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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_review

롯데리아 신메뉴 왕돈까스버거 내돈내산 솔직후기

by sweet-moon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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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롯데리아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다. 이름부터 선을 확 넘은 왕돈까스버거! 햄버거에 돈가스를 넣었다는 것 자체가 신박하기도 했고, 워낙에 한국적인 스타일을 잘 녹여내는 롯데리아라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동안은 프로모션기간이 있어서 없는 매장이 있기도 했고, 우리 동네의 경우 판매는 해도 배달메뉴에서는 제외되어 있었는데 드디어 배달이 된다고 하여 나도 왕돈까스버거를 드디어 실물영접하게 되었다.

 

| 왕돈까스버거 정보

 

내가 이용한 매장은 선릉점으로 배달로 이용했기 때문에 따로 매장의 전경이나 메뉴판은 없고, 홈페이지 상에 나온 가격과 상세정보를 첨부하였다.

왕돈까스버거 배달주문은 홈페이지나 쿠팡이츠, 네이버 등에서 가능하다. 내가 이용한 플랫폼은 쿠팡이츠.

왕돈까스버거 가격
왕돈까스버거 가격

 

왕돈까스버거의 가격은 단품으로 했을 때 7500원이다. 일반 돈가스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다지 비싸지는 않다. 콤보와 세트메뉴로 즐길 수도 있는데 콤보는 음료가, 세트는 음료와 사이드메뉴가 함께 나온다. 콤보와 세트는 각각 8700원, 9400원이다.

 

왕돈까스버거 상세정보
왕돈까스버거 상세정보

 

왕돈까스의 상세정보가 잘 나와있다. 캐나다산 돼지고기로 만든 왕돈까스이고, 알러지 정보도 잘 참고할 것. 그런데, 허거덩! 버거만 948kcal라니! 거기다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함량까지 보면 돼지로 가는 지름길임에 틀림없다. 특히 포화지방의 경우 한 끼에 4g을 넘기지 않으려고 생각해서 먹는 편인데, 왕돈까스버거를 먹는다면 1일 1식으로 식사를 마쳐야 할 것 같다.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이런 걸 따진다는 게 웃길 수도 있지만 햄버거는 소스를 줄이면 나름 탄단지가 고루 잡힌 식단이라 애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왕돈까스버거는 정말 가끔만 먹어야 할 음식이다.

 

| 왕돈까스버거 구성

 

• 왕돈까스버거 세트 구성

 

왕돈까스버거 세트
왕돈까스버거 세트

 

먼저 내가 선택한 왕돈까스버거 세트의 구성은 버거와 음료(스프라이트), 사이드메뉴(감자튀김), 케첩, 여분의 돈가스소스가 하나 포함되어 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케첩하나는 부족하다. 돈가스소스가 여유로 하나 더 나오는 걸 보면 광고에서 보던 것처럼 돈가스의 크기가 큰가 보다.

포장지에 먹는 방법이 적혀 있는데 나는 내 맘대로 먹을 거라 패스!

 

• 왕돈까스버거 단품 구성

 

왕돈까스버거
왕돈까스버거 1

 

버거의 포장지를 벗겨보니 와~ 크다! 번은 일반 버거 크기인데 가장자리 너머로 돈가스가 사방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아~ 그래서 소스를 더 줬구나! 여분의 소스가 없다면 목 막혀 죽을지도 모른다. ㅋㅋ

게다가 버거가 너무 크고 손으로 들고 먹기 불편해서 매장에서 먹는다면 식사가 순조롭지 못할 것 같다. 특히 만난 지 얼마 안 된 남친 앞이라면 왕돈까스버거를 우걱우걱 먹는 내 모습이 너무 예쁘지 않을 것 같다. ㅎ

 

왕돈까스버거 내용물
왕돈까스버거 내용물

 

