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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오뎅 서래마을 맛집 골라먹는 꼬치오뎅 따뜻한 사케 한 잔 오뎅바 서래마을 술집 혼술

by sweet-moon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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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교차가 너무 크다.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랐지만 해가 진 퇴근시간이면 왜 이리 으슬으슬한 건지… 이런 날엔 뜨끈한 오뎅국물에 사케 한 잔이면 그만이다. 불금과 주말에 오밀조밀한 오뎅바에 앉아 가볍게 배를 채우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한 잔 하기 좋은 곳! 바로 서래마을의 터줏대감과 같은 서래오뎅이다.

 

| 서래오뎅

서래오뎅
서래오뎅

 

주소 :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6길 22 남성빌딩
전화번호 : 02-591-5505
영업시간 : 월-토 17:00-24:00
                일요일 정보 없음.

주차는 발레주차. 작년만 해도 3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해가 바뀌니 4000원으로 올랐다.

1층과 2층이 있는데 1층은 바 형식으로 되어 있고, 2층은 개별 테이블로 이뤄져 있다. 오뎅바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1층, 테이블석을 원한다면 2층을 추천한다. 평소 6시-6시 반이면 1층은 만석이 되니 꼭 참고할 것.

 

| 서래오뎅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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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오뎅 메뉴

 

 

오뎅바답게 오뎅꼬치의 종류가 다양하다. 유부주머니도 있는데, 떡과 두부, 곤약도 있다. 꼬치는 종류에 상관없이 일괄 3000원. 이것도 작년엔 2500원이었는데… 모든 물가가 다 오르는구나 ㅠㅠ

오뎅바라고 해서 오뎅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볶음안주, 튀김안주, 철판이나 구이안주, 꼬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서래오뎅의 자랑거리는 참치회라는 것!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시키는 메뉴라 금세 소진되어 늦은 시간 방문을 하면 먹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참다랑어만 취급해서 살살 녹는 맛. 해동의 상태가 좋고 둘이 먹기 딱 적당한 사이즈.

난 이날 으슬으슬 추운 몸을 달래고 아주 가볍게 사케 딱 한 잔만 하러 간 거라 오뎅과 해물버터구이, 히레사케를 주문했다.

 

| 서래오뎅 음식

• 오뎅

 

오뎅바
오뎅바

 

사람들이 하도 집어 먹어 오뎅의 꼬치가 많이 없었지만, 주문하면 계속 넣어준다. 테이블에 보이는 간장과 겨자를 섞어 나만의 오뎅소스를 만들면 먹을 준비 완료.

 

오뎅
오뎅

 

서래오뎅은 개인 컵이 자리마다 있는데 물을 먹는 컵이 아니니 참고할 것. 먹고 싶은 꼬치와 국물을 담고, 집게로 파를 올려 냠냠냠.

오뎅은 오뎅바에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어서 술이나 다른 안주가 나오기 전에 기다리며 먹기 딱 좋다. 다른 안주가 나와도 오뎅국물을 계속 퍼먹을 수 있으니 굿~

나는 사각어묵과 잡채어묵, 치즈어묵을 먹었는데 사각어묵도 보통 분식집보다는 어육 함량이 높아 국물에 오래 담겨 있어도 후들후들 풀어지지 않고 탱탱하니 맛있었다. 잡채어묵은 안에 당면과 채소가 콕콕 박혀 마치 유부주머니를 어묵으로 만든 것 같았다. 치즈어묵은 딱 내가 좋아할 맛. 어묵을 깨물면 안에 치즈가 있어서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 히레사케

 

히레사케
히레사케

 

서래오뎅의 술 중 하이라이트는 히레사케라고 생각된다. 히레사케는 생선지느러미가 들은 사케인데, 주문하면 잔에 구운 히레를 넣어 나와 뜨거운 사케를 즉석에서 붓고, 불을 붙여준다. 불쇼의 묘미! 사람이 너무 많고, 일하시는 분이 바빠서 여유롭게 영상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나는 극호인데 처음 마시는 사람은 불호일수도. 히레를 태우듯 구워서 스모키함이 느껴지고, 약간의 히레향도 나고 차갑게 마시는 사케의 부드러움보다는 뜨거운 사케가 주는 강렬함이 있다. 먹을 때 히레는 건져내고 먹는데,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따뜻한 도쿠리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해물버터구이

 

해물버터구이
해물버터구이

 

오뎅만 먹기 아쉬워서 시킨 해물버터구이. 원래는 크림우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안 보여서 차선책으로 시킨 메뉴. 키조개 관자와 새우, 오징어, 소라 등 해물을 채소와 함께 버터에 볶아냈다. 양파와 파프리카의 아삭한 식감도 좋고 버터구이에서 느껴지는 후추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게 기분 좋았다. 해물은 당연히 맛있었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던 버섯과 가지! 버섯과 가지 버터구이가 있다면 무조건 시켜 먹을 만큼 맛있었다.

 

| 총평

서래오뎅을 내가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것 같다. 이미 자리가 미어터질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인데, 그 이상의 말이 필요할까.

난 무조건 1층 자리만 선호하는데, 1층에 앉을 수만 있다면 방문했을 때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는 곳이다. 다닥다닥 앉는 것이 불편한 분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과 붙어 앉는 것에 불호인데도 불구하고 오뎅바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바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기 전에 방문해서 오뎅바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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