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이볼 열풍이 대단하죠~? 주류회사마다 각자의 리큐르 제품을 선보이느라 정신없는 것 같은데 마실만한 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중 CU편의점에서 출시한 생레몬하이볼이 매장마다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좋았었는데 그 시리즈가 줄줄이 나오고 있어요. 레몬 다음으로는 라임이 나오더니 지난달에는 생청귤하이볼이 출시되었더라고요. 알코올러버인지라 신상 술은 맛봐야죠! 생라임하이볼과 생청귤하이볼을 담아와 맛을 보았답니다. 먼저 맛이 연상되는 생라임하이볼은 미뤄두고 생청귤하이볼에 대한 솔직리뷰 전해드릴게요~
| 생청귤하이볼 파는 곳, 가격
생청귤하이볼의 패키지예요. 하얀 바탕에 초록초록한 색상이 뭔가 상쾌하고 청량한 느낌이 들어요. 생레몬하이볼과 생라임하이볼이 일반 하이볼이라면 생청귤하이볼은 모히또라고 캔에 적혀있는 걸 보니 민트맛이 첨가되어 있을 것 같아요. 생과일하이볼 시리즈의 특징대로 생청귤하이볼에는 제주산 청귤 슬라이스가 들어 있다고 해요.
생레몬하이볼은 캔 겉포장에 씰이 있어 분리하게끔 되어 있었는데 생청귤하이볼은 캔 자체에 프린트를 해서 분리배출하는 번거로움을 줄였어요.
생청귤하이볼은 CU편의점에서 낯개로는 4500원, 3캔에 12000원에 구매할 수 있어요. 3개 사는 것이 이득! 여러 가지 맛을 섞어 3개를 구매해도 상관 없어요. 예전에 생레몬하이볼은 요일에 따라 4캔에 12000원 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프로모션은 없나 봐요.
| 생청귤하이볼 원재료, 도수
생청귤하이볼 역시 진이나 보드카로 만든 하이볼이 아닌 주정으로 만든 술이에요. 여태까지 시리즈와 가장 다른 점은 도수가 거의 반으로아졌다는 것! 기존의 생레몬하이볼은 8.3% 알코올함량으로 시판 하이볼 치고는 꽤나 센 편에 속했는데 생청귤하이볼은 4.5%로 알코올함량이 낮아졌어요. 저 같은 술쟁이들한테는 아쉬운 점이고,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생청귤하이볼이라 청귤컷이 들어 있고, 상큼함을 위한 레몬농축액도 들어있어요. 모히또라는 캔의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페퍼민트향이 들어 있어요.
| 생청귤하이볼 내용물, 맛
생청귤하이볼의 캔도 풀오픈택 방식이에요. 캔의 손잡이를 잡고,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 캔의 윗면 전체가 열리죠. 뻑뻑해요. 캔이 좀 더 부드럽게 따지도록 만들 수는 없나요? 이런 면에서는 아사히 슈퍼드라이가 압승이네요.
주의사항 알려드릴게요~ 생청귤하이볼을 실온이나 미지근한 상태로 오픈을 하면 내용물이 뿜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꼭 시원하게 냉장보관 했다가 드시도록 하세요~
뚜껑을 열면 청귤컷이 올라와요. 생레몬하이볼처럼 과일의 향이 진하지는 않았어요.
캔 내부가 어두워 컵에 따라 보았어요. 청귤이라 뭔가 연둣빛이 연상되지만 거의 무색에 가까운 투명함이에요. 청귤컷은 생레몬하이볼의 레몬컷보다 얇아요. 레몬보다 청귤의 원가가 더 비싼가 보네요.
컵에 따랐으니 맛을 봐야죠~ 음~ 술맛 거의 안 나요. 민트와 과일향이 맴도는 음료? 정도라고 해두죠. 아무래도 술찌들을 위해 이번 생청귤하이볼을 출시했나 봐요. 한 모금 마셔 보니 생각보다 민트의 향이 강해서 청귤향이 비교적 약하게 느껴졌어요.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랄까요? 여태까지의 시리즈와는 달리 호불호가 확실할 것 같은 맛이었어요. 상큼한 청귤향이 확실히 느껴지고 뒤끝에 깔끔하게 민트향이 살짝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페퍼민트향은 거의 양치하자마자 술 한 모금 마신 느낌이었어요. 물론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제 입맛에는 밸런스가 맞지 않는 술이었습니다. 모히또를 좋아하지만, 그 상큼하고 개운한 모히또의 맛이 아니에요. 청귤사이다에 콜게이트나 페리오치약 좀 섞으면 딱 생청귤하이볼 맛일 거예요. 전 불호요!
생레몬하이볼을 참 맛있게 마셔서 기대했는데 알코올러버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한 것 같네요. ㅋㅋㅋ 전 그냥 생레몬과 생라임하이볼 마시려고요~
| 생청귤하이볼 페어링
술이 느끼함을 잡아줄 것 같아 햄버거와 페어링 해봤는데 별로였어요. 저는 술과 음식이 입안에서 함께 어우러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마리아주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페어링 실패!ㅋㅋ
생청귤하이볼은 쌉싸름하고 청량하면서 상쾌함이 있어서 자체만 마시거나 은근히 한식과 잘 어울일 듯해요. 제 마음에는 들지 않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상쾌한 건 분명해서 기름진 전과 페어링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콤하지만 부드러운 로제떡볶이도 잘 어울리는 안주가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생과일하이볼 시리즈가 너무 세서 못 드셨나요? 그럼, 생청귤하이볼을 드셔보세요~
생청귤하이볼의 총평! 술찌들이여 어서 오라~~~~ 술부심 있는 사람은 멀리멀리~~~~(저는 멀리멀리😅)
-편의점 하이볼 리뷰~ 취향에 맞게 골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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