

누룽지 두 주먹

소금
후추




*** 누룽지 닭백숙 만드는 법 ***

 
먼저 닭을 깨끗하게 씻어 주세요. 저는 마트에서 닭을 살 때 기름 제거와 함께 배를 갈라주시길 부탁드렸어요. 닭을 씻으실 때는 배 안쪽에 핏기와 지저분한 내장들을 꼼꼼하게 닦아서 제거해 주세요. 안팎으로 깨끗이 씻은 닭의 배 안쪽이 위로 향하도록 넣어주세요. 닭 배 안쪽에 마늘과 수삼을 모두 넣어주세요. 그리고 닭이 잠기도록 물을 넣어줍니다.
 

백숙용 닭에 재료와 물을 넣은 모습
백숙 재료와 물의 양


강불에서 15분정도 끓이다가 위에 둥둥 뜨는 거품들을 떠 내주세요. 닭의 기름기와 불순물들이 떠오르니 꼭 떠 주셔야 맑고 담백한 국물맛을 낼 수 있어요.
 

끓어오른 백숙에 떠오른 거품을 걷어내는 사진
Rmg거품 걷기


30분 더 끓여줄께요. 개인 접시에 덜어서 간을 맞춰 먹을 수도 있지만 먹기 편하도록 간을 한 번에 해주도록 할게요. 소금으로만 간을 할 건데요 각자의 입맛에 맞도록 소금을 넣어주세요. 저는 반숟가락정도 넣었어요.

마지막으로 대파를 송송 썰어넣고 후추 톡톡. 한 번만 끓어오르면 초간단 백숙 완성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파와 후추를 넣은 백숙의 모습
백숙 끓이기 마지막 단계



사진처럼 큰 접시에 닭과 마늘, 인삼을 건져주세요. 먹는 동안 닭이 마르지 않도록 국물도 몇 국자 떠서 함께 담으시는 게 좋아요. 그러면 드시는 내내 많이 식지도 않고 촉촉한 닭고기를 드실 수 있습니다.
 

완성된 백숙을 접시에 담은 모습
백숙 완성하기



닭을 찍어 먹을 소금을 준비하시고 닭을 드시는 동안 남은 국물에 누룽지 죽을 끓여주시면 돼요. 바삭한 누룽지가 푹 퍼지도록 중 약불에 누룽지를 끓여주세요. 닭고기를 다 드실 즈음이면 죽이 완성될 거예요.
 

남은 국물에 누룽지를 넣고 끓이는 사진
누룽지 죽 끓이기



닭고기를 먹는데 살코기 안쪽까지 인삼의 향이 잘 스며들어서 향긋했어요. 이렇게 좋은 안주를 만들었는데 술 한 잔이 빠지면 섭섭하죠? 저는 술도 약주인 복분자주를 곁들였답니다. 짭짤한 소금에 찍은 닭고기 살과 달콤하고 녹진한 복분자주가 퍽 잘 어울렸어요.

닭고기를 다 먹고 보니 죽이 완성되었네요. 찹쌀과는 다른 식감이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누룽지의 향이 진한 닭고기 국물과 만나 구수함이 배가 되었어요. 고기를 다 먹고 누룽지 죽까지 한 그릇 비우고 나니 몸에 열이 오르는 듯했어요. 제대로 체력보충이 되었다는 신호겠지요?
 

완성된 누룽지를 그릇에 담은 모습
누룽지죽

 

사실 요즘에는 냉방 시설이 잘 되어 있고 먹거리가 풍부해서 따로 체력보충용 식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날을 핑계 삼아 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아니겠어요? 

한약재를 잔뜩 넣고 육수를 우려서 만드는 거창한 백숙은 아니지만 재료를 최소화하니 국물도 맑고 담백해서 오히려 저는 좋더라고요. 초복인 오늘 저녁 초간단 백숙 어떠세요?



음식의 궁합

 
저는 오늘 백숙에 마늘과 인삼을 넣고 복분자주와 곁들여 먹었는데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궁합에 맞게 먹어야 영양흡수도 잘 되고 몸에도 더 좋지요. 

인삼은 닭의 살코기를 부드럽게 해 주고 특유의 향으로 닭의 누린내도 잡아줘요. 또, 사포닌이 들어있어 고단백 식품인 닭과 함께 먹으면 신진대사를 활발할게 해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마늘의 알리신은 닭고기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B1이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복분자는 복날 즐겨 먹는 보양식에 곁들이면 좋은 음식이라고 하니 인삼과 마늘이 들어간 닭백숙과 복분자주는 궁합 100%의 훌륭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여러분도 초복에 맛있고 궁합에 잘 맞는 보양식 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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