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날씨가 부쩍 추워졌어요. 주말 전까지 맹추위가 계속된다는데 이럴 때 속이 허하면 더욱 추위를 느끼는 법이죠. 날이 추울수록 뱃속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추위를 덜 느끼고, 기운도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방송인 최화정 씨가 소개했던 크래미달걀수프를 저의 스타일대로 만들어 보았어요. 집에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고, 전분물을 풀어 넣는 귀찮은 과정들을 생략하였는데 만들기는 엄청 쉽고, 중식당에서 먹는 게살수프 버금가게 맛이 좋았어요. 따끈하게 한 그릇 먹고 하루를 시작하니 속도 든든하고 몸이 따뜻해지는 레시피더라고요. 겨울 아침식사로 제격인 크래미달걀수프 만들어 볼게요~
| 크래미달걀수프 만들기
• 크래미달걀수프 재료 (2인)
달걀 2개
크래미 2개
양파 1/2개
팽이버섯 또는 새송이버섯 썰어서 한 줌
대파 1/4대
물 700ml
코인육수 1개
액젓 또는 참치액 1
소금, 후추 약간씩
참기름 또는 고추기름 약간 (먹기 직전)
• 크래미달걀수프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달걀 2개는 미리 풀어서 준비하세요.
크래미는 가늘게 찢고, 양파와 버섯도 크래미와 비슷하게 길고 가늘게 썰어요. 전 큰 크래미라 두 개를 넣었는데 날씬한 크래미를 사용할 때는 개수를 조금 늘려서 넣어야 게살 향이 제대로 나서 맛있어요~ 저는 새송이버섯을 채 썰어 넣었어요. 팽이버섯이라면 밑동을 자르고 몇 가닥으로 나누어 넣으면 돼요. 쫄깃한 식감이 좋다면 새송이버섯이, 서걱서걱한 식감이 좋다면 팽이버섯을 선택하세요~
매운 것을 선호하는 분들은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도 좋고, 토마토를 깍둑 썰어 넣어도 잘 어울려요!
2. 크래미달걀수프 끓이기
물에 코인육수 하나를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코인육수는 사골맛보다는 멸치디포리 맛이나 채소맛이 잘 어울려요~
육수가 끓어오르면 갖은 채소들과 크래미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끓여요. 양파가 투명해지면 풀어둔 달걀을 넣습니다.
tip. 달걀국을 만들 때 달걀은 한 번에 쏟아붓지 말고 빙빙 둘러 넣은 다음 2-3초 기다린 뒤 저어줘야 달걀이 꽃잎처럼 얇고 부드럽게 풀리며, 국물이 맑아요. 달걀을 넣자마자 저으면 국물이 지저분해지니 주의하세요~
3. 크래미달걀수프 간 맞추기
참치액이나 액젓을 1숟가락을 넣어 감칠맛을 더하고, 간을 맞춰요. 저는 깔끔한 맛을 좋아해서 주로 까나리액젓을 사용해요. 이때, 참치액이나 액젓을 너무 많이 넣으면 특유의 향이 많이 나니 조금만 넣어 감칠맛을 내세요~ 부족한 간은 액젓을 더 넣기보다 소금으로 맞춰야 맛이 담백하답니다.
4. 대파와 후추로 마무리하기
마지막으로 대파와 후추를 넣어 한 번만 보글보글 끓이면 맛있는 크래미달걀수프 완성입니다! 먹기 직전에 그릇에 담아 참기름이나 고추기름을 취향껏 넣어 드세요~ 참기름을 넣으면 고소하니 맛있고, 고추기름을 넣으면 칼칼한 향이 매력적이랍니다. 저는 맵찔이라 참기름파 입니다. ㅎㅎ
• 크래미달걀수프 완성
중식당에서 먹던 게살수프와 비슷해 보이죠? 게살 한 점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요~ 게다가 바쁜 아침에 먹기에는 간단하고 목이나 입안에서 걸림 없이 호로록 넘어가니 더없이 좋아요. 아침에 끓여드시기 시간이 부족하다면 저녁에 끓여 두었다가 아침에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도 맛에는 변함이 없답니다.
담백하면서 짭조름한 국물에 달큼한 크래미 향과 채소들까지 더하니 맛과 영양이 한 그릇에 모두 담겼어요. 국 한 그릇으로 식사가 될까 할 수도 있지만, 달걀과 크래미로 단백질을 채우니 생각보다 든든해요. 그래도 부족하다면 남은 찬밥을 한 숟갈 말아 호로록 떠먹으면 되지요~~
요즘 독감이 걷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아침부터 따뜻하고 든든하게 챙겨 먹고 한파를 이겨내 봐요~🙂
-아침식사로 만들기 좋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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