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순대 만들기 통오징어찜 속초에서 먹던 맛 그대로 주말별식 손님초대요리

저에겐 소울메이트가 아닌 푸드메이트가 있어요. ㅎㅎ 푸드메이트께서 오징어순대가 드시고 싶다고 하네요. 서울에는 오징어순대를 파는 곳이 흔하지도 않고, 사 먹어도 그다지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어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제 맘대로 만들었는데 웬걸요? 속초 오징어순대 저라가라 하는 맛이 완성됐지 뭐예요~~ 대성공한 오징어순대 레시피라 호다닥 가져왔습니다.^^ 맛있게 만들어서 가족들과 함께 주말 별식으로 즐기고, 손님초대요리로 활용해 보세요~

 

-손님초대요리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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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순대 만들기

 

• 오징어순대 재료

 

오징어 작은 것 4마리 (큰 것 2마리)

<오징어순대소 재료>

간 돼지고기 300g
두부 1/2모
당면 한 줌
양파 작은 것 1개
당근 1/2개
깻잎 10장
대파 1대
달걀 3개 (왕란 2개)
오징어다리 (준비한 오징어만큼)

<오징어순대소 양념>

다진 마늘 2큰술
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 2큰술
설탕 1큰술
생강분 1 작은술 (생략가능)
참기름 3큰술
후추 넉넉히

<그밖에 재료>

밀가루 2큰술 (전분으로 대체 가능)

* 넉넉한 양의 속재료입니다. 남은 속으로 만들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요리를 조만간 공개할게요! 2인분만 만들고 싶다면 속재료와 양념의 양을 반으로 줄여서 만드세요~

 

• 오징어순대 만드는 법

 

1. 오징어순대소 재료 썰기

오징어순대 속재료

 

당면은 삶아서 물기를 뺀 뒤 볼에 담고 가위로 마구 잘라 주었어요. 만두소에서 보이는 당면처럼 잘게 잘라주면 됩니다.

오징어순대의 껍질이 되는 몸통은 그대로 두고, 다리는 끓는 물에 데쳐서 잘게 썰었어요. 오징어 다리를 넣으면 오징어의 향도 진하게 나고, 씹는 맛도 좋아져요~

그밖에 당근, 양파, 깻잎, 대파는 잘게 다져주세요.

tip. 촉촉하고 잡내 없는 순대소를 위해서 양파와 대파는 꼭 넣고, 그 외에는 냉장고 속 채소들을 활용하세요. 부추나 표고버섯, 새송이, 팽이, 애호박 등을 넣어도 좋아요. 당면 대신 찹쌀밥이나 찬밥을 확용해서 식감을 내도 GOOD!

 

2. 오징어순대소 만들기

 

오징어순대속 1

 

넉넉한 볼에 돼지고기와 다진 재료들을 모두 넣고, 두부도 면포로 물기를 꼭 짜서 넣어주세요. 달걀도 깨뜨려 넣어줍니다. 달걀이 작아서 3개 넣었는데 왕란 사용하면 2개만 넣어도 충분해요.

tip. 오징어순대소는 밀가루나 전분을 넣지 않고 반죽하기 때문에 속재료끼리 잘 엉겨 붙을 수 있도록 달걀을 넉넉히 넣는 것이 좋아요.

순대소 양념재료들을 모두 넣고 잘 섞어주세요.

오징어순대속 2

 

위쪽 사진처럼 오징어순대소가 잘 섞이면 짤주머니나 지퍼백에 넣어 주세요.

tip. 수저로 일일이 소를 채우려면 힘들어요~ 짤주머니나 지퍼백에 넣어 모서리를 자른 뒤 쭉쭉 짜서 넣는 것이 더 편리하답니다.

 

3. 오징어에 순대소 채우기

 

오징어

 

오징어의 몸통 속에 그냥 속을 넣으면 다 익은 후 자를 때 순대소가 떨어져서 밀려 나와요. 오징어와 소를 잘 붙여주려면 몸통 안에 밀가루를 넣어 흔들어준 뒤 탈탈 털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몸통 안쪽면에 밀가루가 묻어 순대소와 잘 떨어지지 않아요~

안쪽에 밀가루를 바른 오징어에 순대소를 쭉쭉 짜서 속을 채워주세요. 몸통 안에 소가 반쯤 차면 손으로 살살 눌러 속을 채워요. 오징어 속은 70-80%만 채워주세요. 속이 꽉 찬 오징어를 먹겠다며 욕심부렸다가는 찜통 안에서 순대소를 다 토해낸 오징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70-80% 속을 채우고 나서 이쑤시개나 꼬지로 몸통 끝을 아무려 주세요. 나무 이쑤시개가 없어서 나무젓가락을 깎아서 꽂은 건 안 비밀! ㅋㅋ

이대로 찌면 속재료가 수분을 머금고 익으면서 오징어 배가 터질지도 몰라요~ 몸통을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 숨구멍을 몇 개 내줍니다.

 

4. 오징어순대 찌기

 

오징어순대 1

 

김이 오른 찜통에 속채운 오징어들을 가지런히 눕혀 10-12분간 쪄주세요. 날씬했던 오징어들이 잘 익으며 통통하니 귀여워졌어요.

 

5. 한 김 식힌 뒤 썰기

 

오징어순대 2

 

찜통에서 꺼낸 직후에 칼질을 하면 순대소가 부서지기 쉬워요. 꼭 한 김 식힌 뒤 오징어순대를 썰어 주세요.

썰어서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구워 먹어도 참 맛있어요. 소스는 초고추장이나 어제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양파간장과 잘 어울려요. 양파간장 레시피 링크 달아드릴게요~

 

 

-새콤달콤 맛있는 양파간장, 즉석양파장아찌 레시피. 만들어서 함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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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순대 완성

 

오징어순대

 

전 일부는 그냥 썰어 먹고, 일부는 달걀물을 입혀 부쳐 먹었어요. 각각의 매력이 다르지요. 찐 오징어순대는 담백하고 오징어의 향이 진해서 맛있고, 달걀물로 구운 오징어순대는 고소함이 배가 되었어요. 담백한 순대는 초고추장과, 고소한 순대는 양파간장과 찰떡궁합이네요~

속재료를 만들기 번거롭다면 냉동 동그랑땡을 갈아서 달걀과 섞어 넣어 만들어보세요. 처음 만들어봤는데 대성공이라 기분도 좋지만, 맛을 보니 직접 만들어 먹을 만큼 맛있는 레시피였어요. 게다가 순대소는 남아도 동그랑땡이나 만두 등 활용도가 높아서 종종 만들어 먹을 것 같아요.

동글동글 잘라 플레이팅 하면 모양도 예뻐서 손님초대요리로도 좋을 것 같고, 달걀물을 입혀 구워두면 식어도 맛있고, 잘 부서지지 않아서 도시락에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만드는 과정이 손이 많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말에 식탁에 가족들과 모여 앉아 칼질을 하고, 속을 섞어 만들다 보면 뚝딱 만들어질 거예요~ 이번 주말은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오징어순대 만들어서 아이들은 별식을 즐기고, 부모님은 도란도란 막걸리 한 잔으로 일주일의 피로를 풀면 어떨까요?^^

-주말 별식으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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