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내잡 대구매운탕 만드는 법 칼칼하고 개운한 대구탕 해장에 좋은 속풀리는 음식 추천 제철 대구요리

이번 주 날씨가 한국인지 러시아인지 헷갈릴 정도로 춥네요. 요즘 날씨에도 딱 어울이고, 해장에도 그만인 대구매운탕 만드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이 밥과 먹어도 좋지만, 해장에도 그만이라 속 풀리는 음식으로 추천합니다.

 

동해에 배낚시를 나가서 잡아 온 대구가 냉동실에 딱 한 마리 남았어요.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추운 날엔 얼큰한 빨간 국물이 제격이다 싶어 대구매운탕을 끓이기로 했답니다. 대구는 버릴 게 없는 생선이라 머리부터 내장, 알까지 모두 먹지만, 냉동 보관하는 생선은 신선도 때문에 내장은 모두 손질해 두었어요. 머리도 이리나 알도 없는 대구 몸통만 들어가는 대구매운탕이어도 육수 내고, 양념만 잘하면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 대구매운탕 만드는 법

• 대구매운탕 재료

대구 1 마리
두부 반 모
양파 반 개
대파 2/3 대
쑥갓 한 줌 (100g)
청양고추 또는 풋고추, 홍고추 2개

<육수>
물 1.2 리터
무 4cm 한 토막
다시마
코인육수 한 알 (멸치, 디포리, 북어대가리 등 대체)

<양념>
고춧가루 2
고추장 1/2
국간장 2
맛술 2
다진 마늘 듬뿍 1
새우젓 1
소금, 후추

 

• 대구매운탕 끓이는 법

1. 재료 준비

 

대구매운탕 채소

 

채소들을 썰어 주세요. 무는 5mm 정도 두께로 나박나박, 양파는 도톰하게 채 썰어요. 고추는 송송,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 주었어요. 쑥갓은 반으로 한 번만 잘라 주었어요. 쑥갓은 미나리로 대체해도 되는데, 대구의 경우 맑은탕에는 미나리가, 매운탕에는 쑥갓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지극히 제 입맛이니 더 좋아하는 걸로 넣으시면 돼요. 취향에 따라 콩나물을 넣어도 되는데, 채소는 이 정도로도 충분해요.

대구와 두부

 

대구는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내고, 두부도 도톰하게 썰어 주었어요.

 

2. 육수 만들기

 

대구매운탕 육수

 

물에 무와 다시마를 넣고, 코인육수 한 알을 퐁당 넣어줬어요. 평소에는 북어대가리나 육수팩으로 육수를 내는데, 똑 떨어진 뒤로 대부분의 육수를 코인육수를 이용하고 있어요. 건져낼 필요 없이 편리하긴 한데 깊은 맛은 천연 육수재료가 더 좋으니 천연 육수 재료가 있을 때는 그걸 사용하세요~

육수가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 주세요. 다시마는 오래 끓으면 떫은맛이 나와요.

 

3. 대구매운탕 끓이기

 

대구매운탕 끓이기

 

육수가 끓어오르면 고춧가루와 고추장, 국간장을 넣어 주세요. 고추장은 넣지 않아도 되는데 소량 넣어주면 국물에서 감칠맛이 나요. 양파도 넣어 줍니다.

생선은 너무 오래 익히면 살이 다 풀어져버리니 양파를 넣고 한 번 끓은 다음 생선을 넣어요. 생선을 넣을 때 다진 마늘과 맛술도 함께 넣어 주세요.

대구매운탕 간 맞추기

 

부족한 간은 새우젓과 소금으로 해 줄 거예요. 새우젓을 먼 저 넣고 간이 부족하다면 소금을 넣어 주세요.

tip. 대구처럼 담백한 생선으로 매운탕을 끓일 때 새우젓을 넣어주면 간도 되지만 감칠맛과 시원한 맛이 살아나요. 기름지거나 생선 자체의 맛이 풍부한 경우는 국간장과 소금이면 되는데, 대구는 새우젓을 넣으면 확실히 국물맛이 더 좋더라고요.

두부, 대파, 고추, 쑥갓 넣기

 

마지막으로 후추를 뿌리고, 두부와 대파, 고추, 쑥갓을 모두 넣은 뒤 쑥갓의 숨이 죽을 정도로만 한 번 더 끓이면 칼칼하고 개운한 대구매운탕 완성입니다.

 

• 대구매운탕 완성

 

대구매운탕

 

원래는 냄비째로 놓고 국자로 마구 덜어 먹지만, 예쁘게 사진 한 장 건져 보려고 뚝배기에 담아 보았어요. ㅎㅎ 노력 중인데 음식사진을 예쁘고, 맛깔나게 찍기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전 평소엔 생선맑은탕을 훨씬 좋아하는데 이렇게 끓이니 텁텁하지 않고 정말 칼칼 개운 그 자체였어요. 쑥갓의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너무 고급스럽고 맛있네요. 육수를 낼 때 무를 먼저 넣어 오래 끓였더니 부드럽게 익고, 대구매운탕 국물의 맛이 쏙 배어서 무를 하나씩 집어먹는 맛이 있더라고요. 생선을 넣고 끓이는 탕이나 조림에 들어가는 무는 왜 이렇게 맛있죠? 생선은 그냥 발라먹어도 맛있지만 와사비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대구매운탕 전문점 부럽지 않은 맛이었어요.

속이 풀리는 맛이라 술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술을 마시면서 해장도 같이 한달까요? ㅎㅎ 실제로 대구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숙취해소에 그만인 식품이랍니다. ^^

요즘 밖에 나가면 너무 추운데 따뜻한 집에 들어와 저녁식탁에 칼칼하고 개운한 대구매운탕이 오른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지 않으신가요~? 겨울에 대구매운탕 강력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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