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안동에 있는 고깃집 ‘고통화로구이’에 다녀왔어요. 집에서는 제법 거리가 있어 잘 가지 않는 동네인데, 수입육인데도 불구하고 한우처럼 마블링이 좋은 소고기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방문하게 되었죠. 자그마한 가게에서 소소하게 화로구이를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소문처럼 고기 마블링은 물론이고, 사장님 부부의 인심 또한 좋은 곳이더라고요~ 젊은 사장님과 예쁜 아내분이 함께 계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훈훈한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맛도 서비스도 좋은 장안동 고통화로구이 소개할게요~
| 고통화로구이 정보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85길 102 1층 고통
전화번호 : 0507-1449-5038
영업시간 : 화-토 17:00-23:00
22:30 라스트오더
매주 일, 월 정기휴일
주차는 가게 앞이나 옆 길가에 가능해요.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예약하고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예약은 네이버에서 가능해요~
| 고통화로구이 메뉴
고통화로구이 메뉴예요. 여러 부위를 조금씩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모듬한판과 부위별 고기가 준비되어 있어요. 수입육은 잘못 먹으면 피냄새가 강해서 육향에 예민한 분들은 어려울 수 있는데, 여기는 프라임등급과 와규만을 취급한다고 해요. 프라임등급 소고기는 최상급 수입육이니 믿을만하겠죠? 대부분의 고객들이 모듬한판을 먹고, 마음에 드는 부위를 추가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사이드메뉴로 식사류와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채소가 준비되어 있어요. 사장님이 직접 셀렉하신 와인을 바틀로 합리적인 가격에 페어링 할 수 있고, 요즘 계속적으로 유행하는 하이볼은 필수죠!
| 고통화로구이 음식
주문을 하면 먼저 밑반찬으로 테이블세팅을 해줘요. 참소스를 뿌린 양파슬라이스와 소금, 고추, 고추냉이, 쌈장, 달걀찜, 백김치, 대파소스가 나왔어요. 맛도리 달걀찜은 서비스로 주셨어요. 대파를 간장소스와 고춧가루를 뿌려 낸 소스가 있었는데 요게 대박이에요!
처음으로 주문한 모듬한판이에요. 토시살과 부챗살, 꽃갈빗살, 양념늑간살이 조금씩 담겨 나와요. 총 450g이니 두 명이 먹으면 적당할 것 같아요.
고기 마블링 보이시나요? 육안으로는 이게 수입육인지 한우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빛깔이 좋네요. 모듬채소구이를 시키지 않아도 새송이버섯을 함께 주어 좋았어요.
함께 방문한 친구가 고기 전문가인데, 부챗살을 보더니 고기질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요. 부챗살의 가운데 근막이 얇을수록 맛있는 부위라고 하던데 고통화로구이의 부챗살이 딱 그랬어요. 입에서 살살 녹는 꽃갈빗살은 말할 것도 없고요~ 꽃갈빗살은 어떻게 먹어도 실패 없는 부위라 적극 추천합니다!
잘 구워진 고기에 저 양념된 대파를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고깃집에서 대파소스를 주는 곳은 처음 봤는데 사장님이 개발하신 거라면 상 줘야 해요. ㅎㅎ
전 보통 양념된 고기를 선호하지 않고, 생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고통화로구이 양념늑간살은 대박이었어요. 양념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감칠맛이 있어서 진짜 맛있었어요. 사장님께 소스가 뭐냐 여쭈니 직접 만든 타래로 양념하셨다고 해요. 양념늑간살이라고 하면 대부분 불고기나 갈비 같은 맛을 상상할 텐데, 전혀 그런 짜고 단 맛이 아니랍니다. 약한 간에 감칠맛이 싹 돌아서 배만 안 부르다면 계속 먹고 싶을 맛이에요. 레시피 궁금해요!
저의 일행은 모듬한판을 먹고 꽃갈빗살과 양념늑간살을 무려 2인분씩 추가로 주문했어요.
서비스로 주신 달걀찜이에요. 이거 정말 맛도리! 일반 식당에서 먹던 맛이 아녜요! 참기름과 통후추의 향이 배어 달걀찜만 가지고도 밥 한 공기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 있는 손님들은 달걀찜과 함께 밥을 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이밖에도 된장밥과, 모듬채소구이, 냉면까지 먹었는데 너무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하나도 못 남겼지 뭐예요. 😂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는 증거겠지요? ㅎㅎ
| 총평
저녁시간에 방문이라 차가 밀려서 가는 길에 투덜거리기도 했었는데 좋은 서비스를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졌어요.
동네 골목 안 작은 고깃집에 평일에 얼마나 손님이 있겠어요~ 실제로 저는 고통화로구이에 화요일에 방문했는데 모든 테이블에 손님이 계셨어요. 그 모습이 맛집이라는 얘기일 거예요. 짬이 날 땐 테이블마다 돌아다니시며 부족한 것 없는지 묻는 세심함과, 다 먹고 나올 때 문 앞까지 나와 인사해 주시는 모습까지 너무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조금 멀긴 하지만, 앞으로도 가성비 좋은 소고기를 먹으려면 장안동 고통화로구이를 찾을 것 같아요~ 근처 계시는 분들 서둘러서 방문해 보세요!
-고기가 맛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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