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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_review

내손내잡 직접 잡은 생선으로 요리하는 홈마카세 후기 동해 선상낚시 삼치 잿방어 삼치 까치복

by sweet-moon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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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랜만에 선상낚시를 다녀왔더랬습니다. 요즘 회유성 어종이 나온다길래 밥반찬 구할 겸 삼치와 고등어를 주로 잡으려고 갔는데 며칠 새 수온이 떨어져서인지 나오라는 밥반찬은 안 나오고 참치에 잿방어 까치복까지 고급어종만 우수수 나오더라고요. 실컷 잡았으니 잡은 물고기로 맛있는 요리를 해 먹는 건 기본이겠죠? 직접 잡은 생선들로 홈마카세를 준비해 보았어요. 레시피는 내일부터~ 오늘은 내손내잡으로 맛있게 먹은 자랑하는 날입니다!!

 


| 직접 잡은 물고기들

참치와 잿방어 낚시
참치와 잿방어 낚시

 

파핑낚시로 잡은 참치 무려 혼마구로(사진 위)와 잿방어(사진 아래)예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바다에도 참치가 종종 출현하기도 하는데 운 좋으면 한 마리씩 잡히더라고요. 참치 전문점에서 해체쇼를 하는 2미터급 참치는 아니지만 다랑어도 아닌 리얼 참치를 직접 잡아서 맛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잿방어 또한 늦여름부터 살을 찌우기 시작하여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가장 맛있는 생선인데 방어와 비슷한 생선들(전갱이과 생선) 중에는 최고급 어종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방어에 가려져 있지만 외국에서는 특히 고급 어종으로 알려져 있고, 방어는 살이 부드럽고 무른 편이라면 잿방어는 탄력이 있으면서도 기름져서 숙성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횟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까치복
까치복

 

쿨러를 채운 고기들이에요. 위쪽 고기들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아래쪽에 참치와 잿방어, 삼치가 깔려 있고, 위에는 나중에 지깅낚시로 잡은 까치복들이 있어요. 낚시를 하다가 복어를 잡으면 요리해 먹기가 어려워 방생하곤 하는데 복어요리 전문점에 손질을 맡길 수 있다면 다 버리지 말고 먹을 만큼은 가져와서 요리해 드세요. 복어는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이 손질 가능하고 그래야만 안전하니 꼭 전문가에게 손질을 맡깁니다. 복어요리점에 자격증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맡겨야 해요~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복어인데 안 먹기엔 너무 아쉽죠. 그리고 복어로 만드는 맛있는 요리가 너무 많아요. 전문가에게 손질만 맡기면 고급 복요리 식당에서 먹는 인당 20만 원짜리 코스요리도 뚝딱 만들 수 있어요. 

 


| 내손내잡 홈마카세 요리들

• 생선회

 

생선회
생선회

 

여러 종류의 생선들을 잡았는데 회가 빠질 수 없죠~ 맨 위는 까치복 회, 가운데와 오른쪽은 잿방어 회, 가장 아래 붉은 살점은 참치 회입니다. 까치복은 필렛으로 손질을 받은 뒤 가져와 포를 떠 주었는데, 복어의 살성이 워낙 탱탱하고 단단해서 최대한 얇게 썰도록 해요. 복의 일부는 다시마로 숙성을 시켰어요. 필렛을 뜬 후 마른 다시마를 붙여두면 흰살생선에 감칠맛이 돌고 다시마가 수분을 빨아들여 회가 맛있어져요. 특히 광어는 다시마숙성이 필수일 정도로 맛 차이가 크게 난답니다.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고, 일부는 냉동실에 쟁여 두었다가 조금씩 먹을 거라 회를 많이 뜨지는 않았어요.

 

• 생선초밥

 

 

생선초밥
생선초밥

 

내 맘대로 홈마카세이지만 오마카세에 초밥이 빠질 수는 없죠~ 흰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단촛물을 섞어 수분을 날려주고 적당한 크기로 쥐어서 생와사비를 생선포에 찍어 맛있게 초밥을 만들었어요. 오마카세만은 못하지만, 틀에 밥을 찍어 생선살을 올리기만 하는 일반 동네 초밥집보다는 100배는 맛있어요. 진한 색은 참치, 연한 색은 잿방어 초밥이에요. 초밥을 만들 때는 초대리를 좀 과하다시피 섞어서 밥만 먹었을 때 간이 세다고 느껴져야 생선살을 올렸을 때 간이 딱 맞아요.

 

• 까치복 가라아게(튀김)

 

까치복 가라아게(튀김)
까치복 튀김

 

손질해 온 까치복으로는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복 가라아게를 만들었어요. 일명 복 튀김이죠. 덴다시라고 불리는 튀김소스까지 만들어 찍어 먹으니 복요리 전문점 부럽지 않네요~ 복어 튀김 레시피도 곧 알려 드릴 거예요^^

 

• 복 샤브샤브

 

복 샤브샤브
복 샤브샤브

 

맛은 지리탕과 비슷하지만 하나씩 넣어 먹는 재미가 있는 복 샤브샤브를 만들어 봤어요. 까치복 손질을 맡길 때 일부는 샤브샤브용으로 뼈를 제거하고 가져와 입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너무 담백하고 부드럽게 맛있게 먹었네요.

 

| 마치며

아직 낮에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 낚시하기 딱 좋아요. 더 추워지기 전에 어떤 낚시든 경험하셔서 홈마카세를 만들어 주변 지인들과 따뜻한 자리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사람은 없을 낚시와 홈마카세! 꼭 경험해 보시길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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