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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_place

양재 맛집 '토라도라' 츠케멘 일본라멘 맛집

by sweet-moon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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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맛집은 양재에 위치한 일본라멘 맛집이다. 흔히 아는 국물이 있는 라멘보다는 소스에 찍어 먹는 츠케멘 맛집 토라도라를 소개해 보려 한다.

 

양재역 근처는 먹자골목이 잘 형성이 되어있고 양재천을 따라 쭉 늘어선 길에도 먹거리들이 참 많은데, 구석구석 의외의 맛집들이 많은 동네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양재 맛집은 오고 가며 보던 식당이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어 바로 포스팅을 시작했다.

 

일본라멘 맛집 토라도라의 간판사진
토라도라의 간판

 

| 양재 맛집 토라토라 기본정보

 

주소 : 서울 서초구 논현로3156 1102

전화번호 : 0507-1381-7444

영업시간 : -11:0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20:20 라스트오더

 

주차 불가.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매일 바뀌는 그날의 메뉴판
그 날의 메뉴

 

보통 일본라멘을 파는 식당이라 하면 걸쭉한 국물의 돈코츠 라멘이나 여하튼 국물이 있는 시오라멘, 미소라멘, 쇼유라멘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집은 소스에 찍어 먹는 츠케멘, 비벼 먹는 아부라 소바가 맛있는 집이라고 한다. 지나칠 때마다 보면 가게 앞 칠판에 메뉴가 바뀌어 써있는걸로 봐서는 날마다 되는 메뉴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방문한 날은 아부라 소바가 안돼서 먹을 수 없었다. 또 와야겠네. ㅎㅎ

 

토라도라의 외관 모습
토라도라의 외관

 

밖에서 볼 때 내부의 오렌지빛 불빛과 곡선의 커다란 통 창이 자꾸 와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였다.

 

내부로 들어섰을 때 환한 인테리어와 혼밥을 하러 와도 머쓱하지 않을 통창의 곡선을 따라 준비된 일렬 테이블이 라멘집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가 크진 않지만 라멘 이라는 음식 특성상 회전율이 빨라서 무리는 없을 듯하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토라도라를 나타내는 호랑이와 용 캐릭터
토라도라 캐릭터

 

토라는 호랑이 도라는 용이라는 뜻의 일본어인데 곳곳에 그려져 있는 캐릭터들마저 가게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개별주문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
키오스크

매장에 들어오면 자리를 잡기 전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메뉴가 많지 않고 그날그날의 메뉴가 2-3가지인 듯한데 그만큼 주력 메뉴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길 음식을 기다리며 기대해 본다.. 주문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가격 추가 없이 면의 양이나 레몬 유무를 선택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염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교카이츠케멘 차슈 세트를 저염으로 주문하고 동행자는 같은 메뉴를 보통염도로 주문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서버분께서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신다.

 

 

| 양재 토라도라 음식

 

교카이츠케멘 차슈 세트
교카이츠케멘 차슈 세트

 

주문한 음식이 서빙되었다. 그릇을 따로따로 내지 않고 쟁반에 각자의 음식이 담겨 나와 보기도 먹기도 편했지만, 회전이 빨라야 하는 라멘집에서 테이블 정리에도 수월할 것 같다. 사실 더 예쁘게 서빙이 되었는데 궁금함에 사진 찍기를 깜빡하고 면을 지루에 마는 바람에 덜 보기 좋게 나와버렸다. 교카이츠케멘 차슈 세트는 면과 김, 아지타마고(달걀), 지루(국물), 차슈, 레몬(무료추가), 가리(생강)가 함께 나온다.

 

교카이츠케멘은 해산물 베이스의 국물에 찍어 먹는 면요리이다. 멸치와 꽁치, 가쓰오부시, 조개류 등을 육수의 재료로 쓴다고 하니 우리가 흔히 아는 돈코츠와는 아주 다르다.

