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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역 맛집 도곡동 우동 맛집 ‘코시’

by sweet-moon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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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던 뜨거운 국물의 우동이 지겹다면 냉우동은 어떤가. 강남구 도곡동 매봉역 근처에 최근에 생긴 냉우동 맛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어젯밤 티브이를 보는데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은혁이 일본의 라면 맛집을 웨이팅까지 하며 먹는 모습이 나왔다. 미슐랭 등록 맛집이라고 하던데 순간, 그만큼 까지는 아니더라도 맛있는 라멘이 먹고 싶어 져 ‘내일은 일 끝나고 꼭 라멘집을 가야지.’라고 군침을 삼키며 잠을 청했다. 그리고는 오늘 늦은 아침 문밖을 나섰는데 특히나 뜨거운 오늘이었다. 여기는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 분명해! 라며 머릿속 라멘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시원한 무언가가 당겨서 찾은 곳! 그래도 라멘이 먹고 싶었으니 최대한 비슷하면서 시원한 것!  오늘 소개할 맛집이자 메뉴이다.

나는 일식 면요리를 참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붓카케우동과 자루소바가 참 맛나다. 그래서 오늘은 붓카케 우동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래 붓카케우동은 교대 근처에 수타우동 겐에서 즐기곤 했는데 오늘은 운전도 귀찮고 최대한 가까운 곳을 원했기에 폭풍 검색을 했더니 도곡동 매봉역 근처에 ‘코시’라는 곳이 나왔다. 대충 리뷰들을 보니 대체적으로 맛있다는 것 같아 이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찾아보니 내가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주차도 힘들다기에 슬슬 걸어보았다. 낮에는 그리도 이글거리던 날씨가 해가 지며 더운 바람이라도 불어와 그냥저냥 참을만하더라. 지도를 힐끔힐끔 보며 오늘의 목적지에 다다랐다.


일본식 냉우동 맛집 ‘코시’

 

코시의 간판
매봉역 코시

멀찌감치서도 일본어로 ‘코시’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잘 보여서 찾기 어렵지 않았고, 지도에도 위치가 잘 나와있다.

읽긴 읽었는데 코시가 무슨 뜻일까? 찾아본 다른 블로그 리뷰들에는 면발의 쫄깃한 상태라고 하는데 사전상에는 그런 뜻은 전혀 없고, 다만 ‘코시코시’라는 말이 쫄깃한 것을 씹을 때 나는 소리라고 하니 여기서 비롯된 이름이 아닐까 싶다.

코시 앞 전경
코시 앞 전경

가까이서 봤을 때 목재를 많이 쓴 익스테리어가 꽤나 인상적이면서도 일본 냄새를 물씬 풍겼다.


코시 내부의 자가제면소
자가제면소

 

매장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우드톤의 인테리어가 따뜻하고 편안한 인상을 주었다. 또, 정면에 자가제면소가 보여서 먹기도 전에 믿음이 갔달까. 테이블 배치며 내부 인테리어를 더 찍고 싶었지만 식사 중인 손님도 많고 일하시는 분들도 분주한 와중이라 죄송스러운 마음에 내부사진은 더 이상 찍지 않았다. 그래도 이 집의 핵심인 자가제면소를 찍었으니 뭐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또 입구 측면으로는 오픈주방이 연결되어있어 청결 면에서 더 신뢰가 갔다.

코시의 메뉴


테이블 안내를 받고 메뉴를 하나하나 살폈다.

코시의 메뉴 1
코시의 메뉴1

 

코시의 메뉴 2
코시의 메뉴 2
코시의 메뉴 3
코시의 메뉴 3


일단 우동 메뉴들이 단품도 있고 덴뿌라와 유부초밥이 함께 나오는 정식메뉴로도 선택할 수 있어서 과하지 않게 이것저것 맛볼 수 있게 한 것이 좋았다. 어느 가게를 가면 그런 메뉴들이 없어서 우동 따로 튀김 따로 초밥 따로 시켜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배도 너무 부르고, 가격적으로도 합리적이지 않다. 그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코시’는 분명 플러스 점수를 줄 만하다.

