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신동엽 위스키 블랙서클 내돈내산 후기 가성비 끝판왕 재고 찾는 법

얼마 전 신동엽이 모든 제조 과정에 참여를 했다는 위스키 블랙서클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출시되어서 화제였죠. 저처럼 맛있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애주가인 신동엽 씨가 만든 술은 어떨지 굉장히 궁금했을 텐데요~ 그렇게 찾아도 못 구하던 블랙서클을 드디어 손에 거머쥐었답니다.ㅎㅎ 한동안 소주만 마셨는데 이제는 일반소주를 제외한 향과 맛이 풍부한 술들을 좋아하고, 요즘 글렌그로낙과 아벨라워에 빠져 있는 저로서는 블랙서클이 다른 종류가 아닌 위스키라는 점이 참 반가웠어요. 신동엽 위스키 블랙서클, 직접 발품 팔아 구한 방법과 후기들 자세히 남겨 볼게요~

 

 

| 블랙서클 가격 및 구하는 방법

 

블랙서클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어요. 정가는 19000원인데, 카카오페이나 농협카드, 롯데카드로 결제 시 171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스키 가격으로는 정말 상상도 못 할 만큼 저렴해요. 세븐일레븐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지만, 매장을 방문한다고 해서 모든 곳에 있지는 않아요. 요즘 들어오는 족족 품절대란이거든요~ 세븐일레븐 앱을 받아 로그인 후 재고조회를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재고수량도 확실치 않아요. 여기서 제가 꿀팁 알려드릴게요~ 재고 조회 했을 때 재고가 1-2개 남아 있는 곳은 없을 확률이 많아요. 실제로 제가 3개 남은 지점과 2개 남은 지점 방문 했을 때 모두 방금 다 팔렸다고 했답니다. 재고수량이 여유롭게 남은 지점을 방문하면 운 좋게 블랙서클을 만나실 수 있어요. 저는 17개의 재고가 있다는 세븐일레븐에 가서 남은 세 병을 다 사 왔어요.

 

 

| 블랙서클 패키지

 

블랙서클

 

블랙서클은 저렴이 위스키이지만, 틴케이스가 있어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어차피 편의점 위스키이니 가격대를 모두 알고, 친한 사이에서 부담 없는 선물 정도로는 손색없어요. 19000원짜리 위스키인데 고급스러운 패키징을 바란다면 억지이고, 이렇게 틴케이스라도 있는 게 역시 애주가가 만든 술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랙서클

 

그 애주가 분 얼굴은 틴케이스 뒷면에 떡 하니 있어요. 케이스가 있어서 여행을 가거나 외부에 가져가서 마실 때 편리할 것 같아요. 블랙서클은 알코올 40% 함량이라고 합니다. 위스키로는 적정한 도수인 것 같아요.

 

블랙서클

 

블랙서클의 병 모습이에요. 라벨의 디자인은 틴케이스와 같아요. 투명한 병에 짙은 송진 같은 컬러의 위스키가 출렁이고, 코르크가 아닌 스크류캡으로 되어 있어요. 저렴이 위스키답게 병이나 라벨 디자인에 크게 힘쓰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스크류캡은 열고 닫기 편해서 쉽게 마시기 좋을 것 같아요. 무려 700ml짜리 위스키를 이 가격에 출시했으니 사람들이 손쉽게 마셨으면 좋겠다는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요?

 

 

| 블랙서클 맛

 

블랙서클과 초콜릿

 

보통 몰트위스키를 마실 때는 캐런잔을 애용하는데, 이번에는 샷잔에 따라 보았어요. 개인적으로 위스키는 아주 독하거나 피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니트(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한 잔은 니트로 시음했답니다. 우선 코를 갖다 대니 오잉? 이거 19000원 맞아? 할 정도로 달콤한 향이 콧속을 휘감았어요. 향을 맡으니 호불호가 적고, 위스키 초심자도 충분히 즐길만하다고 느껴졌어요. 안주로는 초콜릿 두 개를 준비했습니다. 이제 맛을 봐야죠~

블랙서클은 목 넘김이 상당히 부드러워요. 바닐라 같은 달콤함이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서 평소 위스키를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충분히 드실 수 있을 정도예요. 40도의 독한 술이지만, 부드러워서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병의 밑바닥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바디감이 매우 가벼워 아쉬움이 클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입맛에는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물을 탄 것 같은 맹맹함이 살짝 있는 듯했어요.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블랙서클 온더락

 

니트로 마셨으니 온더락도 마셔봐야죠. 니트로 마셨을 때 이 술은 무조건 니트로 마셔야 제맛이 난다는 개인적인 의견이 결론지어졌지만, 시음이니 다양하게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락아이스가 없어 대충 얼려 놓은 얼음 몇 개를 넣었어요. 부드러운 위스키에 얼음을 넣으니 온도가 확 내려가 확실히 향이 덜하고, 맛이 없어졌어요. 블랙서클을 마실 때 온더락으로 드시기보다는 워터드롭으로 (물 몇 방울을 떨어뜨리는 방법) 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 블랙서클 총평

 

제가 니트와 온더락 두 가지 방법으로 마셔보니 온더락은 블랙서클을 마시는 방법으로 추천하지 않아요. 달콤한 향이 날아가 그냥 위스키 온더락을 마시고 난 뒤 얼음이 녹은 컵을 연신 들이키는 것 같은 맛이었어요. 목 넘김이 충분히 부드러운 술이니 니트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니트로 마실 때도 잔에 따라 조금 에어링되니 술이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딱 두 잔만 마시려고 했는데 부드러움에 홀짝홀짝 잔을 기울이다 보니 바닥에 2cm가량을 남겨 두고 다 마셔버렸네요. ㅎㅎ 남은 술은 나중에 마셔보려고요. 에어링이 되면 더욱 부드러워지겠지만, 애초에 충분히 부드러워 나중에는 물 같은 술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세븐일레븐 신동엽 위스키 블랙서클.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충분히 마셔볼 만합니다. 19000원짜리 위스키를 마시면서 이것저것 따지는 게 웃기지요~ 그냥 저렴하게 한 병 사서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마실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닐까요? 큰 기대 없이 마셔보면 만족하실 거예요. 너무 맵거나 짠 안주는 피하면 페어링도 웬만큼 될 것 같고요. 너무 좋은 가격에 이런 위스키를 만든 신동엽 씨 👍🏻

 

 

-편의점 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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