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니 마트에 싱그러운 제철 채소와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중에 봄철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주꾸미를 데리고 왔답니다. 주꾸미는 샤브샤브, 볶음, 무침 등 여러 가지 요리를 할 수 있지만, 오늘은 밥반찬으로 먹기 좋은 주꾸미볶음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쫄깃 탱글 주꾸미에 고소한 돼지고기까지 듬뿍 넣어 쭈삼불고기로~~ 해산물만 먹으면 고기가 아쉬울 때가 있고, 반대로 고기만 먹으면 해물이 아쉬울 때가 있는데 바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요리, 쭈삼불고기 레시피 GO!
| 주꾸미볶음(쭈삼불고기) 레시피
• 주꾸미볶음(쭈삼불고기) 재료 (2인)
주꾸미 6-8마리
돼지고기 삼겹살 또는 앞다리살 300g
양파 1/2개
당근 1/4개
대파 1대
미나리 한 줌
<양념장>
고춧가루 2
고추장 1
간장 2
설탕 1
맛술 2
매실액 1
다진 마늘 1
<그밖에 재료>
식용유 1
후추 약간
참기름 1
통깨 약간
-밥숟가락 개량이에요~
• 주꾸미볶음(쭈삼불고기) 만드는 법
1. 주꾸미 손질하기
볶음용 주꾸미는 머리와 몸통 사이의 막을 가위로 잘라 뒤집어 내장을 제거하고, 다리 사이에 있는 입을 양쪽에서 눌러 이빨을 제거해요. 눈도 함께 제거해 줍니다.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주물러서 깨끗이 여러 번 헹궈주면 생물 주꾸미 손질 완료!
저는 위의 과정을 모두 거쳐 손질해서 한 번 먹을 만큼씩 소포장해서 냉동을 해두었어요. 저처럼 손질한 냉동 주꾸미를 쓰실 때는 따뜻한 물에 바닷물처럼 소금을 풀어 담가 놓으면 5-10분 뒤 생물 주꾸미와 같은 상태가 된답니다. 앞으로 냉동된 생선이나 해산물을 사용할 때 전날부터 냉장실에 내려놓지 않아도 되겠죠? ㅎㅎ 해동한 주꾸미에 소금을 뿌려 문질러 헹궈서 준비하면 주꾸미 손질 끝~~~ 생물이든 냉동이든 어렵지 않아요^^
2. 채소 썰기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당근은 반으로 갈라 납작납작하게 썰었어요. 대파는 어슷어슷, 미나리는 줄기 부분만 3-4cm 정도의 길이로 썰었답니다.
미나리는 꼭 넣어야 하는 채소는 아닌데, 해물과 돼지고기 모두와 궁합이 잘 맞고, 향긋함을 더해줘요. 미나리 대신 깻잎을 넣어도 좋아요~
3. 주꾸미 데치기
주꾸미는 끓는 물에 1분 정도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하세요.
주꾸미는 손질한 그대로 볶으면 물이 많이 생겨서 질척 질척한 요리가 되어 버려요. 그러면 제대로 된 볶음요리라고 할 수 없죠~ 게다가 물기가 많으면 상대적으로 내용물이 부실해 보여 작은 주꾸미는 보이지도 않는다고요~
tip. 물이 없게 주꾸미볶음을 맛있게 만들려면 주꾸미를 무조건 살짝 데쳐서 사용하세요! 그래야 질척거리지 않는 맛있는 주꾸미볶음을 드실 수 있어요~
4. 양념장 만들기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전 매콤 칼칼한 맛으로 즐기고 싶어 설탕을 1큰술만 넣었는데 약간 더 달달함을 원하시면 설탕의 양을 2큰술로 늘려 조리하세요~
tip. 해물요리 양념장에 매실액을 넣으면 은은한 단맛과 함께 소독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이조랍니다.
5. 쭈삼불고기 볶는 과정
먼저 돼지고기를 볶아주세요.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을 사용할 때는 식용유 없이 볶고, 기름기가 적은 앞다리살을 사용한다면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볶으세요~ 고기에 후추를 갈아 넣어 볶아 주세요.
tip. 고기를 미리 익힐 때 후추를 갈아 넣으면 고기의 잡내도 줄고, 요리가 다 된 뒤 고기를 씹을 때 은은한 후추향이 나서 더 맛있어요~
고기의 표면이 하얗게 익으면 양파와 채소를 넣어 살짝 볶아요.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는 정도면 OK!
양념장과 데친 주꾸미를 넣어 섞어준다는 생각으로 한 번만 볶은 뒤 대파를 넣어 향을 입혀주세요.
tip. 주꾸미를 넣고 나서 절대 오래 볶지 마세요~ 주꾸미는 오래 익으면 질겨져요. 이미 데쳤기 때문에 살짝 볶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미나리, 참기름, 통깨를 넣어 섞어주면 매콤 칼칼 맛있는 쭈삼불고기 완성~
• 쭈삼불고기 완성
맛있는 쭈삼불고기가 완성되었어요. 주꾸미를 살짝 데쳐 넣었더니 물기 없이 잘 볶아졌죠? ㅎㅎ
주꾸미가 어찌나 부드럽고 탱탱하던지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고기는 은은한 후추향을 입어 잡내 하나 없이 쫄깃쫄깃 고소하고, 미나리의 향긋함이 특히 맛있었어요. 채소도 오래 익히지 않아 아삭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볶음이지만, 신선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양념장은 말해 뭐해요~~ 매콤하고 칼칼한 것이 입맛을 계속 자극했어요.
밥에 쭈삼불고기를 푹 떠서 올려 참기를 한 바퀴 휘휘 돌리고 슥슥 비벼 드셔보세요~ 깻잎, 상추 등 채소를 손으로 툭툭 찢어 넣어 함께 비벼도 별미고, 고소한 김을 부셔 넣어 먹어도 참 맛있죠. 깻잎에 잘 볶아진 고기와 주꾸미를 싸서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밥반찬으로 먹었지만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요리이기도 해요. 가족들 메인 반찬, 손님 접대 요리, 술안주로 폭넓게 활용해 보세요.^^
3월 제철음식은 주꾸미로 맛과 건강 모두 챙기시길 바라요~~^^
-주꾸미 샤브샤브를 만들고 싶다면, 이 레시피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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