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 도미노 신메뉴 아이유 피자 내돈내산 후기

요즘 티브이에서 광고를 보며 계속 궁금한 피자가 있었다. 바로 도미노의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아이유가 치즈가 철철 넘치는 피자를 들고 있는데 참 맛있어 보였다. 그렇다면 나도 먹어봐야지 하고는 드디어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를 시켜 먹어 보았다. 사이드로는 신메뉴로 함께 출시된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를 선택했다. 두 가지 메뉴를 낱낱이 소개해 보겠다.

도미노 피자박스

 
여태까지는 요리 레시피와 맛집만을 소개해왔다. 하지만, 매일 미식회를 하려면 배달천국인 요즘 세상에 리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되었다.

도미노의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는 아이유 피자답게 아이유의 얼굴이 딱 박혀있는 박스에 담겨온다. 아직 포장을 뜯기 전인데 아이유의 노래들처럼 피자도 맛있으면 좋겠다.


 

|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소개

 

치즈크레이프 샌드피자와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두둥! 박스를 열어보았다. 우리는 사이드메뉴도 함께 먹기 위해 피자는 미디엄 사이즈로 선택했다. 대충 한눈에 보아도 피자에 치즈가 이것저것 들어간 것이 보였고, 파스타는 꾸덕꾸덕해 보였다.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한 조각씩 접시에 덜고 나서 단면을 보니 뭔가가 겹겹이 쌓여있는 게 보이긴 하다. 토핑으로는 파인애플, 스테이크, 새우, 양송이버섯, 양파가 보인다. 토핑의 종류는 이것저것인데 비해 파인애플 빼고는 개수가 너무 적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피자를 나눴을 때 토핑이 한 개씩은 사이좋게 들어있어야 하는데 스테이크와 새우는 너무 적게 들어가 있다. 치즈는 고다, 에멘탈, 체다, 까망베르가 들어갔다고 한다.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조각

 
토핑이 적어서 역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덜어 온 내 피자에는 새우가 없다. 쳇, 이러면 빈정 상하잖아! 토핑을 전체적으로 늘릴 것이 아니라면 한 가지 토핑으로 모두 맛볼 수 있도록 넣어주는 건 어떨까.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안쪽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는 안쪽이 핵심이다. 나폴리도우에 피자소스와 베이컨대파크림치즈를 바르고 씬도우를 겹쳤다고 한다. 씬도우를 살짝 들어보니 뭔가가 보인다. 광고에서 아이유가 들고 있는 피자만큼 넘치는 크림치즈는 아니지만 크림치즈가 들긴 들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초록 알갱이들이 대파. 자세히 보면 작게 다진 베이컨도 가끔 보인다. 요즘 베이커리에 가도 대파를 이용한 대파크림 베이글, 대파빵(심지어 대파스콘까지)이 그렇게 인기가 많고, 프랜차이즈 버거도 대파버거가 나오던데 대파를 이용한 메뉴가 유행인가 보다.
 
 

*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 맛 

피자의 비주얼을 살펴보고 드디어 맛을 본다. 분명히 리코타치즈 말고는 들어간 치즈 맛이 짭짤한 치즈들인데 일단 피자가 달다. 에멘탈, 고다, 체다, 까망베르가 이렇게 달다고? 치즈 자체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뭔가 맛을 가미하여 가공한 것을 쓴 듯하다. 그리고 가운데 들은 대파크림치즈는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대파의 맛은 하나도 안 난다. 이럴 거면 대파를 왜 넣은 거지? 농산물 살리기의 일환인가? 리코타 치즈의 맛은 생각보다 강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을 내주었다.

토핑도 내 입맛에는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치즈크림들의 맛이 달콤한데 토핑도 달다. 단맛에 또 단맛. 이건 디저트로 먹는 피자인가? 하와이안피자에 파인애플은 짠 치즈와 햄이 밸런스를 잡아주니 이해가 가는데 이 피자에는 파인애플이 도무지 왜 들었는지 모르겠다. 스테이크 토핑도 말만 스테이크고 결국은 불고기. 이것 또한 달다. 새우는 따로 달게 양념하지 않고 불맛이 나서 괜찮았다. 차라리 이렇게 달콤한 치즈크림을 쓴 피자라면 짭짤한 햄이나 베이컨, 살라미 등을 썼으면 밸런스가 맞았을 것 같다.

평소 나는 도미노에서는 베이컨체다치즈피자를 먹는데 스테디셀러인 메뉴들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오래도록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이고 맛에 호불호가 적다는 것일 테니. 외국에서 먹거나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피자들을 생각하면 페페로니나 살라미의 독특한 짠맛과 양파, 피망의 프레시함, 줄줄 늘어지는 치즈로 짜고 고소한 미국 맛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불고기, 고구마 등을 올려 달콤한 피자들이 나오더니 어떤 신메뉴의 피자가 나와도 이제는 단 맛이 강해진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는 피자라면 단 맛보다는 짜고 고소한 맛이 강한 피자가 좋은 것 같다. 역시 피자는 페페로니나 치즈, 베이컨이 진리지. 

|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소개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다음으로는 사이드 메뉴인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보기에도 꾸덕한 크림이 마음에 든다. 토핑으로는 이름에 나와있는 불고기가 듬성듬성 보이고, 토마토와 양파도 들어있다. 왠지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보다는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가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2

 

*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 맛

 
파스타를 잘 섞어서 먹어보았다. 파스타는 피자에 비해서는 덜 달아서 좋았다. 보이는 것처럼 치즈크림은 꾸덕꾸덕했다. 그런데 피자와 마찬가지로 대파크림인데 대파 맛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대파의 향보다는 대파의 달달함만 살아있는 듯했다.  간간히 씹히는 불고기는 달콤함을 주었고 토마토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어서 생각보다 느끼하지는 않았다. 엄청 맛있지는 않지만 피자보다는 역시나 나았다.
 
 

| 총평

 
치즈크레이프샌드라고 해서 치즈 맛이 강한 피자의 맛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 피자는 리코타 치즈 혹은 치즈의 향이 나는 크림 같은 맛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단 맛이 너무 강해서 물려서 많이 먹을 수가 없다. 또, 토핑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로 선택되어 이질감을 느꼈다. 나라면 짭짤한 햄과 토마토, 양파 등의 짜고 상큼한 토핑을 선택해서 치즈크림의 단 맛을 중화시켰을 것 같다. 뭔가 토핑이 고기랑 새우면 사람들이 다 좋아하겠지 이런 느낌. 그마저도 풍성하게 들어 있지 않다. 그리고 사람들은 고기랑 새우가 맛있어야 좋아하는 거지 무조건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예전 미국피자의 느낌을 잘 살리던 도미노의 시절이 그립다. 파스타는 다른 피자와 곁들여먹기를 추천한다. 불고기대파크림치즈 소스가 꾸덕하고 달고 느끼한 맛이 있어서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와 먹기에는 맛이 너무 겹치고 질리게 된다. 토마토소스 맛이 진하거나 페페로니같이 짠맛이 강한 피자와 잘 어울릴 것 같다. 광고에도 탑스타인 아이유가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치즈가 듬뿍 들었다고 하여 엄청 기대하고 먹었는데 만족은커녕 실망감이 너무 컸다. 아쉽지만 치즈크레이프샌드 피자와 불고기대파크림치즈 파스타는 내돈내산으로는 두 번 다시 안 사 먹을 것 같다. 단 맛의 피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수도 있다. 단, 호불호가 강할 것 같은 피자임에는 분명하다. 단 맛의 피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짠 맛의 피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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