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요리 특집 4일 차예요. 12월 제철 굴로 만드는 레시피 잘 보고 계신가요? 오늘은 통영생굴로 단짠단짠 밥반찬 레시피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바로 굴조림인데요~ 굴조림은 드셔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은 생소해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너무 쉬워서 굴만 있다면 집에 있는 양념 몇 가지만 넣어 뚝딱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예전 통영에 여행을 갔을 때 방문한 단골 다찌집에서 굴조림을 내어 주셨어요. 굴조림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지 뭐예요? 달콤 짭조름하면서 굴이 탱글탱글 하면서도 쫄깃쫄깃해서 맛과 식감 모두 만족을 하였지요. 이모님께 레시피를 여쭙지는 못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몇 번 만들어보니 포인트를 알겠더라고요. 별 거 들어가는 재료는 없지만, 맛은 기가 막히게 좋은 굴조림 모두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생굴을 못 먹거나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향이 강하지 않아 거부감 없이 쉽게 먹을 수 있으니 꼭 도전해 보세요!
| 굴조림 레시피
• 굴조림 재료
굴 300g 정도 (봉지굴 한 봉지)
맛간장 2
맛술 1
설탕 1
물 반 컵
식용유 1/2
참기름 1/2
통깨
- 밥숟가락, 종이컵 개량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청양고추나 마른 고추를 조금 넣어도 좋아요~ 꽈리고추를 숭덩숭덩 잘라 넣어도 하나씩 집어 먹는 맛이 일품이에요.
• 굴조림 만드는 법
1. 굴 세척
굴은 소금물에 이물질이 빠지도록 살살 흔들어 씻은 뒤 깨끗한 물에 두세 번 헹궈 채에 받쳐 주었어요. 벌써 굴요리 4번째 시간인데 굴 세척 정도는 눈감고도 하실 수 있죠? ㅎㅎ
2. 굴 볶기
굴조림을 할 때 어떤 분들은 처음부터 양념장에 넣고 조리거나 한 번 데쳐서 요리하시는데 그렇게 만들면 탱글하고 쫄깃한 맛이 덜하더라고요. 데치지 말고 식용유를 아주 조금 넣고 굴을 살짝 볶아 주세요. 볶다 보면 굴이 점점 탱탱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통영다찌에서 먹고 제가 몇 번 흉내 내서 만들어 보다가 찾은 포인트예요~ 대신 너무 오래 볶지 말고, 굴이 살짝 탱탱해진 느낌이 들 때까지만 볶아야 해요.
이렇게 만들면 굴이 정말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지며, 코팅이 되어 다 만들고 나서도 윤기가 좔좔 흘러요~ 굴을 살짝 볶는 과정은 제가 생각했을 때 굴조림을 하는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단계인 것 같아요. 굴의 식감을 좌우합니다!
3. 굴 조리기
볶아진 굴에 조림장 재료들을 모두 넣고 굴을 조려 주세요. 단, 참기름과 통깨는 제외입니다. 물과 맛간장, 맛술, 설탕을 넣어요~ 청양고추나 홍고추 넣으실 분들은 함께 넣고 조려주시면 됩니다.
tip. 맛간장을 이용하면 파나 다시마, 고추 등 별다른 향신 채소를 넣지 않고도 쉽게 맛을 낼 수 있어요. 직접 만들어 둔 맛간장도 좋고, 시판 조림간장이나 맛간장을 사용해도 좋아요. 저는 지난번 전복장을 해 먹고 남은 조림간장이 있어서 사용했어요. 맛간장이 없다면 그냥 일반간장을 사용해도 되는데 그때는 맛술을 1숟가락 더 넣고, 다시마조각 한 두 개를 넣어 주면 맛간장과 흡사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조림장이 걸쭉해지고 국물이 거의 줄어들 때까지 졸여 주세요. 굴이 앞 뒤로 간이 잘 배도록 가끔 뒤적여 주세요. 너무 자주 뒤적이면 굴이 부서질 수도 있으니 가끔 한 번씩만 뒤적여요.
4. 참기름, 통깨 넣어 굴조림 완성하기
흥건했던 국물이 거의 졸아들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해 주세요. 조림장도 맛있고, 너무 오래 졸이면 굴이 질겨지니 국물이 아예 없을 때까지 졸일 필요는 없어요.
tip. 금방 먹을 굴조림이라면 참기름을 넣지만, 2-3일 두고 먹을 거라면 참기름은 넣지 마세요.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 참기름이 산화되어 굴조림의 맛이 덜해져요. 따뜻할 때는 참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맛이 좋지만 냉장고에 보관했던 차가운 굴조림은 참기름을 넣지 않는 게 훨씬 맛있답니다.
• 굴조림 완성
단짠단짠 굴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따뜻한 밥에 굴과 조림장을 함께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덮밥으로 먹어도 너무 좋고요~ 이렇게 달콤하고 짭조름하게 만들었더니 실제로 굴을 잘 못 먹는 지인도 이거 뭐냐며 정말 굴이 맞느냐며 조림장 국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싹 긁어먹더라고요. 굴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굴의 향이 비리다고 느껴져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조리하면 그런 걱정 ZERO!
또, 굴이 메인이 되는 구이나 찜으로 먹으면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굴을 먹게 돼서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좋지 않은데, 이렇게 반찬으로 만들어 먹게 되면 적당량만 섭취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소고기나 달걀 장조림을 만드는 것보다 만들기 훨씬 간편하지만 맛은 일품인 굴조림, 12월이 가기 전에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
12월 제철 굴요리 종류~
2023.12.11 - [미식_recipe] - 전기밥솥 굴밥 만드는 법 12월 제철 굴요리 굴밥 양념장 무굴밥 굴 효능
2023.12.12 - [미식_recipe] - 굴국밥 레시피 굴 뭇국 만들기 제철 굴요리 굴국 초간단 황금레시피
2023.12.13 - [미식_recipe] - 굴무침 레시피 생굴무침 만들기 굴생채 굴무생채 새콤달콤 제철 굴요리
'미식_reci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치국수 만들기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요리 초간단 잔치국수 레시피 포장마차 잔치국수 간단한 점심메뉴 (70) | 2023.12.19 |
---|---|
굴튀김 만드는 법 빵가루 없이 굴튀김 만들기 안다행 정호영 굴튀김 홍콩식 굴튀김 (51) | 2023.12.15 |
굴무침 레시피 생굴무침 만들기 굴생채 굴무생채 새콤달콤 제철 굴요리 (28) | 2023.12.13 |
굴국밥 레시피 굴 뭇국 만들기 제철 굴요리 굴국 초간단 황금레시피 (60) | 2023.12.12 |
전기밥솥 굴밥 만드는 법 12월 제철 굴요리 굴밥 양념장 무굴밥 굴 효능 (38) | 2023.12.11 |
sweet-moon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응원 댓글을 써보세요. 블로거에게 지급되는 응원금은 새로운 창작의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은 만 14세 이상 카카오계정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하게 작성, 결제할 수 있습니다.
글 본문, 댓글 목록 등을 통해 응원한 팬과 응원 댓글, 응원금을 강조해 보여줍니다.
응원금은 앱에서는 인앱결제, 웹에서는 카카오페이 및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