메뉴에서 몇 가지 설명을 해보자면…, (요즘은 워낙 대중화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지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카케우동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따뜻한 가쓰오베이스 국물의 일본 사누키우동이다.
붓카케우동은 우동면에 쯔유를 부어 자작자작 말아먹는 형식이다. 메뉴에는 비벼먹는다고 되어있지만 사실 말아먹는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자루우동은 우리가 아는 판모밀(자루소바)처럼 우동면을 시원한 장국에 찍어 먹는다.

따뜻하게 먹고, 소스를 부어 말아먹고, 소스에 찍어먹고.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고 싶어 붓카케우동 정식을 선택했다.

코시의 음식

붓카케 우동 한상
붓카케 우동 한상

붓카케우동 정식은 한상차림 스타일로 쟁반에 가지런치 담겨 나온다. 찬으로 손톱만 한 크기의 아기자기하고 달달한 깍두기와 꼬들꼬들한 맛이 나는 치자단무지, 양배추샐러드가 나온다. 별것도 아닌 양배추 샐러드가 참 맛있었다.


튀김과 초밥
튀김과 초밥

정식에 함께 나오는 튀김과 초밥이다.

튀김은 새우, 고구마, 단호박, 깻잎. 튀김옷이 많이 두껍지는 않았지만 일식튀김 특유의 파삭파삭 부서지는 식감은 아니었다. 맛은 괜찮은데 엄청 맛있지는 않고 뭔가 튀김옷의 맛이 진한 스타일이었다. 작은 종지에 덴다시(덴쯔유-튀김을 찍어먹는 간장소스)도 함께 서빙된다. 덴다시 그릇이 너무 작아 소스가 충분히 묻지 않는 것이 아쉬워서 그냥 붓카케 쯔유에 풍덕 적셔 먹었다. 일식 튀김은 달콤 짭조름한 덴다시에 푹 찍어먹는 게 제맛인데…

유부초밥은 먹기 전 초 향이 좀 강하게 나는 편이었는데 막상 먹으면 그리 강하지 않았다. 크기가 큰 편이 아니라 아주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한 입에 넣고 오물오물 먹기 좋다. 간혹 너무 큰 유부초밥을 먹자면 베어 먹다가 밥알을 우수수 떨어뜨리기 일쑤였는데 그럴 염려는 없다.


붓카케 우동
붓카케 우동


오늘의 주인공 붓카케우동. 면발의 윤기도 좋고 플레이트도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서 내어온 것이 맘에 들었다.  고명으로는 레몬, 무 간 것과 생강 약간, 쪽파 다진 것, 텐카츠, 김.

붓카케우동 먹는법


붓카케 우동은 동영상처럼 면그릇에 쯔유를 붓고 레몬즙을 짜서 면과 섞어 먹는다. 날이 더워 더 상큼하게 먹고픈 마음에 레몬 한 피스를 더 청해서 먹었다.

시원하고 달달 상콤한 쯔유와 면이 잘 어우러졌다. 면도 충분히 쫄깃하고 탱글 했다. 코시의 붓카케우동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수타우동 겐이 더 맞는 듯하다. 나중에 겐을 또 리뷰할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겐과 비교를 하자면 코시의 쯔유는 더 단 맛이 강하고 겐은 조금 더 상큼한 편이다. 많이 단 음식을 지양하고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겐이,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코시가 잘 맞을 것 같다. 면은 두 곳 다 맛있는데 코시의 면발이 겐보다 약간 가는 편이다. (물론 일반 우동집들보다는 통통한 면발이다. 겐의 면발은 한가닥 후루룩 먹으면 입안에 꽉 차는 굵기)

나는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는데 같이 먹은 저녁식사 메이트는 양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를 듯하다. 보통 여성 분들은 충분히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양이고, 체격 좋은 남자분들은 약간 아쉬울 수도…

내 입맛에는 약간 단 듯했지만 가깝고 정식메뉴의 메리트가 있어서 또 방문할 것 같긴 하다. 이미 동네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오픈시간 얼마 안지나고도 손님이 꽉 차니 맛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신상 맛집이니 더 붐비기 전에 가보는 것도 tip!!!


코시 정보


상호명 : 코시
주소 : 강남구 도곡동 417-9
전화번호 : 0507-1337-3723
영업시간: 11:1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시길~
주차 어려우니 차를 두고 가거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 tip. 코시가 있는 골목 들어가기 전 큰길에 노상 공영주차장이 쭉 늘어서있다. (논현로 28길 노상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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