 

츠케멘의 면을 좀 가늘게 뽑아 주는 집도 있는데 이 집은 제법 면발이 통통하다. 먼저 면만 한 가닥 집어서 씹어 보았다. 탱탱하고 매끈하고 찰기가 적당히 느껴지는 게 식감이 좋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먼저 국물맛을 보니 덜 짜게 조절을 했음에도 꽤 짭짤했다. 보통 짜기의 동행자 국물을 맛보니 우와~ 짜다!” 가 절로 나오는 맛. 오롯이 소금의 짠맛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어패류가 어우러진 바다 같은 맛이라 해야 할까. 생각보다 가쓰오와 멸치의 향이 강해서 분명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은 레몬을 꼭 뿌려 드시길 권장한다. 나는 그런 이유는 아니지만, 평소 새콤한 것을 좋아하고 특히 해산물 국물에 레몬이나 식초를 첨가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면과 지루에 레몬을 꾹꾹 짜서 넣었다. 그랬더니 해산물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확실히 줄어들고 국물 맛이 깔끔해졌다. 마음 같아서는 레몬 한 조각을 더 주문하고 싶었지만 토라도라의 테이블 앞에 너무 친절한 메시지가 있어서 추가 레몬은 필요하지 않았다.

 

츠케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
츠케멘 맛있게 먹는 방법

 

라유와 다시마식초
라유와 다시마식초

 

깔끔한 맛을 원할 때는 다시마 식초를 매콤한 맛을 원할 때는 라유를 취향껏 뿌려 먹으면 된다. 나는 다시마 식초를 몇 방울 더 넣고, 여러 맛을 느끼고 싶어서 몇 입 먹고는 라유도 넣어주었다. , 토라도라는 무료로 와리스프를 주문할 수 있는데 해산물 베이스의 청탕이나 돈코츠 베이스의 백탕을 주문해서 남은 지루와 섞으면 염도도 낮추고 새로운 맛의 츠케멘을 맛볼 수 있다.

 

달걀을 국물에 찍은 모습
아지타마고

 

아지타마고를 갈라 렌게(숟가락)에 얹고 지루에 푹 담가 한 입 먹어본다. 국물과 부드럽고 짭짤한 달걀이 참 잘 어울렸다. 아지타마고야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거기에 맛있는 국물까지 더하니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면을 국물에 찍은모습
츠케멘

 

면도 몇 가닥 넣어 후루룩 맛을 본다. 특유의 걸쭉한 국물 때문에 여기저기서 면을 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면의 식감과 굵기때문에 몇 가닥만 먹어도 입안이 꽉 찬다.

 

차슈
차슈

 

차슈도 종류별로 푸짐하게 나온다. 추가를 한 게 아니고 세트에 나오는 양이 전혀 부족함 없이 오히려 풍족하다. 최고의 궁합은 지루를 찍은 면에 차슈를 한 조각 올리고 곁들임 찬으로 나온 가리를 얹어 먹는 것이다. 우리도 냉면을 먹을 때 갈비나 구운 고기를 곁들이고 칼국수에 보쌈을 먹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라멘과 함께 차슈를 즐기는 게 한 편으로는 비슷한 동북 아시아권의 식문화인 것 같다. 고기와 면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궁합!

 

먹다 보니 일본라멘 특유의 느끼함은 살짝 있는 듯하다. 가리가 꼭 필요함을 느낀다. 어느 정도는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도록 단무지나 김치를 곁들여 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탄산음료를 줄여보려 했지만 결국은 사이다를 한 모금하고야 만다.

 

백탕까지 주문해서 맛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와리스프까지 주문을 해서 염도를 살짝 낮춰 먹는 것이 덜 질리는 듯하다.

 

나는 면 350g, 동행자는 450g을 주문했는데 적은 양의 면도 보통 양을 먹는 여자한테는 벅찼다. 커플끼리 간다면 레귤러 양으로 두 개를 시켜 남자친구가 좀 뺏어먹는 게 딱 맞을 것 같다.

 

아부라소바가 없어서 맛을 못 봤지만 색다른 츠케멘으로 맛있는 식사를 했다. 다만, 해산물의 맛이 진해서 호불호가 있는 맛인 점, 새로운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이라면 진입장벽이 좀 있는 맛이라는 점을 참고하여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조만간 아부라소바가 되는 날 꼭 한 번은 다시 찾을 것 같다.

 

 

 

2023.07.06 - [미식_place] - [맛집 추천-매봉역 맛집] 강남 도곡 신상 맛집 우동 맛집 ‘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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