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서 겨울 무는 산삼이라고 불릴 만큼 몸에 좋은 식재료라고 말씀드렸죠~? 소고기뭇국을 끓이고 남은 무로 뭘 만들까 생각하다가 매콤 달콤 입맛 돋우는 무생채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무생채는 김치대용으로 먹을 수도 있고, 밥반찬은 물론 비빔밥, 비빔국수 등 활용도가 높아 참 유용한 반찬이에요. 무를 썰어서 무치는 것까지 10분이면 짠 하고 완성되는 간단한 가정식 반찬 무생채 한 번 만들어 볼까요~?😉
| 무생채 레시피
• 무생채 재료
무 1/2개 (약 600g)
고춧가루 2
다진 마늘 1
다진 파 2
매실액 1
설탕 1/2
새우젓 2 (또는 액젓)
소금, 통깨
• 무생채 만드는 법
1. 무 썰기
무를 채 썰어 주었어요. 무는 너무 가늘게 채 썰지 마세요~ 너무 가늘면 양념이 배고난 뒤 너무 숨이 죽어 무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요~ 약간 굵직하게 3-4mm 정도의 굵기로 채 썰어 주면 적당해요. 보기에 굵은 것 같아도 양념에 무쳐 놓으면 수분도 빠지고, 숨이 죽어 먹기에 알맞은 굵기가 된답니다.
tip. 무는 채칼이 아닌 식칼로 썰어 주세요~ 채칼로 썰면 편리하긴 하지만, 무의 절단면이 모두 뭉개지게 돼서 양념이 들어가면 쉽게 무르게 돼요. 물렁물렁한 무생채를 드시고 싶지는 않으시죠~? 꼭 칼로 써는 것이 오래도록 무의 식감을 유지하는 비법이랍니다~ 엄마가 예전부터 강조하시던 건데 저희 집은 김치를 할 때도 힘들지만 꼭 칼로 무를 썰곤 한답니다~ 칼로 직접 썬 무를 넣은 김치는 정말 오래돼도 김치 속에 있는 무채가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 있어요~
2. 무생채 양념 넣어 무치기
고춧가루를 먼저 넣어 색을 입힐 수도 있지만, 무는 수분이 많은 채소라 고춧가루가 생각보다 금방 불어서 굳이 그렇게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채 썰은 무에 고춧가루, 매실액, 설탕, 다진 마늘, 다진 파, 새우젓, 통깨를 모두 넣어 주세요. 단, 소금은 새우젓으로 무쳤을 때 부족한 간을 더해줄 거라 일단 넣지 않아요. 무의 크기가 제각각이고, 저마다 입맛도 다르니 우선 소금을 제외한 양념만 넣고 잘 무쳐 주세요.
tip. 새우젓을 무칠 때는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새우젓을 으깨서 무치면 새우의 입자가 잘 보이지 않아 깔끔하게 무쳐져요~굳이 도마와 칼을 이용해서 다질 필요가 없답니다. 맛있지만 편리한 요리가 좋아요~ ㅎㅎ
가을, 겨울이 아닐 때 무생채를 만든다면 무의 달콤함이 덜해 설탕을 1숟가락씩 넣기도 하는데 요즘 무는 마치 배처럼 달콤해서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단맛이 충분하더라고요.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매실액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실 수 있어요~
양념을 넣은 무를 무치다 보면 무가 처음에는 뻣뻣하게 살아있어서 어라? 이거 왜 이러지? 하고 양념을 자꾸 추가할 수 있는데 잠시 기다리세요~ 무에서 금세 수분이 나와 사진처럼 무가 휘어지며 양념과 어우러져요.
사진만큼 무의 숨이 죽고, 고춧가루의 색이 잘 나왔으면 간을 보세요~ 싱겁다면 소금을 조금씩 넣어 간을 맞춰 주세요. 저는 약 세 꼬집 정도 넣어준 것 같아요.
tip. 소금을 더 넣었을 때 약간 짜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무는 수분이 많아 무 안에 있던 수분이 점점 나와 싱거워지거든요~ 오히려 처음에 간이 딱 맞는 것보다는 약간 짭짤하다 싶게 무쳐야 먹을 때 간이 딱 맞답니다.
• 무생채 완성
매콤 달콤 맛있는 무생채가 완성되었습니다.
겨울 무가 정말 아삭아삭 달콤하고 맛있었어요~ 무생채는 밥반찬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기요리와 잘 어울리기도 해요. 매일 먹는 배추김치가 지겹다면 항 번씩 김치대용으로 먹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만들기는 너무 간단하지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다양하답니다. 밥에 무생채를 넣고 참기름만 한 바퀴 빙 둘러 비빔밥으로 드셔보세요. 아삭아삭 상큼함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할 거예요~ 또, 간단하게 한 그릇 요리로 제격이죠. 소면을 삶아 무생채를 얹어 고추장을 조금 넣어 비비면 맛있는 비빔국수로 드실 수도 있습니다.
맛있게 먹는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금방 먹을 무생채에는 식초를 살짝 넣어 먹어 보세요~ 새콤 달콤한 맛이 입맛을 더욱 돋워줍니다. 단, 두고 먹을 무생채는 식초를 넣으면 맛이 없어져요. 금방 먹을 양에만 식초를 넣어 먹고, 두고 먹는 양은 레시피대로 만들어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김치냉장고에서 2주 정도는 끄덕 없어요.
요즘 무가 정말 맛있어요. 10분이면 완성되는 간단한 요리이니 꼭 만들어서 반찬, 비빔밥, 비빔국수 등으로 무생채를 맛있게 즐겨보세요~
-달콤한 겨울 무가 듬뿍 들어간 요리 레시피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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