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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야키토리왕 식당 야키토리묵 신사점 내돈내산 솔직후기

by sweet-moon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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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는 방영 때도 핫이슈더니 방송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몰이중이에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이 여기저기 많은데 그중 저는 ‘야키토리묵’이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방송에 닉네임 야키토리왕으로 출연한 김병묵 셰프의 3년 연속 미슐랭 맛집이에요. 셰프님 이름에 묵이 들어가서 가게 이름도 야키토리묵인가 봐요. 이곳은 이름처럼 다양한 부위의 닭고기꼬치를 오마카세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스시 오마카세를 비롯해서 한우 오마카세, 쿠시카츠(꼬치튀김) 오마카세, 호르몬(내장) 오마카세 등을 방문해 보았지만 닭꼬치 오마카세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가득 차올랐어요. 야키토리묵을 직접 방문해 본 솔직 후기 들려드릴게요.

 

 

| 야키토리묵 신사 정보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52길 23 지하 1층 야키토리묵 신사
전화번호 : 0507-1446-3433
영업시간 : 월-일 17:00-23:00
                22:15 라스트오더
                5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총 3부로 운영.
건물 주차는 불가해서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해요.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까워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해요.

 

 

| 야키토리묵 메뉴

 

야키토리묵 메뉴
야키토리묵 메뉴

 

1부와 2부는 식사 겸 안주 오마카세이고, 3부는 안주 오마카세로 진행이 됩니다. 그밖에 부족한 것은 단품 메뉴에서 추가로 주문할 수 있어요. 오마카세 치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주류 주문은 필수예요. 사케와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고, 콜키지 차지를 지불하면 콜키지도 가능하답니다.

 

 

| 야키토리묵 음식

 

•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

 

가장 먼저 곁들이 반찬으로 양배추 샐러드가 나와요. 일본 술집 어디든 가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짭조름한 간장소스가 뿌려진 양배추인데, 닭고기가 질릴 때 하나씩 먹기에 아주 요긴합니다. 추가요금 있어요~

 

• 기본 소스와 사케

 

기본 소스와 사케
테이블세팅과 사케

 

기본 테이블세팅으로 개인 접시와 물컵, 기본 소스인 생와사비와 홀스레디시가 제공돼요. 주문한 주류에 맞는 술잔도 함께~ 저는 준마이계열 사케를 선택했어요. 튀지 않고 무난한 맛과 향이라 페어링이 나쁘지 않았어요.

 

• 수비드 닭가슴살

 

수비드 닭가슴살
수비드 닭가슴살

 

코스의 처음으로 수비드한 닭가슴살이 나왔어요. 퍽퍽한 닭가슴살을 수비드로 익혀내 부드러운 식감으로 먹는 요리 같았어요. 소스도 과하지 않아 스타터로 먹기 적당했습니다.

 

• 닭가슴살 꼬치

 

닭가슴살 꼬치
닭가슴살 꼬치

 

두 번째로 닭가슴살 꼬치가 서빙되었어요. 평소에도 닭가슴살의 식감이 이 정도만 된다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닭가슴살은 다른 부위보다는 식감이나 풍미에 아쉬움이 있어 생와사비와 홀스레디시를 얹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어요. 닭가슴살 꼬치는 처음 나온 꼬치인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짚불의 훈연향이 과한 것 같았어요. 닭을 먹는 건지 짚불을 먹는 건지 아리송할 정도로 훈연의 향이 강했습니다.

 

• 종아리살 장육

 

종아리살 장육
종아리살 장육

 

닭의 종아리살로 만든 장육이에요. 가늘게 썬 겨자잎과 상큼한 소스, 핑크페퍼홀이 함께 제공되는데 제 취향에는 이게 딱인 듯. 상큼한 드레싱에 맵싸한 겨자잎의 향, 톡 쏘는 핑크페퍼까지 닭장육과 조화가 참 좋았어요. 맛이 무겁지 않아 깔끔한 사케와 페어링도 GOOD~

 

• 네기마(파닭) 꼬치

 

• 네기마(파닭) 꼬치
네기마 꼬치

 

닭꼬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비주얼이 바로 네기마 꼬치 아닐까요? 두툼한 대파와 쫄깃한 닭다리살을 교차로 꽂아 구운 네기마는 맛없없 조합이죠! 아무것도 찍지 않거나 소금과 시치미를 섞어 매콤 짭짤하게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 토마토 꼬치

 

• 토마토 꼬치
토마토 꼬치

 

제가 좋아하는 꼬치 중 하나가 바로 토마토 꼬치인데요~ 상큼한 토마토를 구우면 특유의 달달함이 극으로 올라오고, 식감도 부드러워져서 참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중간에 입 안을 정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답니다. 닭만 먹어 지루할 때쯤 딱 나와주니 더 고마운 메뉴였어요. 달콤 상큼한 토마토에 소금을 몇 알 올려 먹으면 달콤한 맛이 배가 돼요~

 

• 난반즈케

 

난반즈케
난반즈케

 

상큼한 토마토를 먹었으니 다시 닭고기 시작입니다! 난반즈케예요. 난반은 원래 튀긴 닭을 식초간장소스에 절여서 타르타르소스까지 뿌려 먹는 음식인데 타르타르소스를 뿌리기 전 식초간장소스에 절임(즈케)단계까지만 한 난반요리였어요. 닭튀김은 당연히 맛있고, 유린기와도 비슷해서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맛있는 맛이에요.

