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진면 백운호수 본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생생정보 맛집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곳 가족 외식 추천 백운호수 의왕 맛집

어버이날 부모님과 맛있는 식사 하셨나요~? 지난주 코로나로 고생해서 몸보신이 필요했고, 어버이날이라 엄마도 맛난 걸 사드리고 싶어 방문한 곳이 있다. 근처에 더 고급스럽고 좋은 곳도 많지만, 이왕이면 드라이브도 하고, 바람도 쐴 겸 엄마를 모시고 가까운 교외로 나가 식사를 했다. 이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생생정보 등 매체를 통해 맛집으로 여러 번 소개가 된 곳이기도 한 의왕 백운호수의 복진면. 복요리 전문점인데, 일반 복요리 전문점보다 분위기나 가격면에서 접근성이 좋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 복진면 백운호수 본점 정보

복진면 백운호수 본점

 

주소 : 경기 의왕시 독정이길 28
전화번호 : 0507-1346-5812, 031-426-5812
영업시간 : 월-일 10:00-22:00
                브레이크타임 없음

주차장이 매우 넓어 주차 걱정이 없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시간에는 예약도 많고, 대기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일반적인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서 방문하면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도 5시 조금 전에 방문을 했더니 손님도 많지 않아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공터가 넓은 파란 기와의 시골집 같은 분위기. 전체를 찍고 싶었는데, 식사 마치고 나올 무렵 손님들이 몰려 가게 앞에 사람이 많아서 실패. ㅋ 내부 중앙 홀이 있고, 양쪽으로 테이블이 둘셋씩 있는 방들이 나뉘어 있다. 시골 백반집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 복진면 메뉴

 

복진면 메뉴

 

대표메뉴는 첫 번째 사진에 나와있고, 여름 특선으로 복, 전복물회도 있는 듯하다. 복어 살이 워낙 담백하고 쫄깃해서 물회도 맛있을 것 같지만, 지리와 무침, 튀김 등 골고루 먹을 수 있는 B세트로 선택!

복칼국수를 좋아한다면 A세트로, 복지리가 더 좋다면 B세트를 추천한다. 복지리에도 나중에 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복진면의 칼국수는 찹쌀가루를 넣어 직접 제면을 하니 소화가 더 잘 될 것 같다. 복칼국수와 복지리의 차이는 복어의 양이라고 한다. 복지리에 복어가 더 많아요~

 

| 복진면 음식

• 밑반찬

 

복진면 밑반찬

 

복진면의 밑반찬. 김치를 제외한 반찬만 사진으로 남겼다. 일반 꼬막보다 큰 양념 피꼬막. 양념장이 많이 짜지 않고 맛있었는데 아무래도 밑반찬으로 미리 만들어두고 손님상에 나가는 음식이다 보니 상할 것을 염려해 좀 오래 삶은 듯했다. 꼬막 치고 살짝 질긴 감이 있었지만, 맛이 나쁘지는 않았다.

복어껍질튀김에 양념장을 뿌려 내왔는데 이게 별미이다. 복어껍질을 얇게 발라 바삭하게 튀겨 달콤 짭짤한 양념을 묻혀 먹으니 진미채나 명엽채를 먹듯 입에서 자꾸만 장기는 마른반찬의 맛이다. 양념이 묻지 않은 곳은 바삭바삭하고, 양념이 묻은 곳은 쫄깃쫄깃하다. 가게를 나서는 곳을 보니 복어껍질튀김을 따로 구매할 수 있었다.

사실, 엄마를 모시고 복진면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도 밑반찬을 비롯한 음식들 때문이다. 나이 드신 분들은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하고, 엄마가 골다공증이 있기에 골다공증에 좋은 콜라겐이 듬뿍 든 음식들을 고르다 보니… 콜라겐 중 최고는 피시콜라겐이고 특히 생선의 껍질에는 어마어마한 콜라겐이 들었으니 골다공증에는 최고의 건강식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설명을 하니 엄마도 복어껍질튀김을 더 열심히 드시는 듯했다. ㅎㅎ

가게 앞을 보니 더덕을 일일이 손질해서 쓰는 것 같았다. 더덕무침과 묵무침도 직접 만든 맛.

