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부터 너무 바빠서 집에 들어오면 푹 퍼지기 일쑤였다. 그럴 때는 해 먹는 것은 고사하고 외식도 힘드니 배달음식을 먹을 수밖에. 고단할 때 딱 한 캔의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배달치킨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바로 감탄계 숯불치킨 대치점.
튀기지 않고 숯불에 초벌구이를 한 치킨이라 조금 늦은 시간에 먹어도 크게 부담이 없고 남은 치킨과 치밥과 치면도 가능해서 여럿이 든든하게 먹거나 1인 가족은 다음날 한 끼 해결하기에도 좋다.
| 감탄계 숯불치킨 대치점 정보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 340 1층 106호
영업시간 : 매일 11:00-24:00
주문방법 : 나는 쿠팡이츠를 통해서 주문했다. 나처럼 배달 어플을 통하거나 네이버에서 감탄계 숯불치킨 대치점을 검색하면 바로 포장과 배달을 요청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 감탄계 숯불치킨 구성
내가 주문한 메뉴는 반반구이. 한 마리 반이 나오는 메뉴라 그런지 박스가 치킨박스 치고는 제법 큼지막하다. 구운 치킨이지만 눅눅해지지 않도록 상자 상단에 공기가 통하는 구멍이 있고, 직화와 참숯을 쓴다는 문구, 닭다리살로 만든다는 등 감탄계만의 특징이 상자 곳곳에 적혀 있어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는 것 같다.
반반구이를 주문하면 배달되는 구성은 이러하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반반씩 들어 있고, 치킨무와 코울슬로, 갈릭마요소스, 캔콜라가 함께 온다.
| 감탄계 숯불치킨 맛
먼저 소금구이는 닭다리살을 숯불로 구워 왔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도 뻣뻣하거나 건조해 보이지 않고 육즙을 머금어 촉촉함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떡과 대파도 함께 구워냈다.
닭다리살 소금구이라고 하면 자칫 심심한 맛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은 맛. 닭이 염지가 잘 되었는지 속까지 간이 고루 배어 있었고, 은은한 후추향도 입안을 즐겁게 한다. 하나씩 재미 삼아 먹는 떡도 고소하고 쫄깃한 것이 특별한 양념이 없지만 은근히 손이 가는 맛이랄까. 구운 대파는 달콤함이 배가 되어 당연히 맛있었는데 대파의 초록 부분은 약간 질긴 감이 있고, 흰 부분이 맛있었다. 짜게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소금을 찍지 않아도 딱 좋을 정도의 간으로 중간중간 치킨무나 코울슬로를 먹으면 더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함께 온 갈릭마요소스에도 찍어 먹어 보았다. 갈릭마요소스는 내가 상상한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마늘향도 나긴 하는데 알싸함이 있는 부드러운 소스라기보다는 특유의 향이 강한 소스였다. 약간은 동남아나 멕시칸에서 맛볼법한 향이 담겨 있는데 소금구이에 찍으니 소스향이 강해서 담백한 소금구이의 맛을 헤치는 것 같았다. 소금구이에 이 소스는 내 취향은 아닌 걸로.
양념구이는 지코바 등 여느 숯불바비큐치킨과 비슷한 매콤 달콤한 맛. 맵찔이라 내 입에서 꽤나 매워서 연신 입김을 내뱉으며 먹었다. 치킨무와 코울슬로가 꼭 필요한 맛이다. 불닭 같은 매움은 아니지만 나같이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입 안이 화끈거리는 정도의 맵기이다. 신라면 정도? 혹은 그 보다 약간 더 매운 정도인 것 같다.
갈릭마요소스도 소금구이와 먹기보다는 양념구이와 먹는 편이 더 나았다. 매운 양념을 중화시켜 주고, 양념구이의 맛이 강하니 소스의 맛이 살짝 가려져서 치킨과 소스의 맛 모두가 잘 느껴졌다. 그래도 역시나 그대로의 치킨을 먹는 것이 더 맛있고 이 소스는 향신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감탄계 숯불치킨은 배달로도 양념에 볶은 라면인 치볶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 어차피 집에서 먹는 거니 집에 있는 걸 활용해서 먹으면 되고, 라면보다는 쫄깃한 면발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냉동실에 있던 중화면을 비벼보았다. 중화면은 익힌면을 급랭한 거라 오랫동안 팔팔 끓일 필요 없이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물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종종 사다 놓고 먹는데 확실히 편리하기도 하도, 쫄깃함이 좋다.
양념소스와 면을 비비니 치킨의 매운맛도 덜하고 쫀득하고 부드러운 닭다리살과 매끄럽고 쫄깃한 면의 식감을 모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숯불양념구이에 면사리는 짝꿍 같다. 매콤한 양념구이는 그냥 밥과 함께 치밥으로 즐겨도 좋을 것 같고, 김가루를 넣고 주먹밥을 만들어 함께 먹거나 남은 치킨을 활용해 볶음밥이나 치킨마요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 총평
사람의 입맛에 따라 선호하는 취향은 다르겠지만, 확실히 내 입맛에는 소금구이가 더 맛있었다. 염지 된 닭을 숯불로 구우니 불의 향도, 닭고기 자체의 맛도 훨씬 잘 느껴졌다. 다음에 주문을 하거나 방문해서 먹는다면 소금구이를 시키고 양념소스릉 추가해서 간혹 양념구이의 맛을 보고 싶다면 찍어 먹을 듯하다. 고단해서 밥 하기 싫어서 배달치킨을 시킨 건데 먹고 나니 매운맛에 씩씩거리느라 뭔가 모르게 더 힘든 기분이었다. ㅋㅋ
하지만, 뼈가 붙어 있어서 먹기 불편하지 않아서 좋았고, 구운 치킨은 뼈째 조리하면 살이 별로 없는 날개와 같은 부위는 너무 말라 붙어 딱딱하고 먹을 게 없는 게 보통인데 닭다리살로만 요리하니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도 좋고, 식어도 고기가 맛이 있었다.
튀긴 치킨도 물론 맛있지만,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란 모여 앉아 치맥을 한다면 튀긴 것보다는 건강에 조금은 나은 감탄계 숯불치킨을 추천한다. 한 마리는 아쉽고, 두 마리는 많을 때 딱 적당한 한 마리 반 메뉴가 있어서 더욱 좋다.
밥 하기 싫은 날 한 번쯤은 감탄계 숯불치킨 시켜서 즉석밥과 함께 치밥을 즐기면 특식을 먹는 가족들도 행복하고 음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도 행복하지 않을까? ㅎㅎ
-남은 치킨으로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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