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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매운탕 포천 베어스타운 찐맛집 한 번 맛보면 무조건 또 가게 되는 곳 민물매운탕 최고의 맛집

by sweet-moon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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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다녀온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포천 내촌에 있는 샛강매운탕. 눈에 띄는 곳은 아니지만 현지 주민들부터 골퍼들이나 스키를 타는 분들에겐 이미 유명한 맛집이기도 하다. 내가 이 집을 다닌 지도 어언 8년 정도가 되었듯 한 번 가면 무조건 또 가게 되는 곳이다. 계절을 막론하고, 으슬으슬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비가 오는 날, 바람도 쐬고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골프나 스키로 힘들게 운동하고 체력을 보충하고 싶을 때 먹으면 더없이 좋은 민물매운탕. 여긴 내가 정말로 아끼는 곳이라 막 풀고 싶지는 않지만, 한 번 가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소개해 보기로 한다. 

 

| 샛강매운탕 정보

 

샛강매운탕
샛강매운탕

 

주소 : 경기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 2606번 길 1
전화번호 : 031-534-6679
영업시간 : 화-일 10:00-20: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차공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가게와 큰길 사이 작은 골목처럼 생긴 길에 일렬로 주차를 해야 한다. 단속을 하지는 않으니 편하게 대고 식사해도 OK!

간판이 눈에 띄는 편이 아니라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주변에 항상 주차되어 있는 차가 많은 편이니 차가 많이 세워져 있다면, 여기인가? 보고 간판을 확인할 것. 간판을 보는 순간 철판에 직접 쓴 것 같은 글씨가 맛집의 스멜을 솔솔 풍기는 것 같다. 간판 아래 보이는 천막 안에는 매운탕의 주인공이 될 민물고기들이 들어있다. 위쪽은 주로 크기가 있는 쏘가리나 메기가 있고 아래엔 작은 빠가사리(동자개)나 잡고기가 있는 편.

위치나 규모에 비해 항상 사람이 많이 있는 편이니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 가거나 미리 전화를 드려 먹을 음식과 함께 도착 시간을 예약하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샛강매운탕 내부
샛강매운탕 내부

 

가게를 들어서면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 곳이라 작은 거실이 있고 방방이 나뉘어 있다. 원래 좌식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테이블을 놓아 신발을 벗고 편하게 의자에 앉아 식사할 수 있다. 창 너머로 대파 등이 심어있는 텃밭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샛강매운탕 메뉴

 

샛강매운탕 메뉴
샛강매운탕 메뉴

 

메뉴판을 얼핏보면 일반 식사하는 가격치고는 가격이 세지만, 매운탕에 들어 있는 고기의 양과 민물고기라는 식재료를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민물매운탕을 한 번이라도 드셔 번 분이라면 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 것은 알 것이다. 게다가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훨씬 풍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간혹 쏘가리를 먹기도 하는데 역시나 비싸다. 하지만, 샛강의 매운탕은 다 맛있어서 어떤 걸 먹어도 후회하지 않을 테니 굳이 가장 비싼 메뉴를 먹을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잡고기매운탕. 발라 먹기 힘들지만 살도 부드럽고, 나중에 국수를 넣어 어죽을 끓이면 가장 맛있다. 그밖에 통통한 살코기가 먹고 싶다면 메기, 쏘가리는 아니어도 나름 고급어종을 맛보고 싶다면 빠가사리를 선택해서 드셔보시길. 빠가사리와 메기를 섞어 먹어도 좋다. 나의 추천은 잡고기 > 메기 > 빠가사리 > 쏘가리. 잡고기의 인기는 실로 대단해서 조금만 늦게 방문을 해도 솔드아웃이 된다. 방문한 날도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더니 잡고기가 다 떨어져 메기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ㅠㅠ 힝 잡고기가 제일 맛있는데…

필수사항! 민물매운탕에 참게추가는 거의 수학공식과 같은 것! 참게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내가 먹은 메뉴는 메기매운탕 작은 사이즈에 참게 두 마리 추가~

 

 

| 샛강매운탕 음식



• 포천 내촌 막걸리

 

포천 내촌 막걸리
포천 내촌막걸리

 

샛강에 가면 절대 빠뜨리지 않고 시키는 것 중 하나. 막걸리이다. 막걸리의 종류가 많은 것이 아니라 지역 막걸리를 취급하는데 샛강매운탕집이 위치한 포천 내촌의 막걸리이다. 달달하면서 청량함이 묵직한 민물매운탕과 잘 어울린다.

