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이 대세이긴 한가보다. 술집을 넘어 웬만한 식당들에서도 심심치 않게 하이볼 메뉴를 찾아볼 수 있다. 편의점들의 냉장고 한 편에는 이미 하이볼 종류의 캔들이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이다. 몇 달 전부터 티브이에서 무지하게 광고하던 짐빔 하이볼 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드디어 마셔봤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맛을 봤을 테지만, 아직이신 분들을 위해 솔직한 리뷰를 몇 자 적어 본다.
가족 수가 많지 않으니 나는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이 드물다. 특히나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마트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곳엘 가면 조금 더 쉽게 신제품을 만날 수 있을 텐데 동네 마트를 애용하는 내가 짐빔 하이볼 캔 하나를 마셔 보겠다고 대형마트엘 일부러 행차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눈에 띈 짐빔 하이볼 캔. 그렇게 찾을 때는 항상 품절 대란이더니 출시되고 몇 달이 지나니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오나 보다.
| 짐빔 하이볼 캔 파는 곳 가격
나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매했는데 gs편의점에서도 요즘엔 쉽게 구할 수 있는 듯하다. 한 캔에 4000원씩이고 4캔에 12000원 행사 중인 것은 두 곳의 편의점이 동일하다. 350ml짜리 맥주는 5캔에 12000원인데 꼴에 위스키가 들었다고 더 비싼가 보다. 흥!
4캔 행사가격으로 구매를 했고, 레몬맛과 자몽맛이 있는데 교차 구매가 가능하다. 당연히 두 캔씩 사서 다 맛봐야지~
| 짐빔 하이볼 캔 도수 함량
짐빔 하이볼 캔은 알코올 5%의 순한 술이다. 위스키의 도수를 생각하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수의 사람이 즐기려면 맥주 같은 도수가 알맞은 것이려나. 그래도 재료들을 살펴보면 다른 하이볼들은 향을 많이 첨가한 것에 비해 위스키와 과일주스가 진짜로 들어 있다. 하이볼이 독한 증류주를 탄산수에 섞어 마시는 것이고, 특히나 위스키는 맛과 향이 강하니 탄산수의 비율이 더 큰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재료명 두 번째를 액상과당이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마시기 전부터 얼마나 달지 상상이 된다. 아직 안 마셔본 술이니 맛을 볼 테지만 난 단 술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 짐빔 하이볼 캔 맛
과일이나 주스로는 자몽을 더 좋아하지만, 왠지 술로는 레몬맛이 더 맛있을 것 같아 자몽맛부터 따봤다. 맛있는 거 먹고 맛없는 거 먹으면 더 맛없게 느껴질까봐… ㅋㅋ 대신 맛이 덜한 걸 먹고 좀 더 나은 걸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겠지? ㅎㅎ
컵에 따르니 자몽맛이라 하여 핑크빛일 줄 알았던 하이볼의 컬러가 투명한 노란색이었다. 오~~ 쓸데없는 색소 안 들어간 것 칭찬해!
일단 짐빔 하이볼 캔 자몽맛은 음… 달다. 그리고… 달다. 하이볼 치고도 탄산이 강하지 않은 편이고, 그 탄산의 기운이 금방 사그라드는 느낌이랄까. 처음엔 자몽향이 들어오면서 그 끝에 짐빔의 바닐라 향이 살짝 감돈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 위스키의 양이 너무 부족하다. 못해도 반 샷은 더 들어가야 할 맛이 아닌가 싶다.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이나 하이볼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달달하고, 상큼한 맛.
술이 많이 단 편이라 안주는 딱히 필요하지 않다. 안주 없이도 홀짝홀짝 잘 넘어갈 정도로 음료의 느낌이 강하다. 평소 위스키를 잘 마시지 않는다면 위스키의 향을 더 잘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입에는 바닐라향 자몽소다? ㅎㅎ
자몽맛을 어느새 한 캔 다 비우고 레몬맛도 따라봤다. 이 술의 당도를 알았으니 얼음을 넣어 마시기로 한다. 대왕 얼음 하나 넣고 짐빔 하이볼 캔 레몬맛 꼴꼴꼴 따라보니 자몽맛보다는 조금 더 연한 노란빛의 투명한 술이다. 색상으로 보면 큰 차이는 없는데 아주 살짝 더 연하다.
역시 자몽보다는 레몬이 낫다. 자몽은 특유의 씁쓸한 향이 있어서 가뜩이나 약한 위스키의 향이 아까울 정도였는데 그나마 레몬맛은 상큼하기만 하니 위스키의 향이 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레몬맛도 자몽보다는 상큼하지만 달다. 많이 달다. 어느 분들은 다른 하이볼 캔에 비해 덜 달다고 하던데 내 입엔 그냥 전부 달다. 재료에서 액상과당만 반으로 줄이던 아예 빼버려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이 술의 장점은 술 자체가 향이 있고 달콤해서 마시기 편하니 번거롭게 안주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만약 안주를 곁들인다면 단 것 절대 금물!! 차라리 짠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떡볶이나 닭발과 의외로 어울릴 것 같고 짭짤한 프링글스 같은 감자칩과 먹으면 단 맛이 좀 중화될 것 같다. 그리고 안주의 맛이 맵고 짜면 단 게 또 당기는 법이니까! 사실 위스키만 마실 때는 달콤한 초콜릿이 정말 좋은 안주인데 하이볼의 경우는 예외.
| 하이볼이란?
하이볼은 칵테일의 하나로 그 제조법을 일컫는다. 얼음을 넣은 잔에 증류주를 따르고, 탄산수나 탄산음료를 넣어 희석해서 마시는 방식이다. 증류주로는 보통 위스키를 많이 사용하지만 쇼추나 진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 추천 하이볼 레시피 (하이볼 만들기)
헨드릭스 진+토닉+오이 (오렌지필이나 라임을 조금 첨가해도 됨 - 진토닉)
가쿠빈위스키+무가당 탄산수+레몬 (가쿠하이볼)
버번위스키+콜라+레몬슬라이스 (버번콕)
보통 일반적인 맛의 하이볼을 원한다면 술과 음료의 비율을 1:4로, 좀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1:3으로 섞어 마시면 된다. 이 중 헨드릭스 진 하이볼과 가쿠하이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방식이다. 보통 진토닉이 아니라 오이가 들어가서 시원함이 특징이고, 가쿠하이볼은 달지 않고 청량해서 좋다. 특히 헨드릭스 진 하이볼은 여러 대회에서 수상을 한 유명한 믹솔로지스트가 알려준 방법이니 믿고 마셔보시길~
곧 주말이다. 일주일 동안 고생한 자신을 위해 하이볼 한 잔 선물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이번 주말 넷플릭스와 함께 짐빔 하이볼 캔 어떠신지~?
하이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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