 

• 허벅지살 꼬치

 

허벅지살 꼬치
허벅지살 꼬치

 

이쯤 되면 여성분들은 배가 꽤 불러올 거예요. 닭허벅지는 일반닭도 부드러우면서 쫄깃하여 인기가 많은 부위인데, 토종닭이라 그런지 쫄깃한 식감이 더 일품이었어요. 시치미 콕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 닭간 파테

 

닭간 파테
닭간 파테

 

파테는 원래 프랑스요리로 간이나 자투리 재료들을 갈아서 밀가루반죽을 입혀 굽는 요리인데, 닭간을 갈아서 만든 파테를 바게트에 올렸어요. 블루베리 콩포트, 핑크페퍼가 함께 제공됩니다. 닭 특유의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마치 푸아그라(거위 간)나 안키모(아귀 간)를 먹는 느낌과 비슷했어요. 닭의 내장이라 먹기 전 약간 꺼려졌는데 블루베리 콩포트를 올리니 한결 먹기 수월했던 것 같아요. 다만 흠이라면 배가 부른데 바게트빵이라 저한테는 양이 많았어요~

 

• 돈지루

 

돈지루
돈지루

 

돈지루는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미소시루(된장국)의 일종이에요. 건더기가 듬뿍 들어 있어요. 야키토리묵 돈지루 맛집이던 걸요? ㅎㅎ 저는 된장이 들어간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짜지 않고 구수한 맛이라 호불호 없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 어깨살 구이(테바야끼)

 

어깨살 구이(테바야끼)
닭 어깨살 구이

 

닭 어깨살 구이입니다. 여태까지 먹은 닭꼬치 순서 중 저는 닭 어깨살 구이가 가장 맛있었어요. 보통 테바야끼는 먹기가 불편한데 뼈 아랫부분을 발라내어 손으로 들고 먹기 편했어요. 살은 쫄깃하고, 적당히 크리스피한 껍질의 조화가 참 좋았답니다. 갓절임이 사이드로 함께 나오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닭 어깨살 구이, 단품으로도 추천합니다!

 

• 떡꼬치 구이

 

떡꼬치 구이
떡꼬치 구이

 

가래떡을 꼬치에 꽂아 구워 시소잎과 조청을 뿌리고 마요네즈와 함께 냈어요. 저 떡 안 좋아하는데… 이거 진짜 별거 아닌 가래떡인데 왜 맛있나요? ㅋㅋ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디저트같기도 하고, 상상되는 것보다 맛있어요. 

 

• 염통 꼬치

 

염통꼬치
염통꼬치

 

마지막 꼬치로 염통꼬치가 나왔습니다. 저는 닭의 내장은 정말 불호라 짝꿍에게 토스했어요. 정말 잡내가 하나도 없다며 권유해서 딱 한 조각 먹었는데 잡내도 없고 부드러웠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평소 염통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고, 닭의 잡내가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 닭 칼국수

 

닭 칼국수
닭칼국수

 

식사로 닭칼국수가 나왔어요. 진하고 구수한 닭육수에 칼국수 면을 넣고, 지단과 실파, 닭살을 올렸어요. 무난하고 맛있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 이것도 옆자리로 패스했네요. 식사는 때에 따라 닭죽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 시소 셔벗

 

시소 셔벗
시소셔벗

 

정말 마지막 디저트로 시소셔벗이 나왔어요. 저는 시소 향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상큼하고 상쾌해서 마지막 입가심으로 좋았어요.

 

 

| 총평

 

야키토리묵은 닭꼬치 오마카세라는 특징만으로도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 데이트나 소규모 만남의 장소로 손색이 없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주류 주문이 필수인데 식사하는 내내 뭔가 시간에 쫓긴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음식 나오는 속도가 다른 오마카세에 비해 빠르고, 추가주문 시간도 촉박해요. 술과 함께 제대로 즐긴다기보다 나온 음식과 술을 후다닥 먹고 나온다는 느낌이랄까요?

또, 닭의 식감도 좋고, 간이 세지 않아 좋았는데, 훈연 향이 너무 강해 양념이 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덜 나서 아쉬웠어요. 너무 닭고기뿐이라 조금 지루한 면도 있었고요. 중간중간 채소꼬치를 주거나 양배추 말고 입 안을 개운하게 할 수 있는 쯔께모노가 제공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닭꼬치 오마카세라는 희소성과 흑백요리사에 나온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한다는 기분으로 방문한다면 가성비 괜찮은 오마카세라고 생각해요.

 

 

-코스요리, 오마카세 맛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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