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에 익히지 않은 김치를 잘 먹지 않아요. 그래서 김장이 굳이 필요하지 않아 엄마나 주변 지인들이 나눠주는 김치로 찌개 및 요리를 해 먹는데요~ 저처럼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사람들도 김치찌개나 볶음김치처럼 익히면 잘 먹게 돼요. 김치로 만드는 수많은 요리가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간단하면서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할 만한 김치전 레시피를 소개할까 해요. 김치전은 신김치에 밀가루만 넣어 부쳐 먹어도 맛있지만 약간의 비법을 더한다면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어요. 별다른 재료 없이도 김치전을 맛있고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김치전 만들기
• 김치전 재료
신김치 또는 묵은지 1컵
김칫국물 3숟가락
튀김가루 1컵
냉수 또는 얼음물 2/3컵
양파 1/4개 (선택재료)
고춧가루 1/2 숟가락
매실액 1숟가락 (또는 설탕 1 티스푼)
식용유
- 취향에 따라 오징어, 조갯살, 돼지고기, 베이컨 등을 넣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최대한 간단한 기본 레시피로!
• 김치전 바삭하게 만드는 법
1. 김치전 반죽 만들기
먼저 볼에 김치를 넣고 가위로 마구 잘라 주었어요. 도마에 김칫국물이 묻는 게 싫어 김치 요리를 할 때는 대부분 가위를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을 부치기 좋도록 작은 크기로 잘라주면 돼요. 여기에 김칫국물도 3숟가락 정도 추가해 주었어요. 김치전에서 김치맛이 풍부하게 나야 맛있어요. 그럴 때 최고의 역할은 김치보다도 김칫국물이라는 사실~
색감이 예쁘도록 맵지 않은 고춧가루도 넣고, 매실액도 넣었습니다. 매실액이 없다면 설탕으로 대체하세요~ 고춧가루는 맛보다는 색을 내는 역할이라 굳이 넣지 않아도 되지만, 넣으면 발그레한 것이 더 먹음직스럽고 약간의 칼칼함을 주기도 해요.
tip. 신김치나 묵은지요리에 매실액, 또는 설탕을 넣으면 김치의 쿰쿰함도 없애주고 과도하게 신맛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해요. 감칠맛은 보너스예요~ 반대로 맛이 덜 들어서 신맛이 부족하다면 식초를 조금 넣어주는 센스!
잘라놓은 김치에 튀김가루를 넣고 분량의 물을 조금씩 나누어 넣으며 반죽을 만들어요.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 줍니다.
tip. 물은 꼭 차가운 물을 사용하도록 하세요. 그래야 바삭함이 살아있어요. 실온의 물밖에 없다면 얼음을 몇 개 추가해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리고 가루는 밀가루나 부침가루보다는 튀김가루를 사용해야 더 바삭해요~ 튀김가루로 부침요리를 만들어도 딱딱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튀김가루를 사다가 두루두루 쓰는 편이랍니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구분해서 구매하지 마시고, 오늘부터 튀김가루로 통일~~ㅎㅎ
반죽을 할 때는 너무 많이 휘젓지 마세요~ 가루가 잘 풀어지고 재료가 섞이는 정도면 충분해요. 너무 오래 섞으면 글루텐이 형성되어 바삭한 김치전을 만들기 어려워요~
저는 어느 요리나 건더기가 씹히는 것을 좋아해서 양파를 조금 채 썰어 넣었어요. 양파는 꼭 넣지 않아도 되니 저처럼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양파를 좋아하시는 분들만 넣으세요~ 양파를 넣으면 살짝 아삭하면서 달콤한 맛이 좋아요.^^ 매콤한 것을 선호한다면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도 되고, 대파를 어슷어슷 썰어 넣어도 향긋하니 참고하셔서 취향대로 재료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집에 오징어나 돼지고기가 있다면 잘게 썰어 넣으면 더 맛있는 김치전이 되겠지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오징어 김치전을 좋아하는데 냉장고에 없기도 했고, 김치전 하나 해 먹자고 오징어를 사러 갈 수는 없잖아요~~ 있는 재료로 최대한 맛있게 해 먹자는 게 저의 의견입니다. ㅎㅎ
2. 김치전 부치기
반죽이 완성되었으면 이제 김치전을 바삭하게 부쳐야죠? 팬을 달군 후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 코팅이 잘 되도록 해 주세요. 온도가 오르지 않은 팬에 반죽을 올리면 눅눅한 김치전이 되어 버려요. 기름을 잘 달궈 요리하는 것도 바삭한 김치전을 만드는 팁이랍니다~ 또, 기름의 양이 너무 적으면 부치고 나서 뻣뻣한 김치전이 돼요. 어차피 먹을 거 맛있게 먹고 운동합시다!
반죽을 한 국자 올려 얇게 펴주세요. 너무 두꺼우면 빵 같은 폭신한 김치전이 돼요. 최대한 얇게 펴주는 게 포인트!
반죽을 올리고 가장자리가 익으며 중간 부분에도 구멍이 뽕뽕 생기면 뒤집어 주세요. 앞뒤로 노릇노릇 익혀주면 바삭바삭 맛있는 김치전 완성!
• 만능 초간장 만들기
튀김이나 각종 전, 만두를 먹을 때 초간장은 필수죠?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만능 초간장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간장에 식초만 넣고, 때때로 고춧가루나 넣는 초간장은 중국집에서 탕수육 먹을 때나 먹는 거죠. 만능 초간장 하나면 만두나 전, 튀김요리가 두 배로 맛있어진답니다.
<만능 초간장 재료>
간장 1
식초 1/2
매실액 1/2
물 1/2
모든 개량은 밥숟가락 기준이에요~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기만 하면 어디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 만능 초간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김치전 완성
바삭바삭 맛있는 김치전이에요. 김치전 반죽 자체도 감칠맛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냥 쭉쭉 찢어 먹어도 맛있지만, 중간중간 색다른 맛을 보기 위해서 만능 초간장도 함께 곁들여 봤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 새콤하게 씹히은 김치와 달콤한 양파까지. 오징어나 고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급히 간식거리나 안주를 만들어야 할 때, 친구가 놀러 왔을 때 간편하게 해 먹기 참 좋죠. 더군다나 들어가는 재료가 많지 않아서 자취생들에게도 추천하는 레시피입니다~ 저와 같은 솔로족들에게는 간단한 한 끼 식사로 때우거나 혼술메뉴로도 강추! 막걸리 안주로는 두말하면 입아프죠~~ 특히 고기나 채소 등 별다른 재료가 집에 없을 때 해 먹기 아주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김치가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은 바로 김치전입니다~~ 김치전 한 장에 막걸리 한 잔 OK?
-간단한 안주로 먹기 좋은 레시피들이에요~ 함께 읽고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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