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수육 맛있게 삶는 법 쌍화탕 한방수육 냄새 없이 만들기 초간단 전자레인지 15분 수육 막걸리 안주로 최고

한창 김장철이죠~ 올해는 김장을 직접 하지는 않았는데 이웃에서 맛난 김장김치를 나눔 해 주셨어요. 갓 담근 김장김치에 수육을 빠뜨릴 순 없죠! 좋은 돼지고기를 사다가 김장김치와 함께 수육 파티를 했습니다. 수육을 삶는 방법이나 넣는 재료는 집집마다 다르고,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오늘은 딱 한 병만 넣으면 모든 재료를 생략해도 되는 초간단 한방수육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으로 만들면 돼지냄새 바이바이~ 보쌈전문집 오픈하셔도 됩니다. ㅎㅎ

 

| 수육 맛있게 삶는 법

• 쌍화탕 한방수육 재료 (2-3인분)

<필수재료>
돼지고기 한 근
- 전 껍질 있는 오겹살로 만들었어요. 삼겹이나 앞다리살로 만들어도 좋아요~
쌍화탕 1병
간장 반 국자
물 1.2L

<선택재료>
대파
월계수잎
통후추
양파
통마늘 등.
-냉장고에 처치할 향신채소들이 있으면 소진하고, 그렇지 않으면 패스하세요~ 전 고깃집에서 월계수잎을 싸주었고, 냉장실에 대파가 너무 많아 물러버릴 것 같아 넣었지만 선택재료는 아무것도 안 넣어도 엄청 맛있어요!

<곁들임>
김장김치
새우젓 (물 1, 매실 1 티스푼)

 

• 쌍화탕 한방수육 만드는 법

고기와 향신채소

 

고기를 찬물에 가볍게 씻어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주세요. 분량의 간장을 넣어요. 간장은 꼭 넣지 않아도 되지만 쌍화탕에 약간의 단맛이 있기 때문에 짠맛을 가미해 주면 고기에 살짝 간이 되어 더 맛있더라고요.

tip. 냉동고기로 만든다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살짝 뺀 뒤 조리하세요. 소금과 설탕을 넣어 핏물을 빼면 핏물도 빨리 빠지고 육질도 부드러워지니 냉동고기 사용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저는 대파와 월계수잎을 넣어 주었어요. 저처럼 향신채소를 준비하신 분들은 넣어 주시고, 정말 초간단으로 만드실 분들은 물에 간장만 넣어요.

쌍화탕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쌍화탕이에요. 한 병 모두 넣어 줍니다. 고기가 많아서 물을 저보다 많이 넣으시는 분들은 두 병 넣으셔도 돼요. 그렇다고 해서 고기에서 한약재의 맛이 심하게 나지 않아요~ 쌍화탕에 들은 각종 약재들이 돼지고기의 안 좋은 냄새들은 쏙 가져가고, 은은함만 남겨 전문점에서 먹는 고급스러운 수육의 맛을 낸답니다. 쌍화탕의 향신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별다른 향신채소나 맛술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육 삶기

 

모든 재료를 다 넣었으면 뚜껑을 열고 센 불로 끓여주세요. 한 번 펄펄 끓고 김이 나가면 뚜껑을 덮고 중불로 줄여 30-40분 정도 더 삶아 주세요.

수육 썰기

 

고기가 다 삶아졌으면 뚜껑을 닫은 채로 불을 끄고 5-10분간 뜸을 들이듯이 살짝 식혀주세요. 도마에 종이포일이나 음식용 비닐을 펼쳐 깔고 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전 종이포일을 다 써서 비닐을 깔았는데 이렇게 하면 설거지가 매우 편해져요~

고기의 두께는 취향에 따라 도톰하거나 얄팍하게 썰면 돼요. 고기를 썰며 하나 집어 먹어봤는데 잡내하나 없이 부드럽게 잘 삶아졌어요. 간이 세지는 않지만 간장을 넣었더니 쌍화탕의 은은한 향과 만나 고기만 먹어도 참 맛있네요~

 

• 돼지고기와 새우젓

 

새우젓

 

돼지고기와 새우젓의 궁합은 참 좋죠? 새우젓이 돼지고기의 지방분해를 도와 소화가 잘 되도록 해준다고 해요. 특히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아 먹고 설사를 하기 쉬운데,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니 꼭 함께 먹어주도록 해요.

일반 새우젓을 그냥 고기에 찍으면 너무 짜요. 새우젓 반 숟가락에 물 1숟가락을 넣고 매실액을 티스푼으로 조금만 넣어 섞어주세요. 매실액 대신 맛술을 몇 방울 넣어도 되지만 되도록 매실액을 넣어 주는 것이 좋아요. 매실 또한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고, 소화를 도우며, 콜레스테롤 배출까지 하는 음식이니 조금이지만 몸에 더 좋은 재료를 쓰도록 해요~

새우젓에 물과 매실액을 섞으면 간도 잘 맞지만 매실액의 산미와 달콤함이 새우젓의 감칠맛을 업그레이드시켜 줍니다. 칼칼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에 고춧가루나 청양고추 등을 잘게 다져 넣어도 좋아요.

 

• 쌍화탕 한방수육 완성

쌍화탕 한방수육과 김장김치

 

쌍화탕으로 맛을 낸 잘 삶아진 수육과 김장김치를 함께 곁들여 먹었어요. 수육 한 점에 새우젓 콕 찍어 김치도 한 조각 올려 먹으면 술을 부르는 맛이죠~ ㅎㅎ

고기를 삶을 때 나는 한방냄새를 맡고 생각한 건데, 쌍화탕이면 간만 잘하면 족발도 집에서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한 번 도전해 보려고요~ 예전에 쌍화탕으로 동파육을 만들었을 때도 간단하고 맛있었으니 족발도 성공하면 좋겠어요.

고기에서 한방냄새가 나지는 않지만 잡내를 확실히 잡고, 은은함만 남기니 쌍화탕은 정말 만능 향신료가 확실하네요. 고기와 쌍화탕만 있으면 되니 자취생 분들도 엄마가 싸 주시는 김치에 손쉽고 맛있게 해 드실 수 있을 듯합니다.

호랑이 막걸리

 

평일이라 과음은 안되지만 반주로 막걸리 한 잔 정도는 괜찮아요. 특히나 수육과 김장김치를 먹는데 막걸리 한 잔은 절대 빠질 수 없어요~ 맛의 어우러짐이 참 좋은 술과 안주예요.^^

여러분도 김장날 수육을 맛있게 삶아 막걸리 한 잔 곁들여 보세요~

 

| 자취생을 위한 초간단 전자레인지 15분 수육 레시피

쌍화탕을 넣어 삶는 것도 쉽지만, 불을 쓰기도 싫고,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자취생 분들을 위한 꿀팁 드려요.

뚜껑이 있는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고기와 간장, 대파, 쌍화탕, 마늘, 양파 등 향신채소 있는 것을 넣고 뚜껑을 닫아 15분간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주세요. 아무리 귀찮더라도 중간에 한 번은 고기를 뒤집어 주세요~

뚜껑이 없다면 고온조리 가능한 랩을 덮어도 되지만, 아무래도 전자레인지 조리치고는 시간이 긴 편이라 랩보다는 뚜껑이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에만 돌리면 되는 초간단 수육이에요! 혼자 살아도 잘 챙겨 먹읍시다! 엄마가 맛있게 담가주신 김치, 라면에만 드시지 마시고, 올해엔 꼭 맛있는 수육 만들어서 함께 즐기시길 바라요~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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