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 끓이는 법 대파육개장 버섯육개장 만드는 법 고추기름 없이 적은 재료로 간단하게

요 며칠 흐린 날씨와 꽃샘추위로 제법 쌀쌀했던 것 같아요. 어느덧 3월 중순에 접어들어 이제 겨울 다 갔나? 했는데 으슬으슬함에 따끈한 국물요리가 생각이 절로 났네요. 그래서 오늘은 얼큰한 국물요리를 준비해 봤어요. 대파와 버섯을 듬뿍 넣어 끓인 육개장이랍니다. 육개장은 원래 고사리, 토란대, 숙주 등 들어가는 재료가 많고, 데쳐서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재료를 대폭 줄이고, 귀찮은 과정을 덜어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답니다. 정말 초간단으로 고기를 볶아서 끓이기도 하는데, 뭐니 뭐니 해도 육개장은 진한 고깃국물의 맛이 관건이라 고기육수는 제대로 내서 만들었어요. 자, 그럼 레시피 보실까요~?

 

| 육개장 만들기

• 육개장 재료

소고기 사태 또는 양지 600g
대파 흰 부분 3대
무 200g
느타리버섯 200g (한 팩)
표고버섯 4개

<고기육수>

물 3리터
대파 1대
양파 반 개
통후추 0.5큰술
맛술 2큰술

<건더기 양념>

고춧가루 4큰술
국간장 6큰술
다진 마늘 1.5큰술
참기름 3큰술
후추 넉넉히

<그밖에 재료>

코인육수 2개 (사골맛, 멸치맛 아무거나)
소금 약간

 

• 육개장 끓이는 법

1. 고기육수 만들기

 

고기육수 만드는 과정

 

고기를 30분-1시간가량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세요. 저는 설탕물에 30분 정도 담가 빠르게 핏물을 뺐어요. 이제 설탕의 삼투압 작용은 말 안 해도 다 알죠~? ㅎㅎ

큰 냄비나 솥에 고기와 물을 넣고 양파와 대파, 통후추를 넣어요. 대파는 총 3대를 준비해서 흰 부분은 나중에 국에 넣고 초록 이파리 부분은 육수를 내는 데 쓰면 좋아요. 통후추는 걸러내기 번거로워 육수망에 넣어주었어요. 맛술도 넣어줍니다.

뚜껑을 열고 센 불로 한 번 끓어오를 때까지 끓여요. 떠오르는 거품은 건져내세요. 그래야 깔끔한 국물이 만들어져요. 거품을 떠내기를 끝낸 뒤 뚜껑을 닫고 중불로 30분 이상 푹푹 끓여주세요.

다 끓인 뒤 뚜껑을 열어보면 양파와 대파가 물러지고, 진한 고기육수가 만들어졌어요. 육수가 완성되면 고기는 잠시 육수 안에 두고, 향신재료들은 건져 버리세요~

 

2. 채소 썰기

 

육개장 채소

 

고기육수를 내는 동안 채소를 썰어주세요. 무는 너무 얇지 않게 나박나박, 대파는 4cm 정도의 길이로, 표고는 굵게 채 썰어요. 느타리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먹기 좋게 손으로 찢어서 준비해요.

 

3. 육수에 무 넣어 끓이기

 

무 넣은 육수

 

무는 다른 재료에 비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미리 넣어서 끓여주도록 할게요. 무를 넣고, 뚜껑을 닫아 중불로 뭉근하게 끓여요. 또, 무는 미리 넣어 오래 끓여주면 무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국물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4. 건더기 양념하기

 

육개장 건더기 양념

 

무가 익는 동안 육수에서 건진 고기를 손으로 찢거나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저는 편하게 가위로 썰었어요. 고기에 건더기 양념 재료를 넣고, 대파를 넣어 간이 배도록 두세요. 고기의 결을 생각했을 때 사태는 썰어서 사용하는 것이, 양지는 찢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tip. 건더기 양념에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함께 넣으면, 고추기름을 따로 넣지 않아도 고추기름이 형성돼요. 양념에 마늘도 들어가고, 대파도 함께 무쳐두니 향이 좋은 고추기름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셈이죠.^^

 

5. 건더기 넣어 끓이기

 

육개장 끓이는 과정 1

 

무가 반쯤 투명해지면 양념한 건더기를 넣고, 코인육수 두 개를 넣어 끓여주세요. 코인육수는 멸치맛, 사골맛, 어떤 것도 좋아요. 코인육수가 없다면 액젓이나 참치액을 1-2큰술 입맛에 맞게 넣어주세요.

 

tip. 참고로 저는 멸치맛과 사골맛을 하나씩 섞어 썼는데 이렇게 하면 녹진한 맛과 시원한 감칠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6. 버섯 넣고, 간 맞추기

 

육개장 끓이는 과정 2

 

건더기를 넣고 한 번 끓으면 버섯들을 모두 넣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추세요. 저는 2/3큰술 정도 넣었는데, 소금은 한 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 간을 보며 맞추는 것이 좋아요.

아래의 사진처럼 재료들이 뭉근하게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얼큰하고 맛있는 육개장 완성이에요~

 

• 육개장 완성

 

육개장

 

매콤하고 뜨끈한 국물을 떠먹으니 온몸이 사르르 녹으며 등줄기에서 땀이 오르네요~ 소고기를 듬뿍 넣고 푹푹 끓여 만들었으니 보양식이 따로 없죠~

고사리와 토란대 등을 데쳐서 넣어 만드는 것이 육개장의 정석이지만, 고사리나 토란대가 특별한 맛을 내는 재료는 아니라 과감하게 생략해도 괜찮답니다. 대신 식감을 더할 버섯을 듬뿍 넣으니 쫄깃한 맛도 좋고, 고사리에 비해서 향도 훨씬 좋아요.

고깃국물은 말할 것도 없고, 무와 대파는 자연 감기약과도 같은 식재료라 함께 먹으면 꽃샘추위 끄덕 없습니다!

얼큰하고 맛있는 육개장 끓여서 꽃샘추위에 극성인 감기를 이겨내자고요!! 😉

 

 

-요즘 날씨에 딱 어울리는 따끈한 국물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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