 

• 샛강매운탕 밑반찬

 

샛강매운탕 밑반찬
샛강매운탕 밑반찬

 

샛강은 모든 반찬도 직접 만든다. 흔히들 사서 제공하는 콩자반마저도. 그래서 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쭈글쭈글하고 윤기도 덜하지만 건강한 맛이 난다. 샛강은 원래 열무물김치 맛집인데 이날은 동치미를 내어 주셨다. 동치미도 많이 달지 않고 시원한 것이 맛있었다. 매운탕이 나오기 전 밑반찬을 끄적이며 막걸리 두어 잔은 거뜬히 비워낸다. ㅋㅋ

 

• 민물매운탕 (메기)

 

메기매운탕
메기매운탕

 

와우~~ 드디어 메기매운탕이 나왔다. 작은 사이즈에는 참게 한 마리만 들어가도 괜찮은데 특별히 두 마리를 추가했으니 녹진하고 구수한 맛이 제대로 날 것이다. 하나 더, 샛강은 작은 사이즈의 매운탕만 시켜도 메기가 세 마리나 들어간다. 양념 맛으로 먹는 가짜 매운탕이 아닌, 고기맛으로 먹는 진짜 매운탕이다.

 

매운탕은 한 번 끓여서 나오긴 하지만, 채소의 숨이 죽도록 한 번 더 끓여 먹는다.



메기매운탕
메기매운탕 2

 

매운탕이 팔팔 끓으면 채소와 수제비를 먼저 건져 먹다가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고 참게까지 싹싹 발라 먹는다.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 때문에 꺼려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텐데 샛강에서는 걱정 딱 붙들어 매시길… 해감이 잘 되어서 바닷고기인지 민물고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잡내가 하나 없고 살의 부드럽기가 끝내준다. 민물고기는 가시만 잘 발라내면 입에서 살살 녹는 맛. 참게도 귀찮다고 두지 말고, 딱딱한 껍데기를 발라내면 꽉 차있는 노란 알이 저세상 고소함을 맛볼 수 있다. 

고기도 좋고 참게도 좋지만, 매운탕의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국물이다! 그동안 민물매운탕 맛있다는 곳들도 참 많이 다녀보고, 샛강을 알고 난 뒤에도 집에서 너무 멀어 자주 방문할 수가 없으니 건대쪽에 백종원 맛집이라는 곳도 가봤는데 전부 가짜. 민물고기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양념을 과하게 쓰고, 후추 등 향신료로 맛을 덮어버리거나 심지어 백종원맛집이라는 남한강집은 국물이 달았다. 민물떡볶이인가? 어이가 없어서 큭큭거리며 먹다가 남기고 나온 기억이 난다. 게다가 메기가 한 마리뿐이었는데 세 마리나 들어간 샛강보다도 가격이 비쌌었다. 고기도 얼마 없고, 양념만 과한 매운탕은 가짜야 가짜. 메기 한 마리에 참게 한마리가 40000원인 곳과 메기 세 마리와 참게 한 마리가 40000원인 곳 어디를 가겠는가?

샛강은 민물매운탕은 깊은 맛이 있다. 자극적인 고추장과 후추를 때려 넣은 것이 아니라 구수한 된장을 적절하게 잘 써서 깊고 구수하면서 칼칼한 맛이 나고, 인위적이지 않은 채소들을 듬뿍 넣어 맛이 깔끔하다. 매운탕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맛있게 잘 드실 수 있다. 

 

매운탕 사리
매운탕 사리

 

샛강엘 오면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미나리를 꼭 추가해서 먹는다. 구수한 국물맛이 밴 향긋한 미나리의 맛이 일품이다. 국물이 밴 미나리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예전에 샛강 아주머니께서 미나리도 길러서 쓴다고 하셨는데 요즘에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미나리가 굵고 억세지 않고 부드럽다.

2차 미나리와 고기들을 다 건져 먹으면 사리를 넣어 먹는데, 수제비가 이미 충분히 들어 있어서 사리를 따로 추가하지 않고 밥을 말아먹는 것도 좋다. 잡고기를 드시는 분들은 소면 필수! 꼭 소면 넣은 어죽으로 드시길… 우린 이날 메기를 먹었으니 라면으로 초이스. 알차게 라면을 말아먹고 국물을 조금만 남겨 밥을 넣어 볶았다. 볶음밥은 원래 있는 메뉴는 아닌데, 냄비를 태우지 않는 선에서 직접 해 먹곤 한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미나리를 추가했을 때, 몇 가닥을 남겨뒀다가 밥 볶을 때 함께 볶으면 더 맛있다. 볶음밥을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냄비를 태우지 말 것! 냄비 태우면 아주머니한테 혼나요. ㅋㅋ

 

| 총평

 

애정하는 집에 대해 포스팅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다. 아직도 샛강에 대해서 할 말은 더 많지만, 이 맛있음을 직접 가서 느껴보시길^^

총평이랄 게 필요 없는 곳. 정말 입맛 까다로운 울 엄마가 가서 밥 한 공기 다 드시고 나온 집. 이날도 친구랑 맛있게 먹고 엄마 것도 따로 포장해서 사 왔다.

서울이고, 지방이고 민물매운탕집은 참 많이 가봤는데 샛강이 원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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