버거를 살짝 들춰보니 번 위에 바로 돈가스가 얹혀 있고, 그 위로 돈가스소스와 케요네즈 소스의 양배추샐러드, 오이피클 몇 조각이 들어 있다. 패티가 돈가스라는 것만 제외하면 딸기잼이 빠진 군대리아의 조합 같기도 하다.(여자라 군대를 다녀온 적은 없지만 공연차 몇 번 방문했을 때 운 좋게 군대리아의 맛을 본 적이 있다.😋)

 

| 왕돈까스버거 맛

 

왕돈까스버거
왕돈까스버거 2

 

버거가 너무 커서 적당히 넓은 접시에 옮겨 담아 먹었다. 먼저 가장자리에 튀어나온 돈가스를 나이프로 잘라먹어 최대한 햄버거의 모양이 되면 버거로 즐기는 것이 나의 계획!

돈가스를 잘라보니 경양식집이나 남산돈가스처럼 얇고 바삭했다. 소스를 찍어 먹어보니 돈가스 자체도 염지가 잘 되어 있고, 소스 맛도 옛날 돈가스와 비슷했다. 후추 향이 강해서 엄청 느끼하지는 않았지만, 튀긴 음식 특유의 기름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빵 주변의 돈가스를 잘라먹으니 이미 배가 어느 정도는 불러서 버거의 맛도 보기 전에 이미 버거 하나를 전부 먹기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돈까스버거 단면
왕돈까스버거 단면

 

왕돈까스버거를 반으로 잘라 보았다. 살짝 들췄을 때와 마찬가지로 돈가스와 양배추샐러드, 피클이 보인다. 본격적으로 버거 맛을 보니 음…, 나쁘지 않다. 맛있다기보다 나쁘지 않은 정도.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빵에 튀긴 고기가 들어가서인지 뻑뻑하다. 그런 뻑뻑함 때문에 개인적으로 튀긴 닭가슴살이 들어간 버거는 먹지 않는데, 비슷한 정도의 목막힘을 가지고 있다. 돈가스를 생각하여 빵도 일반 버거번이 아닌 버터번으로 500원을 추가하여 선택했지만, 버터번의 부드러움이 무색하도록 뻑뻑한 돈가스가 버거를 지배해 버렸다. 양배추 샐러드, 돈가스소스, 피클과 맛의 조화는 좋지만, 뻑뻑함을 잡지 못한다면 단품으로 먹기는 힘들 것 같다. 콜라나 사이다가 절실해지는 맛이다.

기본의 맛으로 먹으려고 있는 대로 주문했지만,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니 토마토를 추가하면 좀 더 촉촉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베이컨이나 소고기패티는 버거답게 만드는 재료이지만 입속 가뭄을 부르는 재료이니 넘기는 것이 좋을 듯. 양배추 샐러드가 더 많이 들어가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맛은 경양식집에서 돈가스와 샐러드를 모닝빵과 함께 먹는 맛과 99% 흡사하다.

 

| 총평



롯데리아에서 야심차게내놓은 신메뉴인 것 같은데 내 기준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버거였다. 돈가스가 들어간 버거라 애초에 오리지널 햄버거의 맛을 기대한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특유의 뻑뻑함이 먹을수록 힘들게 만들었달까. 양배추샐러드를 두 배로 늘리지 않는 이상 또 먹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양도 보통 여자가 먹기엔 많아서 버거 반만 먹고 반은 보관했다가 그다음 날 먹었으니 매장에서 먹으면 남은 것을 포장하거나 버려야 해서 불편함이 따른다. 대식가가 아닌 여성분들은 하나만 시켜서 반으로 나눠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느 설문에서 돈가스가 직장인 남성분들 인기 점심메뉴의 상위권을 차지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왕돈까스버거 역시 여성분들보다는 남성분들에게 더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는 엄청 맛있는 버거의 맛을 기대하기보다 어릴 적 엄마손을 꼭 잡고 가서 먹던 경양식집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신메뉴를 먹어봤다는 기분으로 한 번쯤 먹어볼 법하다.

버거는 역시 과하게 멋을 부리거나 요상한 맛을 내는 것보다 오리지널이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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