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낭 ENANG 더현대디저트 에그타르트 구움과자 맛집 홍콩식 에그타르트

며칠 전 지인에게 여의도 더현대에서 디저트 선물을 받았다. 울산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에낭’의 타르트인데 그 자자한 명성에 잠실에도 분점이 생기더니 더현대에도 들어와 있나 보다. 에낭은 타르트와 휘낭시에 등 구움 과자 맛집인데 선물 받은 타르트들을 기준으로 소개해보려 한다. 디저트배 따로 있으신 분들 지금부터 주목~

 

| 에낭 더현대서울점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 108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B1
영업시간 : 매일 10:30-20:00

에낭 더현대서울점은 울산이나 잠실 매장과는 다르게 타르트만 판다고 한다. 휘낭시에 등 다른 구움 과자를 맛보고 싶다면 정식매장을 찾아야 하고, 타르트를 맛보고 싶다면 더현대서울점도 OK!

모든 타르트는 4000원-45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에낭 더현대서울점 선물 패키지

 

에낭 패키지

 

더현대 에낭의 타르트 선물 패키지는 4구와 6구를 고를 수 있는데, 내가 받은 것은 4구짜리.

 

에낭 타르트 4구

 

4구짜리 패키지 안에는 에그타르트 2개와 다크초코타르트, 피칸타르트가 있었다. 피스타치오 타르트도 판다고 하던데 내 상자에는 없었다. ㅎㅎ 궁금하긴 하지만 에그가 2개인 것이 더 좋아. 🙂

 

| 에낭 타르트의 맛

•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

 

에낭의 에그타르트는 홍콩식이다. 에그타르트는 크게 마카오에서 먹던 포르투갈식과 홍콩식으로 나뉘는데, 타르트지가 패스츄리와 같은 파이로 되어있는 것이 포르투갈식, 쿠기와 같은 형태의 타르트지는 홍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필링이나 세세한 것은 다르겠지만 타르트지로 구분했을 때 에낭의 에그타르트는 홍콩식이라 할 수 있다.

버터맛이 고소하게 풍기는 타르트지 안에 부드럽고 말캉한 커스터드크림이 가득 들어있다. 커스터드크림도 달걀 맛이 풍부하고 크림의 맛도 진하게 났다. 달걀맛이 풍부했지만 달걀의 비린 맛은 전혀 없었다. 윗면이 살짝 그을려져 진한 고소한 맛이 배가 됐다. 달콤하고 고소한 것이 기분 좋은 디저트.

 

• 다크초코타르트

 

다크초코타르트

 

초콜릿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이렇게 초코가 덩어리로 뭉쳐 있으면 살짝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달다 못해 입안이 아릴까 먹기 전에 걱정이 앞섰다.

에낭의 타르트들은 비교적 높이가 높은 편인데 그 안을 진한 다크초코크림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초코는 살짝 냉장시켜 먹는 것이 좋을 듯하여 냉장고에 몇 시간 두었다가 잘라보니 초코크림이 꾸덕꾸덕하게 굳어 있었다. 딱 먹기 좋은 상태.

초코필링이 막 달다기보다는 살짝 짠맛이 가미되어 달콤 짭짤한 맛이었다. 고소한 타르트지와 합해지니 단짠 고소한 것이 초코타르트이지만, 부담스럽게 달기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달콤하면서 은은하게 감도는 염도가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초콜릿 중에 내가 좋아하는 부샤드 씨솔트라는 것이 있는데 마치 그 맛과 흡사했다. 아마 초콜릿 마니아 분들은 다 아실듯. 

 

• 피칸타르트

 

피칸타르트

 

타르트 윗면을 피칸이 가득 덮었다. 구우면서 위의 피칸이 토스트 되어 바삭바삭함이 살아 있었다. 필링은 상상이 되는 호두파이의 필링 맛과 비슷하지만, 시나몬의 향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시나몬을 좋아하여 맛있게 먹었는데, 계피향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 총평

타르트는 대체적으로 맛있다. 디저트 치고 과하게 단 편은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지만, 높이가 높고 타르트치고는 크기가 작지 않아 접시 없이 먹기는 약간 불편하다.

개당 가격이 4000원 언저리인데, 조금 작게 만들고 저렴하게 판매해도 좋을 것 같다. 분명 예쁜 디저트인데 예쁘게 먹기 힘든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일까.

세 가지 모두 쌉쌉한 홍차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와 찰떡궁합. 에그타르트와 다크초콜릿은 아메리카노와 먹고, 피칸은 레드와인과 함께 먹어봤는데 의외로 와인과 참 잘 어울렸다. 달거나 우유가 든 커피나 밀크티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상자 포장이 되고, 원래 울산 디저트 맛집인데 서울에는 지점이 많지 않아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뭔가 맛있으면서도 희소성 있는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으니… 특별한 기념일이나 생일, 고마운 일이 있을 때,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에도 뻔한 케이크나 초콜릿보다는 환영받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나처럼 달다구리 좋아하고, 디저트배가 따로 있는 분들은 어서 가서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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