 

• 복껍질무침

 

복껍질무침

 

복껍질은 보통 가늘게 썰어 새콤하게 무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복진면의 복껍질무침은 크고 두툼하게 썰어 갖은 채소와 함께 매콤 새콤하게 무쳐냈다. 아삭아삭한 채소와 쫄깃한 복껍질이 식감이 참 좋았다. 먹어 본 복껍질 중에는 가장 실했던 것 같다. 큼지막한 복껍질을 입안에 넣고 질겅질겅 씹으니 하리보 젤리만큼 쫄깃쫄깃 맛이 좋다. 상큼함이 입맛을 돋우기에도 제격!

 

• 복어튀김

 

복어튀김

 

통통한 복어살을 바삭하게 튀겨 덴다시와 함께 먹는 음식이다. 튀김옷이 적절하게 간이 되고, 바삭하여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었다. 바삭한 튀김옷 속의 복어살은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

 

• 복지리

 

복지리

 

채소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채소 아래로 노란 꼬리가 보이는 것이 까치복으로 만든 복지리였다. 이 가격에 은밀복이 아닌 까치복 요리가 나온다면 가성비 최강이 아닌가! 탕만 먹을 거라면 밀복도 괜찮지만, 여러 가지 요리를 생각하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단맛이 있는 까치복이 더 맛있다. 식당에서 주로 쓰는 복어 중에는 참복 다음으로 고급이기도 하다. (참복과 차이는 많이 나지만…)

복지리는 계속 끓이기보다 채소가 익을 때까지만 보글보글 끓여 불을 끄고 먹다가 식으면 다시 데워 먹는 것이 간이 딱 맞고 좋다. 너무 오래 끓이면 간도 짜지고, 채소도 흐물흐물, 복어살도 질겨져서 맛이 없다. 콩나물이 익을 때까지만 끓여서 불을 끄고 먹을 것.

 

까치복

 

세트에 나오는 지리를 보니 일인당 복어 한 마리씩인가 보다. 제법 통통한 복어가 내장과 큰 뼈가 발린 채 통째로 들어 있다. 채소와 복어살을 발라 상큼한 폰즈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맛있지 뭐~ ㅎㅎ 두부도 연두부를 넣어 수저로 살살 떠서 입에 넣으면 아이스크림 녹듯이 사르르 없어졌다. 연두부 넣은 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비빔밥

 

이 집만의 특징이 있는데, 복지리가 나오는 메뉴에는 참기름과 양념장이 담긴 그릇을 준다. 알고 보니 여기에 복지리 속 콩나물과 복어껍질무침, 밥 등을 넣고 비벼 먹도록 한 것이다. 복불고기 말고는 복어음식이 주로 담백하고 맛이 슴슴한데, 메뉴들을 활용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특히 복껍질무침은 회무침 양념과 비슷하여 밥에 비벼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칼국수

 

보글보글 탕을 먹고 나서 칼국수는 필수! 국수를 넣고 옆에 있는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질 때까지만 끓여 불을 끄고 먹어야 짜거나 불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면에 찹쌀가루가 들어서인지 정말 쫄깃하고 부드러웠다. 쫄깃하다고 해서 질긴 면이 아니라 쫄깃함이 살아있으면서 보들보들한 식감.

죽까지 먹고 싶었지만 너무 배가 불러 죽은 포기 했다. 그러나 엄마도 나도 맛있게 먹었으니 성공적인 식사였다. 😋

 

| 총평

복어요리를 워낙 좋아해 이미 서울에 복요리 전문점 몇 군데를 정해놓고 다니는 곳이 있다. 탕만 즐기려면 금수복국, 활참복 코스를 먹으려면 삼성동의 삼정복집. 하지만, 이런 곳들은 코스로 먹으려면 과하게 비싸거나  음식 하나하나의 양이 아쉽다. 그런 면에서 복진면은 가족끼리 편하게 외식하러 나가서 복어라는 고급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담백한 맛이라 어른들은 당연히 좋고, 반주하시는 아버지들도 좋아하시고, 튀김이나 칼국수가 있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안성맞춤.

복어 좋아하시는 분들, 부모님과 함께할 메뉴가 고민되는 분들, 온 가족이 맛있는 외식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고급 음식이지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복진면 백운호수 본점을 추천합니다~~!!


-직접 만드는 복지리와 복어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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